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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그들이 떠나고 나서 어머니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명주야, 너 정말 이은우랑 다시 같이 있을 생각이야?”

“이혼 후에 갈 곳이 없을까 봐 걱정하는 거면 걱정 마.”

“네가 이혼을 하더라도 우리는 널 잘 키울 수 있어.”

나는 감동에 찬 눈빛으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눈에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지만 여전히 단호하게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나 이은우랑 다시 만나지 않아요. 내가 이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어머니는 더 말을 하려 했지만 내가 마음먹은 것을 보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 이후, 이은우는 정말로 유서아와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내 앞에서 유서아의 연락처를 모두 삭제하고 차단했다.

그리고 매일 내게 신경을 써주며 내가 조금이라도 다칠까 봐 걱정했다.

입원 치료를 마친 후, 나는 이은우와 함께 우리 결혼 집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유서아는 그를 여러 번 찾아왔지만 그는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은우가 오래 참지 못할 거라는 걸.

그리고 얼마 후, 내 병원 검진 날이 다가왔다.

검진 전날, 나는 조금은 미안해 보이는 이은우를 보고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이은우, 내일 검진이 있어. 너 나랑 함께 갈 거지?”

이은우는 서슴지 않고 약속했다.

“명주야, 걱정 마. 내일 꼭 너랑 같이 갈게.”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리고 이은우가 밖으로 나간 사이 유서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은우한테 너도 그리 중요한 건 같지 않네.]

[내일 나랑 병원에 가기로 했거든. 너와는 그저 잠깐 논 거라고 했어.]

유서아는 바로 덫에 걸렸다. 한참을 오가다가 결국 이렇게 답했다.

[너, 딱 기다려.]

예상대로 유서아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결국 내가 맞았다.

검진 날, 이은우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유서아와 입을 맞추는 사진은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갔다.

나와 이은우는 밑바닥부터 같이 싸워왔다. 그의 집에 어느 정도의 재산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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