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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때, 이연우가 나를 단단히 붙잡아줬다. 연우의 두 손은 마치 집게처럼 나를 묶어두었고, 나는 옷매무새도 가다듬지 못한 채 연우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연우가 점점 더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연우는 고개를 내 목 가까이로 가져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지원 씨, 젖 냄새가 참 좋네요. 돈 좀 더 벌어보고 싶지 않아요?”

[유료 구간]

그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남녀 단둘이 방에 있는 이 상황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나는 몸부림치며 외쳤다.

“자제해 주세요. 전 단지 아이에게 젖을 먹이러 온 거지, 몸을 파는 게 아니에요.”

그러자 연우는 바로 한 손으로 내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물론 알고 있죠. 그냥 답해봐요. 돈을 더 벌고 싶지 않아요?”

그러더니 연우는 한 손을 내 가슴 앞으로 가져가 부드러운 부분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연우는 나와 매우 가까이 붙어 있었고, 짙은 남성의 호르몬 냄새가 내 코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연우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내 몸은 저절로 힘이 빠져 다리에 힘이 풀렸고, 나도 모르게 연우의 품으로 쓰러지듯 안기고 말았다.

이윽고 연우의 아랫도리가 내 허벅지에 닿아 있었고, 나도 모르게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예전 도현이 한창 기운이 있었을 때조차 이런 크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 생각이 들자, 나는 정신이 확 들었다.

‘나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집에는 도현과 아이가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정을 배신하는 짓을 할 수 있겠는가!’

연우가 나를 만지작거리던 덕에, 나는 연우의 손아귀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는 연우를 밀어내고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임도현은 소파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내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몰랐는지 놀란 표정이었다. 내가 들어가자, 도현은 급히 폰을 잠그며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도현의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왔다.

“여보, 나 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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