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안희서가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계속 공부했더라면 지금쯤 항공 업계에서 일했을 것이다.드론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첨단 기술 산물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군수업이나 농업에서도 사용되었다.교수님이 그녀가 연구원에 갈 수 있게 추천서를 써준 이유는 당시 안희서가 장거리 비행, 고하중, 고속, 자동화 등 기술적 어려움을 돌파한, 정찰 기능과 공격 기능이 탑재된 일체형 드론 엔유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현재 엔유는 실전에도 투입되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는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었다.안희서는 결혼 때문에 지금까지 허송세월하면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고 젊은 나이에 암까지 걸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안희서는 드디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인간은 늘 본인을 우선시해야 하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걸 말이다.나을 수 없더라도 그녀는 유한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나는...’안희서는 본인이 원하는 업계로 돌아가서 꿈을 이루고 싶었다.심예은은 비록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비엔에는 대단한 사람이 있었다.심예은이 투자를 하면 상대방은 팀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몇 년간 비엔은 승승장구하여 강주시에서 무시 못 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비엔은 그만큼 훌륭한 곳이었다.다만...“너도 알다시피 내가 결혼을 선택했을 때 도현 오빠는 나와 연락을 끊었어. 도현 오빠는 비엔의 실질적인 운영자니까 내가 비엔에서 일하는 걸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당시 안희서를 위해 추천서를 써준 사람이 바로 하도현의 아버지였다. 두 부자는 안희서에게 큰 희망을 걸었고 그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앞으로 그녀가 큰 일을 해내 훗날 우리나라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러나 안희서는 결혼을 했고 그들의 기대를 저버렸다.심예은은 고개를 긁적이며 말했다.“도현 오빠는 겉으로만 차가워 보이지 사실 무른 사람이야. 너도 알잖아. 다음에 내가 자리를 한 번 만들게. 그때 얘기 나눠봐. 사실 도현 오빠도 널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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