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이미 오후 여섯 시를 넘기고 있었다. 병실 안은 조용했고, 간간이 남자가 종이 서류를 넘기는 소리만이 들려왔다.가희는 눈을 몇 번 깜박이다 몸을 일으켰다. 정신을 조금 가다듬는 순간, 마침 윤호가 고개를 들었다. 둘의 시선이 마주치자, 가희는 얼른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윤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너 많이 다쳤어. B 국에서 좀 더 회복하는 게 좋을 거야. 난 내일 회사로 돌아가야 해. 다음 주말, 시간 비워 둬.”가희는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미간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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