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되는 내 결혼
시어머니가 자궁암 진단을 받은 날, 짐을 싸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희망도 없고.”
시어머니는 목이 메인 듯 말했다.
“네가 날 내쫓으면 넌 사람이 아니야.”
나는 묵묵히 서 있는 남편을 보고 내가 아끼며 키운 아들을 바라봤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침묵하던 남편은 얼굴이 흐려져 내 손을 붙잡았다.
“출산했을 때 그 일을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거야? 엄마가 이런데.”
아들도 거들었다.
“할머니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가 노후를 돌보는 건 당연한 거야.”
나는 남편과 아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돌보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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