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1221 - Chapter 1226

1226 Chapters

제1221화

나는 서광진한테 말했다.“우선 서나연 씨한테 약을 처방하고 돌아가서 연구할게요. 제가 상세한 치료 방안을 짜면 다시 연락드리죠.”“알겠네. 그럼 정 선생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네.”나는 겨우 눈앞의 일을 해결하고 도망치듯 그 집을 나왔다.비록 가사 도우미의 말이 조금 과장되었지만 서씨 가문 사람과 지내는 건 확실히 스트레스를 받고 압박감이 느껴졌다.나는 왠지 이 모든 게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처음부터 짜여진 판이었을지도 모른다.다만 나는 현재 그 판 안에 놓인 상태라 잘 보이지 않기에 한 걸음씩 가보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백조의 호수에서 나온 나는 곧바로 가게로 향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마침 유미 사모님과 마주쳤다.사모님은 마트를 다녀온 모양인지 커다란 봉투 두 개를 들고 있었다. 다만 발목을 삔 모양인지 고통스러워하며 일어섰다.나는 얼른 다가갔다.“사모님, 괜찮아요?”“수호 씨였군요. 방금 실수로 발을 삐었어요.”나는 몸을 쪼그리고 앉아 확인했다. 사모님의 발은 근육을 다친 듯 퉁퉁 부어 있었다.나는 얼른 사모님을 부축해 일어났다.“사모님, 발이 많이 다친 듯한데, 반드시 처리해야 해요. 제가 업어 드릴게요.”사모님의 얼굴은 순식간에 화끈 달아올랐고 목까지 빨개졌다.“어, 어떻게 그래요? 나 대신 짐이나 들어줘요. 혼자 걸을 수 있으니까.”나는 특별히 강조했다.“안 돼요. 근육을 다쳐서 더 걸으면 부상이 심해져요.”“괜찮아요. 힘 안 써요.”사모님은 여전히 보수적이라 과도한 스킨십을 원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도 강요할 수는 없었다.나는 사모님 대신 짐을 들었고, 사모님은 이를 악문 채 절뚝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얼른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사모님에게 얼음찜질을 해주었다. 다만 사모님은 여전히 부끄러워했다.“수호 씨, 이러지 마요. 내가 직접 할게요.”나는 단호하게 시모님을 자리에 앉혔다.“사모님, 앉아서 가만히 계세요. 발목이 더 심해진 거 못 느꼈어요?”사모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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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나는 잠시 고민 끝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사모님은 눈이 휘둥그레서 나를 바라봤다.“수호 씨... 노래할 줄도 알아요? 그런데... 듣기는 좀 별로네요.”“어쩔 수 없어요. 제가 음치거든요. 이게 최선이니 듣기 싫어도 참아요.”나는 사실 사모님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음치인 척했던 거다.아니나 다를까 사모님은 그게 웃겼는지 피식 웃었다.나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얼른 약을 마저 발라주었다.“됐어요. 요즘 되도록 움직이지 말고 쉬세요. 그래야 빨리 나아요.”나는 사모님의 다리를 내려놓으며 귀띔했다.그러자 사모님은 바로 난색을 표했다.“그런데 안 움직이면 우리 남편 밥은 어떻게 준비해요? 남편 몸이 회복한 지 얼마 안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 보양해야 하잖아요.”사모님은 사장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듯했다.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제가 요즘 마침 이 동네에 와서 환자를 치료해야 하니까 음식을 해올게요. 장 볼 음식이 있으면 저한테 문자를 보내면 올 때 슈퍼에 들러 사 올게요.”이건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하지만 사모님은 믿지 않았다.“지금 나 속이는 거죠?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있어요?”“제가 왜 거짓말하겠어요?”나는 서광진한테서 받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이것 봐요. 치료비도 받았잖아요.”“그, 그러면 부탁드릴게요.”사모님은 말을 마치더니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그 모습을 보니 문득 왜 얼굴을 붉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나는 곧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사모님은 몇 번이나 입을 벙긋거리다가 겨우 용기를 내어 말했다.“수호 씨, 전에 말한 약재가 정말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어요?”사모님은 이 질문을 하려고 그랬던 거였다.사모님은 사장님이 그 방면에서 강해지길 바랐다. 그래야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질 테니까.“사모님, 너무 조급해하면 안 돼요. 사장님 몸은 아무 문제없어요. 다만 이제 막 건강을 회복해서 인내심이 필요해요. 사장님은 분명 점점 강해질 거예요.”강해진다는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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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말을 마치자마자 나는 얼른 도망쳤다.떠나가는 내 뒷모습을 보는 사모님의 마음은 여전히 콩닥거렸다. 사모님은 자기 심장을 부여잡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왜 이러지? 여기가 왜 이렇게 빨리 뛰어? 왜... 첫사랑 할 때로 돌아간 기분이지?”“설마 내가 수호 씨를 좋아하나? 그럴 리 없어. 내가 호섭 씨랑 사이가 얼마나 좋은데. 그냥 결혼한 지 너무 오래돼서 감정이 무뎌진 거야. 난 그냥 수호 씨처럼 젊은 몸을 원했던 거야. 맞아. 그런 거야.”사모님은 사실 마음이 불편했다. 보수적인 여자로서 그녀는 평생 한 남자만 바라보고 싶었다. 그만큼 사장님을 사랑했고 사장님도 사모님을 사랑한다.두 사람은 다른 사람 눈에 늘 잉꼬부부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범 부부였다.하지만 사모님은 자기가 백연우처럼 젊은 남자의 몸에 환상을 품고 욕망을 품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비록 한순간이었지만 사모님은 자기가 더럽고 불결하다고 느껴져 결국 괴로움에 눈물까지 보였다.사모님은 백연우처럼 되기 싫었고 사장님한테 미안한 일을 하기 싫었다. 결국 핸드폰에 들어 있는 영상을 모두 지워버리고는 속으로 허튼 생각하지 말고 다시는 그런 걸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계속 그런 영상을 보면 자기가 정말 중독될 것 같아 두려웠다.나는 그런 상황을 알 리 없었다.사모님 집에서 나온 나는 곧장 주차장으로 향했다. 마음이 복잡해 정신이 온통 그곳에 쏠린 탓에 나는 실수로 맞은편 차와 동시에 주차장을 나오다가 부딪히고 말았다.“운전 똑바로 안 해요?”맞은편 여자는 창문을 내려 버럭 소리쳤다.이 모든 게 내 실수라 나는 연신 사과만 해댔다.그때 여자가 갑자기 나를 보며 소리쳤다.“나 그쪽 알아요. 계속 8단지 2동 15호실로 가던데, 그 집 주인이랑 무슨 사이예요?”여자가 말한 15호실은 사모님 집이었다.나는 사모님이 안 좋은 소문에 휘말릴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동을 걸었다.하지만 여자가 내 앞을 끈질기게 막아서는 탓에 나는 앞으로 갈 수 없었다.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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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누구더러 수다쟁이 아줌마라는 거야?”여자는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나를 향해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그때 나는 여자의 머리를 확 낚아채며 말했다.“당신 말하는 거잖아. 내려. 그 아가리부터 찢어줄 테니까.”사모님을 헐뜯다니, 나는 이 여자를 제대로 교육할 생각이었다.여자는 나에게 머리채를 잡힌 게 언짢았는지 화를 내며 차에서 내렸다. 다만 내리자마자 나를 향해 손톱을 세우며 달려들었지만 나한테 한 손에 제압당했다.나는 여자의 뺨을 인정사정없이 후려갈겼다. 다음 순간 여자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아, 내 입! 당신 나 때렸어? 피도 나잖아!”여자는 손에 묻은 피를 보더니 미친 여자처럼 고래고래 소리쳤다.“당신, 딱 기다려! 우리 남편더러 당신 죽여버리라고 할 테니까!”여자는 어디론가 전화했다.“여보세요? 자기야! 누가 지금 나 때려. 얼른 와줘... 지금 우리 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야...”전화를 끊은 여자는 나한테 삿대질하며 버럭 소리쳤다.“당신 딱 기다려! 우리 남편이 와서 당신 죽여버릴 거니까!”“흥. 기다릴게.”내가 여자를 때렸다는 건, 여자의 남편이 이걸 문제 삼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뜻이었다.‘그러게 누가 입 함부로 놀리래?’몇 분 뒤 익숙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나는 여자의 남편이 주해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주해진도 자기 아내와 모순이 생긴 사람이 나일 거라고 생각지 못한 듯했다.여자는 나와 주해진의 사이를 몰랐기에 살을 붙이며 과장해서 말했다.“됐어. 알았어. 정수호, 이건 네 잘못이네. 어떻게 사람을 때릴 수 있지?”나도 물러서지 않았다.“네 마누라가 먼저 시비 걸었거든. 내가 무시했는데도 계속 입 놀려서 결국 참지 못하고 때린 거야.”“지금 말하는 상대가 임유미 맞지? 임유미랑 무슨 사이인데 그렇게 싸고 돌아?”나는 주해진을 노려봤다.“어디서 헛소리야? 천수당을 오픈할 때 정 사장님이 얼마나 많은 손님을 소개해 줬는데? 주해진,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지.”“자기야, 저 사람 말 듣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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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주해진, 너도 사업하는 사람인데 좀 멀리 내다봐. 안목이 그래서 쓰겠어?”나는 주해진 만큼 비겁하고 뻔뻔하지 않다.비록 요즘 고객이 적지만, 내가 사적으로 번 수입도 모두 가게 총수입에 더했다심지어 서광진한테서 번 것만 해도 4억 가까이 된다. 그건 한의관 반년 매출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나는 그것까지 말하기 귀찮았다.주해진과 시시비비를 가른 뒤 나는 다시 차에 올랐다.“네 마누라더러 차 좀 빼라고 해.”그 여자는 여전히 바락바락 소리 질렀다.“자기야, 이렇게 저 사람 보낼 거야? 나 방금 맞았다고.”“우선 차 빼.”“안 돼. 나...”“차 빼!”주해진은 버럭 화를 냈다.그제야 여자는 고분고분 차를 뺐고 나는 그대로 두 사람을 지나쳤다.주해진은 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화났어?”여자는 옆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해진은 이내 싱글벙글 웃으며 여자의 어깨를 끌어안았다.“나도 어쩔 수 없었어. 지금 저 자식 덕에 돈 버는 입장이라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임화영은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주해진을 노려봤다.“그 한의관은 자기가 구매한 거 아니야? 돼 다른 사람한테 맡겨? 요즘 한의관 엄청 돈 번대. 술집보다 더. 특히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서 한약으로 건강 유지하는 게 유행이래.”주해진은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이게 다 저 자식 인맥을 이용하려고 이러는 거잖아. 김진호 그 자식한테 희망 걸면 오픈하자마자 망해. 어쨌든 저 자식이 맡은 뒤로 천수당을 겨우 살려냈거든.”“그런데 저 자식이 나와 김진호를 너무 경계해서 방법을 대야 해. 안 그러면 이중장부를 만들지 누가 알아?”임화영은 뭔가 생각난 듯 주해진의 팔을 붙잡았다.“내가 예전에 회계를 전공했는데 가게 장부를 내가 맡는 건 어때?”“어려울 거야. 지금 장부를 맡는 건 저 자식이 찾아온 사람이거든.”주해진이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켜며 말했다.그때 임화영이 버럭 소리쳤다.“가게 일도 저 사람이 관리하고 장부도 저 사람이 관리하면 우리는 어떻게 안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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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임화영은 피식 웃었다.“상관하라고 해도 안 해요.”“그럼 좋아요. 그렇게 해요.”임화영과 주해진은 내가 그렇게 흔쾌히 승낙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지 구석에 숨어 다시 수군대기 시작했다.임화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저 사람이 자기랑 김진호더러 한의관 일에 끼어들지 모하게 한다며? 왜 단번에 동의하는 건데?”주해진도 멍한 얼굴이었다.“나도 몰라. 알 게 뭐야. 우선 당심부터 안에 파고들어. 경고하는데 저 자식 성깔 더러우니까 절대 부딪히지 마.”임화영은 정신이 딴 데 팔려 있었다. 그도 그럴 게, 그녀는 나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계속 나를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심지어 주해진의 말을 들은 순간 자기 남편이 너무 겁이 많다고 생각했다.임화영은 어물쩍 넘어갔다.“알았어. 알았다고. 자기는 가서 일 봐.”주해진이 떠난 뒤 임화영은 나한테 그동안 정리한 장부를 요구했다.하지만 고수연이 오늘 휴가를 낸 탓에 나는 내일 그녀가 돌아오면 보여주겠다고 넘겼다.내 대답을 들었으면서 임화영은 떠나지 않고 계속 가게 안을 돌아다녔다.그래도 장사를 방해하지만 않으면 상관없었다.다행히 우리가 며칠 동안 계획을 실시한 덕에 가게 손님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였다.현성은 나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깔깔 웃으며 말했다.“수호야, 네 아이디어 진짜 짱이다. 주 사장네 그쪽 문제 터졌어. 오늘 가게에 손님들이 찾아와 소란 피웠대.”“다른 손님들도 그걸 보고 바로 도망갔고. 그래서 오늘 우리 가게에 손님이 많아졌나 봐.”이 모든 건 이미 예상했던 바다.가짜 약을 팔았으니 당연히 근본적으로 병을 고치지 못했을 거다. 비록 단기간에 수익을 냈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약효를 보지 못하면 고객의 불만은 당연히 커질 거다.게다가 내가 그동안 찾아가 신경을 긁은 것 때문에 워낙 예민했던 주광덕은 그 일을 제대로 처리할 정신도 아니었다.나는 현성을 바로 경고했다.“아직 긴장을 풀지 마. 요즘 계속 계획대로 해서 저쪽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해야 해.”“알았어!”현성은 자기가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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