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진명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이틀 뒤, 양측은 계약서에 서명을 마쳤고, 온진명은 다음 일정을 위해 넥스 그룹을 떠났다.반나절 내내 업무로 지친 연미혜와 김태훈은 회의실로 돌아와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잠깐 숨을 돌리고 있었다.그때 전아현이 무거운 파일을 안고 들어와 탁자 위에 툭하고 내려놓았다.“이번 주까지 도착한 연말 파티 초대장이에요.”서른 장은 족히 되어 보이는 두툼한 초대장 뭉치 안에는, 염성민, 하승태, 경문 그룹, 세인티에서 보낸 초대장도 섞여 있었다.연미혜와 김태훈이 대충 훑어보던 중, 임씨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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