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수 없는 년아, 죽지도 않고 아직도 살아 있네? 진성 씨랑 내 앞에서 설치는 것도 모자라, 오늘은 진성 씨까지 몸져눕게 해? 내일 진성 씨가 깨어나지 않으면 너 진짜 가만 안 둬!”문채연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위협적이었지만, 속마음은 이미 뺨 한 대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어젯밤부터 참아왔던 분노가 이 순간 속시원하게 터져 나왔다.민여진은 뺨을 맞고 화끈거리는 통증에 뒤로 물러섰다. 화가 날 법도 한데, 그녀는 오히려 차분하게 천천히 고개를 들고 문채연을 바라봤다.“문채연, 이제 박진성 앞에서도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박진성이 마침 깨어나서 너의 이런 꼴을 보면 아주 재미있겠다. 아니면...”그녀는 말끝을 길게 늘이며 비웃듯 미소 지었다.“지금 질투에 눈이 멀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분풀이부터 하는 건가?”문채연의 입꼬리에 걸렸던 자신만만한 미소가 순간 굳어졌고, 마치 마음속 깊은 곳을 들킨 듯 화가 치밀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질투? 너 진짜 미쳤구나. 네까짓 게 뭐라고 내가 질투를 해? 그 못생긴 얼굴을 질투할까? 아니면 네 멀쩡치 못한 눈을 질투할까?”민여진은 담담히 응수했다.“박진성이 네가 아닌 나 때문에 본가 앞에서 하루 종일 추위에 떨며 서 있었던 거 그게 부러워 질투했을지도 모르지.”그 한마디에 문채연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이 계집애가 진성 씨가 밤새 본가 문 앞에 서 있었던 걸 어떻게 알았지?’그녀는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쳤다. 바로 그 사실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서 손찌검까지 한 건데, 민여진이 이렇게 뻔뻔하게 받아치니 속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나 본데, 네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게 있어.”문채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몸을 숙였다. 목소리는 낮지만 비수처럼 날카로웠다.“설마 진성 씨가 너를 사랑해서 그런 줄 알아? 웃기지 마. 진성 씨는 널 더 확실하게 망가뜨리려고 그런 것일 뿐이야.”그리고 그녀는 한발 더 나아가 얄미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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