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나머지, 마침 안에 있던 시태가 나와 문을 사이에 두고는 온자신과 대치하였다.“폐관하든 말든 내가 알 바는 아니고 당장 온사 불러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 낡은 문을 걷어차고 너희들의 수월관을 뒤집어 엎어버릴거야!"온자신은 하찮은 태도로 시태의 말을 제멋대로 끊고는 위협했다.그의 건방진 태도에 시태는 언짢아져, 더더욱 문을 열어줄 마음이 없어졌다.그렇게 뒤이어 세번이나 요구를 했지만, 결국 문을 열어주지 않자, 온자신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발을 들어 문을 걷어차기 시작했다."쾅! 쾅! 쾅!"본래 매우 아담한 수월관은, 그 대문도 그다지 두껍지 않은 두 개의 나무문으로 만들어졌다.온자신이 겹겹이 몇 발 발길질은 하자, 시태가 막을 겨를도 없이 문이 펑하고는 걷어차이게 됐다.이내 온자신은 성큼성큼 들어서 시태를 차갑게 흘깃 보고는 곧장 안으로 뛰어들었다."시주님 멈추세요! 지금 대체 뭘 하려는겁니까! 수월관 내는 그 어떤 남자도 함부로 들어설 수 없습니다!""이 늙은 여승 봐라, 감히 또 나를 막으려 한다면 아예 너까지 걷어차버릴거야!"온자신은 그의 앞을 막으려는 사태를 밀어내고는 대문을 뚫고 대전으로 향했다.들어서는 길에 사람만 보이기만 하면, 온사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심상치 않은 동정을 들은 온사가 급히 달려왔을 때는, 이미 여러 명의 어린 여승이 온자신 때문에 크게 놀라 울음을 보이고 있었다.그 모습에 온사는 단단히 화가 났다."그만해요! 지금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그 소리에 온자신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노려보았다. "온사, 너 이제야 모습 드러내는거야?"잔뜩 흥분한 그의 모습에, 온사는 온모가 그에게 고자질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가 모르는 사실은, 온모는 온자신이 보는 앞에서 그녀에게 엄청난 더러운 물을 뿌렸다는 것이다."우리가 친남매인 사이를 봐서라도, 우리 오빠들이 너한테 다시 한번 마지막 기회를 줄게. 그러니 당장 물건 정리하고 온씨 집안으로 돌아가!"온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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