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사랑이라면
여동생의 병을 치료해 주기 위해 허이서는 낯선 남자와 잤다.
1년 뒤 새 남자 친구의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그녀는 남자를 만났고 화장실 벽으로 밀쳐졌다.
남자는 허이서의 바지에 손가락을 걸며 말했다.
“1년 전 그 침대 위에서 넌 내 이름을 68번 불렀어.”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미친 듯이 애원했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전 당신을 만난 적이 없어요.”
허이서는 황급히 도망쳐서 룸으로 돌아왔다가 남자 친구에게 끌려가 다시 남자 앞에 서게 됐다.
“네 여동생을 구할 수 있는 약을 가진 사람은 여도준뿐이야.”
허이서는 비굴한 모습으로 간절히 빌었다.
“제발 부탁드려요.”
여도준은 입에 담배를 물더니 이빨로 담배 끝을 씹었다. 아주 차가운 모습이었지만 그의 눈빛은 그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허이서는 다시 그날 밤의 기억을 떠올렸다.
담뱃재가 허이서의 옷 안으로 들어갔다. 허이서는 뜨거워서 몸을 흠칫 떨었고 여도준에게 손이 잡혀 그에게로 잡아당겨졌다.
“약은 나한테 많아. 그런데 무엇으로 약을 바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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