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부인은 노부인이 그날 했던 말만 생각하면 화가 났다.노부인은 지아의 명에 재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인연이 있고 복이 많은 이를 찾아 지아를 도와줘야 이 재겁을 순조롭게 넘기고 앞으로 평탄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거였다.그리고 대사를 찾아가서 점쳐봤는데 운청서가 바로 지아의 귀인이라고 하면서 지아를 데리고 가서 그녀에게 절을 올리고 수양어머니로 들인 뒤, 앞으로 명절 때마다 인사를 나누라고 했다.지아는 호부의 적손이었다.하지만 운청서는 어떤 신분인가? 부모를 잃고 오라버니도 거인일 뿐이었다. 매일 책을 베껴서 돈을 모아야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이런 신분의 사람을 귀인으로 모신다고 하면 경성에서 다들 비웃을 게 분명했다.하지만 노부인의 명이 있었기에 손씨는 어쩔 수 없이 지아를 데리고 와서 감사 인사를 건넸다. 돈을 주는 건 상관없었지만 운청서를 수양어머니로 인정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지아야, 이따 돌아가서 할머니께서 묻거든 운씨가 아직 시집도 가지 않아서 다른 아이의 수양어머니가 될 수 없어 거절했다고 말하거라. 알겠지?"그 말을 들은 지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어머니를 보며 물었다."어머니, 왜 할머니를 속여야 하는 겁니까? 어머니께서는 그 얘기를 꺼내지도 않으셨잖습니까."아이의 말을 들은 손씨는 지아를 흘겨보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지아야, 네가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정말 운씨를 수양어머니로 모셨다간 앞으로 다시는 나와서 놀 수 없을 것 같다."어린아이는 쉽게 믿음을 줬다. 앞으로 다시는 나와 놀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들은 지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절대 청서 누나를 제 수양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손씨는 그제야 만족한 듯 지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한편, 운청서는 마당을 가득 채운 선물을 보며 고민에 잠겼다.그것을 잠깐 살펴보니 은자 오천 냥에 점포 두 개, 집 하나, 그리고 땅 십 무외에도 비단 세 상자, 보석 장신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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