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Chapter 561

561 Chapters

제561화

‘날 기다리고 있었어? 왜?’“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거예요?” 정은은 즉시 정색했다.“음. 너한텐 아마도 좋은 소식이겠지?”“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정은은 눈을 깜박였다.재석이 뜸을 들일수록 정은은 더욱 궁금해졌다.“그게...”재석은 어제 이웃 대학에 가서 오랜 친구를 만났고, 겸사겸사 작은 부탁을 했다.“마 교수는 이미 그들의 실험실 한 칸을 내주기로 했어. 내가 가서 한 번 봤는데, 너희들의 실험에 필요한 모든 설비는 다 갖추어져 있어. CPRT까지.”“진짜요?! 너무 잘됐네요!”정은은 기뻐서 펄쩍펄쩍 뛸 뻔했다.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 마침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니.그녀는 실험실을 찾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재석이 이미 마땅한 곳을 찾아주었다.마치 다정한 집주인이 집에서 쫓겨난 불쌍한 아이들을 받아들인 것 같았다.정은은 참지 못하고 달려가서 재석의 소매를 덥석 쥐었다.“선배님, 어쩜 이렇게도 다정한 거예요!”여자의 검은 눈동자는 마치 빛을 반짝이고 있는 것 같았다.손은 자신의 팔꿈치에 떨어졌고, 옷을 사이에 두고도 재석은 정은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눈이 마주 친 순간, 재석은 미소를 지었다.정은은 그제야 자신이 너무 흥분한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선배님, 미안해요. 너무 흥분해서 그만.”급하게 사과하느라 정은은 남자의 눈빛에 실망이 스친 것을 보지 못했다.“괜찮아.”“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 이따가 와서 밥 먹어요. 절대로 거절하면 안 돼요!”정은은 말을 마친 후, 재빨리 집으로 달려갔다.어두워졌던 남자의 눈빛은 순식간에 밝아졌다....정은의 집에 들어서자, 재석은 외투를 벗고 소매를 걷어올리면서 주방으로 걸어갔다.그리고 채소를 씻고, 썰고, 마늘을 까기 시작했다.정은이 입을 열지 않아도 재석은 알아서 척척이었다.너무 익숙해서 마치 이곳이 재석 자신의 집인 것 같았다.두 사람은 한두 번 호흡을 맞춘 게 아니었기에 이젠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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