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바라보는 심은호의 별처럼 반짝이는 깊은 눈동자엔 늘 그녀뿐이었다.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고 강민아가 걸어 나왔다.그녀는 회의실 쪽으로 곧장 걸어가면서 뒤따라오는 센트럴 이노베이션 사람들에게 지시했다.“3분 안에 모든 임원들을 회의실로 모이게 하세요.”그녀의 뒤를 따르던 사람들은 재빨리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들은 제각기 임원들을 붙잡아 회의실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당신들 누구야?”“이 손 안 놓으면 경찰을 부를 거야!”몇몇 임원들은 언쟁을 벌이며 얼굴까지 빨개졌다.회의실로 끌려간 그들은 타원형 회의 테이블의 맨 상석에 앉아 있는 강민아를 발견했다.가녀린 체구에 부드러운 눈매를 가졌지만 상석에 앉아 있는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모두를 뒤흔들었다.임원들은 모두 강민아를 알아봤고 그중 몇 명은 강민아의 친척이기도 했다.“민아야, 네가 우리한테 이렇게 하라고 시켰니?”“민아야, 이건 무례한 행동이지.”강민아는 손을 들고 손목시계를 확인했다.“회의 시간인데 다들 지각했으니 보너스 30% 삭감할게요.”“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보너스를 깎아?”강씨 성을 가진 한 임원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그때 강성진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그는 씩씩거리며 강민아를 보자마자 다그쳐 물었다.“지금 반항하는 거냐?”강민아는 부드럽게 말했다.“아버지, 아버지께서 직접 저를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인수 프로젝트 담당자로 선정했잖아요. 제 일에 협조해 주세요.”강성진은 강민아를 세 살짜리 어린애 취급하듯 무시하며 비웃었다.“그래, 이참에 기어오른다 이거지? 언제까지 시건방 떨 수 있는지 두고 보자.”말을 마친 강성진은 이미 들어올 때부터 심은호가 있는 걸 눈여겨보고 강민아와 얘기를 나누면서 캐비닛으로 걸어가더니 거기서 시가 한 상자를 꺼냈다.그러고는 심은호에게 시가를 건네며 아부 섞인 미소를 지었다.“도련님, 바쁠 텐데 웬일로 시간을 내서 제 딸과 함께 오셨어요?”심은호는 섬섬옥수로 시가를 집어 들며 조용히 콧방귀를 뀌었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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