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 방금 대표님이 오늘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문서들 정리하러 갔다 왔는데, 오늘 AW 그룹의 알렌, 그러니까 그날 봤던 여자 비서를 만나러 가야 합니다. 같이 가시겠어요?” 주성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고, 가희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윤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네가 안 가도 돼. 난 창고 시찰하러 가야 하니까, 넌 호텔에 남아서 문서나 정리해.” 주성은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조금 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 표정이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면, 한 실장님 목에 있던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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