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산후조리 3일 차 되던 날, 급한 출장이 잡혔다면서 남편은 나와 아이를 홀로 두고 집을 떠났었다.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 난 건강상의 문제로 3일 뒤에 병원으로 갔었다.
병원에 이르자마자 난 남편의 애인이 SNS에 올린 가족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진만큼이나 나의 가슴을 찌르는 문구도 함께 게시되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순간, 나의 입가에서 차가운 웃음이 새어 나왔었다.
남편의 환한 웃음이 그토록 아이러니하고 아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난 바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
이윽고 질책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바로 들려왔다.
[영아 홀로 아이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래? 난 그냥 같이 사진이나 좀 찍자고 하길래 찍은 것뿐이야. 이상한 생각 제발 좀 하지 마. 속 좁게 굴지도 말고.]
저녁쯤이 되자, 남편의 애인은 현금 다발과 더불어 다이아몬드 목걸이, 귀걸이, 반지로 된 세트 사진을 또다시 SNS에 올렸다.
[가족 여행 중에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이야.]
남편은 자기 애인의 화를 풀어주고자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했을 것이다.
참 가슴이 쓰리게도 난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더 이상 꿀 먹은 벙어리로 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난 남편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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