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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이은우는 내 손목을 세게 잡고 있었다.

“너 그게 무슨 태도야? 나는 애 아버지고 네 남편이야! 내가 아이의 검사 결과도 알 자격이 없어?”

나는 손을 빼려 했지만 이은우는 나를 꽉 잡고 있었다. 나는 바로 이은우의 뺨을 때렸다.

“이은우! 너 같은 사람이 애 아버지라고?”

이은우는 아마 내 말에 격분한 듯 내 손목을 더 강하게 잡으며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왜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 신명주, 우리가 이혼한다고 해도 아이는 내 거야. 넌 애 얼굴조차 볼 수 없어. 나는...”

이은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물을 사가지고 돌아와서 이 상황을 보고 이은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아이? 없어!”

“애를 가지겠다고? 쓰레기통에서 찾아!”

이은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떨리는 손끝으로 나를 가리켰다.

그때 뒤에서 유서아가 약해진 목소리로 그를 부르며 말했다.

“은우 오빠...”

하지만 이번엔 이은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눈이 빨갛게 변한 채 나를 노려보았다.

아버지는 더 이상 이은우와 얽히고 싶지 않은 듯 내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서둘러 나를 병실로 데려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어머니가 가져온 음식을 내 앞에 놓고 있는데 병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자 이은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버지, 어머니, 명주야 보러 왔어요.”

아버지는 얼굴이 굳어지며 바로 말을 꺼냈다.

“대표님이 농담을 잘하시네요. 우리 같은 늙은이가 무슨 자격으로 대표님과 한 가족이 되겠어요?”

이은우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뒤에는 이은우의 부모님도 따라 들어왔다.

이은우 어머니는 내게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고 이은우 아버지는 이은우의 등을 세게 차면서 웃으며 입을 열었다.

“명주야, 우리가 다 알았어. 이건 전부 은우의 잘못이야.”

“우리 둘이 이미 은우를 혼냈고 은우도 자기 잘못을 인정했어.”

“정말 미안하게 해.”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는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려 했지만 그 순간 내가 어머니 손목을 잡았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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