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진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 제 품에 있던 여자를 내 쪽으로 밀쳤다.하지만 그 여자는 약간 싫어하는 눈치였다.“자기야, 나 여기서 하고 싶지 않아.”“자극적인 플레이를 해볼 거야. 한번 해 봐. 너도 좋아하게 될 테니까.”요염한 여자는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진용진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를 살살 흔들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그 순간, 힘없이 내 품에 기대 있던 형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우리는 진용진과 그의 내연녀를 똑바로 쳐다봤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두 사람은 어리둥절해 그대로 얼어붙었다.그때 형수가 두말없이 다가가 짝, 하고 진용진의 뺨을 후려갈겼고 진용진은 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쳤다.진용진의 내연녀는 깜짝 놀라 바들바들 떨더니 다급히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그제야 상황을 눈치챈 진용진은 형수를 때리려고 손을 들었다.그 순간 나는 진용진에게 달려들어 놈을 발로 뻥, 하고 차버렸다. 진용진은 그대로 나가떨어져 바닥에 고꾸라졌다.형수는 얼른 놈을 타고 올라 양 볼을 철썩철썩 때렸다.진용진의 입에서 연신 악악거리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형수는 한참 동안 놈의 뺨을 때리다가 힘이 달리자 그제야 동작을 멈췄다.“개자식, 감히 나를 노려? 죽고 싶어?”진용진은 그제야 나와 형수한테 제대로 당했다는 걸 눈치채고 이를 갈며 나를 노려봤다.“정수호, 이 개자식이. 감히 나를 갖고 놀아?”나는 진용진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너를 갖고 놀지 않으면 누구를 갖고 놀아? 감히 네 주제에 우리 형수를 넘봐?”내 발에 걷어차인 진용진의 얼굴은 순간 퉁퉁 부어올랐다. 하지만 놈은 여전히 불복하는 표정이었다.“나더러 ‘감히’라고 한 거야? 그러는 넌 자격이 있고? 진동성이 없으면 지금의 너도 없었을 거면서, 은인의 여자랑 뒹군 주제에 넌 뭐 좋은놈인 줄 알아?”진용진의 말에 나는 조금도 화나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에 냉소를 띤 채 놈을 또 한 번 걷어찼다.옆에서 지켜보던 형수는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수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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