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861 - Chapter 863

863 Chapters

제861화

사모님은 싱긋 웃었다.“미안할 거 없어요. 도움을 청하는 마당에 집안일까지 시킬 수는 없잖아요.”사모님은 태도가 많이 누그러져 다시 원래의 우아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 모습을 보니 나는 무척 기뻤다. 사모님이 나한테 잘해주는 건 바라지 않지만 전처럼 쌀쌀맞게 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윤미화는 오늘 아침 일찍 떠나지 않고 식탁 앞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손가락으로 노트북을 탁탁 두드리며 타자를 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눈치껏 자리를 피해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다가 무심코 일화용 팬티를 발견했다.‘이건 내가 지난번에 사모님한테 사드린 팬티잖아? 그런데 사모님은 왜 일회용 팬티를 입지?’일회용 팬티는 계속 갈아입을 필요가 없는 한 입을 일이 없을 텐데.하지만 만약 계속 갈아입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아마 분비물이 많아 일회용이 더 편해서일 거다.그렇다는 건 사모님한테 약간 염증이 있다는 뜻이다.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나는 슬쩍 밖을 내다보고는 화장실 문을 닫고 일회용 팬티를 들어 확인했다.아니나 다를까, 위에는 분비물이 많이 묻어 있는 데다 색깔도 이상했다.사모님도 몸이 안 좋으신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매일 사장님을 돌보느라 자기 몸은 정작 돌보지 못하고 있다.‘나중에 사모님이 드실 약도 처방해 드려야겠어.’나는 조용히 팬티를 다시 쓰레기통에 버린 뒤 세수하고 이를 닦고 아무 일 없는 듯 밖으로 걸어 나왔다.사모님은 이미 아침상을 차려 놓고 나와 윤미화더러 먼저 먹으라고 당부하고는 일인 분을 따로 챙겨 사장님 방으로 들어갔다.사모님은 역시나 조강지처가 틀림없었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것도 사장님 복이었다.나는 생각을 뒤로 하고 식탁 앞에 다가가 윤미화 앞에 앉았다.윤미화는 여전히 업무를 보면서 아침을 먹었다.그러던 그때, 내가 실수로 윤미화 다리를 건드리자, 그녀는 바로 눈을 부릅뜨고 나를 노려봤다.“뭐야? 아침 댓바람부터 나 꼬시는 거야?”“헐, 사장님. 저 그런 뜻 절대 아니에요. 실수한 거예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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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그 한 방이 비록 아프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간질거렸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윤미화를 멀리해야 했다.“제 사장님인 거 본인도 아네요. 그런데 공공연히 남의 사생활을 캐묻는 건 사장님답지 않은 행동 아닌가요?”내 반박에 윤미화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아하니 내가 이렇게 반박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모양이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왜 그렇게 무섭게 굴고 그래?”‘이게 뭔 상황이지?’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저 요염한 눈빛은 뭔데? 설마 나를 유혹하는 건가?’나는 얼른 고개를 숙이고 음식을 입에 쑤셔 넣었다. 눈에서 멀리하면 심란함도 줄어드는 법.윤미화는 젓가락으로 내 팔을 쿡쿡 찔렀다. 고개를 들어 다시 확인했더니, 가련한 모습은 나조차도 넋을 잃게 만들었다.‘윤미화한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팔색조라도 되나?’때로는 여성스럽고 요염했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난폭했다 또 때로는 가련하고 청순했다.여자란 생물은 참 신기하다.무엇보다 난 항상 여자의 이런 모습에 쩔쩔맨다는 거다. 나는 마지못해 다시 강조했다.“정말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헛된 생각 하지 마요. 사장님이 저런데 사모님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겠어요?”윤미화는 턱을 괸 채 뭔가를 생각했다.그 사이, 나는 얼른 고개를 숙여 빠른 속도로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 치웠다.나는 얼른 사모님과 작별하고 출근할 준비를 했다.그때.“잠깐, 같이 가.”윤미화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그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윤 사장님도 차 있잖아요.”“정비 맡겼어. 나 좀 태워주면 안 돼?”솔직히 말하면 싫었지만 상대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평소 같았으면 문제없었을 테지만, 요즘 윤미화는 왠지 이상했다. 이러다가 윤미화가 또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할 어려운 질문을 할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 나는 모든 걸 순리에 맡기기로 했다.윤미화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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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그제야 소여정이 강북에 온 게 임천호와 아이를 갖기 위해 몸조리를 하기 위해서라는 게 떠올랐다. 하지만 사장님 일로 그동안 바삐 보내다 보니 그녀의 일을 잠시 잊고 있었다.“저 지금 가게로 나갈 건데 이쪽으로 와요. 이따가 가게에서 봐 드릴게요.”내 말에 소여정은 알겠다고 대답했다.[그럼 이따 봐.]나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리고 약 20분 뒤, 화인당에 도착했다.얼마 뒤, 소여정과 정태곤이 화인당에 나타났다.정태곤은 여전히 차갑고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람을 노려봤다. 마치 눈에 칼이 들어있는 것처럼.나는 놈을 한번 보고는 더 이상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소여정이 정태곤더러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자 놈은 싫어하는 눈치였다.“아가씨, 임 회장님이 저더러 항상 아가씨 곁에 있으라고 하셨습니다.”“내 옆에 붙어 있어서 뭐 해? 내가 임 회장님한테 미안한 짓할까 봐 감시하려고? 여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얼마나 방탕하면 이런 곳에서 그런 짓을 하겠어?”정태곤은 다급히 고개를 숙였다.“아닙니다.”“그럼 더 이상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밖에서 기다려.”소여정은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호통쳤다.소여정 앞에서 정태곤은 순한 양이 되었다. 내가 비록 정태곤을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 자식을 혼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에 은근히 통쾌했다.그동안 몸조리를 한 덕에 내 팔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이제 더 이상 깁스도 할 필요가 없었다.나는 소여정을 데리고 마사지룸으로 향했다.“앉아요. 이따가 봐줄게요.”말을 마친 나는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소여정이 내 뒤에 서 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그 때문에 갑자기 돌아선 순간 하마터면 소여정과 마주칠 뻔했다.매혹적인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순간 내 심장은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왜, 왜 남의 뒤에 서 있어요?”나는 속이 벌렁거려 소여정을 흘긋거렸다. 그러다가 시선이 소여정의 얼굴에 닿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이건 어쩔 수 없었다. 소여정이 너무 예뻤으니까.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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