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는 병원에서 며칠을 지내다 퇴원하던 날, 윤호로부터 출장을 가라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 짧고 간결한 메시지는 너무나도 윤호다운 방식이었다. [7시, 공항.]가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집으로 돌아가 짐을 간단히 챙기고 나서,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고,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7시 정각이었다.그녀는 헐레벌떡 공항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자리에 앉아 있는 윤호와 눈이 마주쳤다. 윤호는 가희를 보며 약간의 불만이 서린 표정을 지었다. “한 실장, 지금 시간이...” 가희는 그가 말을 끝내기 전에 단호하게 끊으며 대답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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