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사랑 아니면 싫어
사랑한 지 5년이나 되는 박강현을 버리는 데 이시연은 오후 반날만 걸렸다.
그날 오후, 그녀는 박강현이 늘 하고 다니던 팔찌를 이웃 여동생에게 주는 영상을 반복해서 보았다.
그녀가 냉정하게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박강현은 그녀가 화를 내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나중에야 박강현은 그 팔찌가 절에서 수천 개의 계단을 무릎 꿇고 구한 것이라는 것을 들었다.
그날 박강현은 비행기를 타고 그 옛 절에 갔는데, 소원 나무 위의 붉은 천에는 한 획 한 획 이시연이 쓴 글을 발견했다.
[박강현 하는 일이 순조롭게 해주세요.]
위풍당당한 유명 배우 박강현은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이마를 그녀의 손가락에 갖다 대고 애원했다.
“시연아, 제발 날 다시 사랑해 줘.”
때마침 시연의 뒤에 있던 문이 열리고 유한 그룹의 도도한 대표님 유태경이 들어와 그녀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이미 기회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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