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Bab 1561 - Bab 1570

1581 Bab

제1561화

황후는 긴장한듯 땀을 뻘뻘 흘리다가, 목덜미를 감을 백릉을 보고 또 놀라서 소리쳤다. “아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 황제폐하께서 대황자를 얼마나 아끼는데 대황자가 어머니를 잃는 것을 허락할 리가 없다. 내가 직접 가서 그를 돌봐야 하니 아무도 내가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박탈할 수 없어. 그리고 송석석이 그랬어, 대황자가 날 사랑한다고 했다고. 그건 대황자가 직접 한 말이다. 그는 지금 중상을 입어 고독하게 신약산장으로 갔는데 어떻게 내가 돌보지 않을 수 있어? 그러니 난 그를 돌보러 가야 한다고…….” 하지만 백릉은 이미 목에 휘감아진 뒤였다. 황후는 다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황제폐하, 왜 저한테만 이렇게 잔인하신 겁니까? 덕비는 대황자를 모해하고도 처형당하지 않았는데 왜 저만 처형하시려는 것입니까? 제가 성격이 오만할 뿐 사람을 해치진 않았습니다.” 오 대반은 잠깐 멈추었다. 사실 그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중상을 입은 대황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신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황후마마께서 왜 사람을 해치지 않았습니까? 복소의의 태아를 죽인 건 물론이고, 대황자께서 이렇게 된 것도 황후마마께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제 황후는 눈을 부릅뜨고 목에 감긴 백릉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거라.” 그러자 오 대반이 말했다. “헛소리가 아닙니다. 마마께서도 마음속으론 알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겠지요. 덕비가 왜 이런 위험을 무릅썼겠습니까? 황후마마께서 수빈과 함께 복소의의 태아를 모해하러 갔다가 덕비에게 약점을 잡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마마께서 어리석게 계란궁으로 가서 소란을 피웠으니 덕비가 소문을 내기에 딱 좋은 상황이지 않습니까? 희생양을 찾았으니 감히 못할 이유도 없겠지요.” 제 황후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내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잘못을 한 건 덕비이다.” 오 대반이 말했다. “그래서 황제폐하께서는 그녀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 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내가 죽을죄를 지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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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덕비도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그녀는 이황자가 치매로 절에 가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버틸 수 없었다. 고통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계속 그녀를 괴롭힌 탓에, 결국 어느 추운 밤에 견디지 못하고 사망해버리고 만 것이다. 태후는 손을 써서 사건과 연루된 궁인들을 모두 처리했다. 하지만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송석석 등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후궁에 황후를 포함한 두 명의 지위 높은 빈비가 사라졌고, 태후의 건강도 좋지 않아 공비에게 후궁을 관리하도록 했다. 숙청제는 다시 황후를 세울 계획이 없었다. 그는 후궁이 복잡하지 않으면 더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비가 능력이 부족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문제가 생겼는데 후궁의 봉록과 하인들의 월례를 주는 것 때문에 소란을 피운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검소하고 양보하는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궁 안의 은냥을 아끼고 월례를 삭감했으며 빈비들의 봄 옷도 한 벌씩만 만들어 지출을 아끼려고 했다 하지만 후궁은 원래도 충분히 검소했고, 예전엔 누가 돈을 쓸 일이 있어도 모두 친정에서 준 돈을 썼는데 지금 또 줄이니 모두 마음이 내키지 않은듯 했다. 숙청제는 후궁에 갈 때마다 이런저런 불평만 들리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비들의 은자까지 많이 삭감되었기에 이 일은 금새 태후에게까지 알려졌다. 태후는 어쩔 수 없이 숙청제를 불러 상의했다. 공비만 지위가 높은 탓에 다른 사람을 발탁해도 그녀를 초월하긴 어려웠다.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빈비를 뽑자니 너무 떠들썩해질 것 같기에, 차라리 다시 재능 있고 현명한 사람을 뽑아 황후로 세우면 태자도 돌볼 수 있어서 좋을 것 이었다. 숙청제가 그 말에 어짜피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자 태후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대로 되기 마련이다. 본인을 믿고 단신의를 믿거라.”숙청제는 결국 황후를 다시 선택하는 걸 동의했지만 신약산장에서 소식이 온 후에 이 일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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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송석석은 절사약을 보고 마음속으로 몹시 놀랐다. “황제폐하께서 또 당신을 의심하셨습니까?” 그러자 사여묵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금은 의심하지 않아. 오히려 더 신뢰하게 되었지. 지금은 많은 상주문이 나와 승상의 손을 거쳐 황제폐하의 앞으로 가거든.” “그럼 왜 대체 그러시는 것입니까?” 그의 말을 들은 송석석은 더욱 의혹스러웠다. 사여묵은 알약을 놓고 송석석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내가 지금 고민하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황제가 지금 나에게 준 신뢰와 권한은 방금 많은 일을 겪었고 병세도 안정적이어서 의심이 사라진 상태에서 준 것이지만 병세가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 내 권력이 너무 크고 자식까지 낳게 되면 반드시 날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야.” 송석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몇 년 더 있다가 아기를 가져도 되지 않습니까? 당신이 원래 먹었던 게 5년 동안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약이지 않습니까? 그럼 그 약을 한 번 더 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사여묵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이게 바로 5년짜리오. 청작이 그러는데 처음 먹을 땐 5년 동안 아기를 가질 수 없지만 다시 한번 먹으면 다신 아기를 가질 수 없게 된다더군. 하지만 내가 이 약을 먹지 않으면 당신이 피임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 약은 몸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무조건 임신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하더군.” 송석석은 그의 어깨에 기대어 물었다. “그럼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사여묵이 계속 말했다. “두 번째는 당신이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소. 의서에서 통계한 바에 따르면 출산하는 여성 중에서 삼분의 일이나 난산을 겪고,아무리 순조롭게 출산을 한다고 해도 다른 합병증이 생겨 평생 고생을 한다고 하더군.”송석석은 그의 말에 감동한듯 그의 손을 꽉 잡고 위로했다. “여자는 항상 고통스러운 법이지요.” 사여묵은 한참 후에야 세 번째 이유를 말했다. “세 번째는 난 아버지가 되는 법을 잘 몰라. 자식이 생기면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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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봄비는 기름만큼이나 귀중해서 4월에 내리는 비도 늦지 않았다.숙청제는 황실 서재 밖의 복도 앞에 서서 비바람에 흔들리는 풍등을 보며 눈앞의 화면이 꿈결 같기도 하며 현실 같기도 했다.사여묵의 그림자는 벌써 빗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씁쓸했다. 사여묵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약을 복용할 때, 안심이 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내가 사여묵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들 부부는 아직 젊어서 첩을 들이지 않아도 아이를 두 세명을 낳을 수 있을 텐데. 그 약을 먹으면 다신 아이를 갖지 못할 것인데. 설령 양자로 들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니 어찌 후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형으로서 그는 더없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지만 황제로서 그는 드디어 안심할 수 있었다.모순적인 생각에 그는 한숨을 내쉬며 혼자 중얼거렸다.“세상에 어찌 완벽한 방법이 있겠는가? 어떻게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그의 목소리는 너무 작고 빗소리에 가려져 그의 뒤에 서 있던 오 대반조차도 듣지 못했다.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음력 12월 8일이 되자 집집마다 팥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숙청제는 새로운 황후를 들였다.새로 들인 황후의 이름은 진의춘이었는데 그녀의 오라버니가 바로 대리사 소경인 진이였다.진 씨 가문이 귀한 집안은 아니었다. 조상들이 사업을 했었고 진 황후의 할아버지가 독서를 좋아했기에 진 씨 가문에서 그녀를 키워낸 것이어서 뿌리가 깊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진이가 대리사 소경이 되어서야 진 씨 가문이 서서히 번창하기 시작했다.진 씨 가문의 방계가 여전히 사업을 하고 있긴 했지만 숙청제는 조사한 결과 진 씨 가문은 관리와 결탁한 정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가문은 숙청제의 요구에 꼭 부합했다. 진 황후는 올해 열아홉 살이 되었는데 집안일에 지장을 받아 줄곧 혼담을 나누지 않았다. 진모는 몸이 좋지 않아 집안일을 책임질 수 없었고 진이의 부인은 몇 년 전 난산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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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2월 2일이 되자, 단신의가 신약산장에서 돌아왔다. 먼 길을 돌아 진성으로 돌아왔는데, 그는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입궁했다. 숙청제는 서재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단신의의 청을 듣자 즉시 대신을 물리치고 사여묵만 남긴 후 단신의를 모셔오라고 했다. 단신의는 진성을 떠난 지 1년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많이 늙어 머리카락도 희끗희끗했다. 숙청제는 내려와 절을 올리려는 그를 부축했다. 일 년의 기다림 끝에 답을 듣는 날이 오자 그는 오히려 두려워졌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단신의의 말에 숙청제와 사여묵은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편지를 보낼 땐 대황자의 병세가 안정되어 생명에 지장이 없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패혈증으로 인해 병세가 급속히 발전하였습니다. 전 처음에 그가 버텨내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임종에 들어서기까지 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다시 견뎌낸 것이죠! 1년 동안 그는 모든 어려움을 하나하나 돌파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요.” 숙청제는 단신의의 말을 들으며 눈가가 촉촉해지고 마음이 아팠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비록 걸을 수는 없지만 휠체어로 밖에 나갈 수 있으니 방에 틀어박혀 있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가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의리학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탕약노래를 따라 배우고, 약초를 배우더니 지금은 냄새만 맡아도 무슨 약인지 알아맞출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떠날 땐 진맥을 배우고 있었지요.”숙청제는 그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에게 그런 재능도 있었소?” 그러자 단신의가 말을 덧붙였다. “훌륭한 의사나 연약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으로 따분한 시간을 때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숙청제는 그가 너무나도 그리웠지만 거리가 먼 탓에 자신이 쉽게 갈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대황자가 이곳으로 올 수도 없었다.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그것으로 시간을 때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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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황금빛이 물드는 10월은 왕이장과 시만자의 결혼 날이였다. 작년 추석 때 시만자는 왕이장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함께 동행하며 왕이장이 진심을 베풀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승낙했을 땐 그 순간의 느낌으로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었다. 그런데 꼬박 1년이 지나서야 혼례를 치르는 건 혼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은 아니었다.시만자가 태어난 해부터 시 씨 가문에서 그녀의 혼수를 장만하기 시작했고 해마다 늘여가 이제는 진성에서 집과 장원까지 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례에 관해서는 매산에서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 혼사를 지금까지 미룬 것은 시 씨 가문, 적염문, 만종문, 그리고 시만자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시만자는 황실에서 시집가서 왕이장이 그녀를 그녀의 저택으로 맞이하길 바랐다. 그렇게 하면 편리한 데다 긴 여정을 거쳐 강남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 가주는 시 씨 가문이 대 가문이니 반드시 크게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크게 치르려면 강남에서 시집을 가야 맞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연회를 열흘 밤낮을 열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만자가 적염문의 제자이고, 왕이장은 만종문의 제자이니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 없이 적염문에서 만종문으로 시집을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적염문의 명성을 얻기 위해 무림의 친구들을 초대하여 연회를 열고 싶었다. 만종문의 무소위는 왕이장은 왕 씨 가문의 사람이고, 그의 뿌리도 진성에 있기 때문에 혼사를 진성에서 치르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만종문이 성대한 혼사를 치르려 한다면 무소위는 지쳐 죽게 될 것이었다.그는 돈은 지원할 수 있지만 힘은 쓰기 싫었다. 사람들과 왕래하는 걸 좋아하지 않던 임양운은 애초에 그의 소중한 제자였던 송석석이 매산에서 연회를 열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만종문에는 제자가 많은 탓에 연회를 열기 시작하면 해마다 연회를 열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속세를 피해 매산으로 간 그에겐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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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송석석은 오늘 시만자와 이야기할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식에는 여러 가지 번거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특별히 화장하는 낭자를 찾아 화장을 하고 머리를 빗는 것만 해도 한 시진은 훌쩍 지나갔다. 시만자가 원래 아름답고 요염한 데다, 화장하는 낭자의 손재주가 좋아 더욱 아름다워졌다. 점심을 대충 때우자, 시집보내는 손님들이 잇달아 찾아오기 시작했다. 원래 최 씨 부인은 남자 쪽 형수라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최숙심은 기어코 오려고 했다. 그녀는 남자 쪽이자 여자 쪽이니 충돌하지 않는다고 했다. 좋은 날이기도 하니 아무도 그런 걸 따지지 않았다. 신부 옷을 입었을 때 시만자는 이유 없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시집가는 것인가? 시집을 가는 순간 집안일을 도맡아하고 아이를 낳아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다신 지금처럼 자유롭고 제멋대로 살 수는 없겠지? 그런데… 보주는 예전에 시집간다더니 왜 아직 안 간 거지?’ 시만자는 이런 생각에 갑자기 보주를 보며 물었다. “너 왜 아직까지도 시집 안 갔어?” 그러자 보주가 놀라서 말했다. “말했잖아요.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시만자가 중얼거렸다. “괜히 내가 약속을 어긴 것 같잖아.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인데 말이야.” 송석석은 그런 그녀를 보더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꿰뚫은 듯 말했다. “그래. 넌 한다면 하는 사람이지. 오 사형에게 시집간다고 했으니 후회하면 안 돼.” 시만자는 자신의 봉관을 바로 하고 옷을 정리하며 말했다. “후회라니? 내가 시집간다고 했으면 꼭 가는 거야!”‘난 평생 다채롭게 살 거야. 전쟁터도 두렵지 않은데 결혼을 두려워하겠어?’ 그녀도 주장이 없는 사람이 아니니 왕이장이 잘해주지 않으면 이혼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불안한 느낌은 그녀의 강한 마음에 의해 사라져갔다. 그녀는 기쁜 날이니 안 좋은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 다짐했다. 송석석이 위로를 하려고 했는데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시만자가 턱을 치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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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시 가주는 그녀가 세 번 절을 한 후에야 비로소 울먹이며 말했다. “양심도 없는 녀석, 어서 일어나거라.” 시만자는 천천히 일어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내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고는 순간 후회했다. ‘내가 왜 가족과 친척도 없는데 굳이 편리만 추구해서 진성에서 결혼한다고 했을까?’ “아버지, 오늘 결혼식이 끝나면 아버지를 따라 집에 가서 연회를 한 번 열고, 집에서 연회를 마친 후 다시 스승님에게 가서 연회를 한 번 더 열겠습니다.” 시 가주는 당연히 기뻤지만 그녀가 이리저리 다니며 고생하는 것이 싫었다. “강남에 친구가 없어서, 그곳에서 연회를 열기 싫다고 하지 않았느냐?” “제 친구는 얼마 없지만 아버지, 그리고 시 씨 가문의 친구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기적으로 아버지의 체면을 깎을 순 없지 않습니까?” 시 가주는 그녀를 바라보며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내 딸이 드디어 철이 들었는데… 오늘 시집가서 다른 집 며느리가 되다니.” 시만자는 앞으로 다가가 시 가주의 팔짱을 끼고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혹시 잊으셨어요? 제가 시집가는 건 맞지만 저의 저택으로 가는 것이니 아버지께 사위를 데려온 것이나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그러자 시 가주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너희 둘이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데릴사위는 필요 없단다. 그가 이렇게까지 양보하는 것을 보니 너에게 잘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겠다.” 시만자는 웃으며 말했다. “그가 잘해주지 않으면 내가 왜 시집을 가겠습니까?”왕이장에 대해서 시 가주도 당연히 조사해 본 적이 있었다. 예전에 약간의 소문이 있었지만 조사한 결과 심각한 행동은 없었고 사람은 성실했다. 게다가 만종문 출신인 데다 만종문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이기에 그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자, 시간이 다 되었으니 사위 보고 들어와서 절을 하게 하고 꽃가마에 올라가거라.” 왕이장은 장인을 뵈러 강남에 갈 준비를 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만나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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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첫눈이 내리던 날, 숙청제는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조정에 가지 않은 그는 의자에 앉아 미복 차림으로 상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보겠다고 했다. 조정은 여전히 섭정왕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숙청제는 매우 초췌하고 여윈 상태였기에, 대신들은 너도나도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그는 이미 결정을 내린 뒤였다. 그는 송석석과 척귀, 그리고 단신의와 금태의를 데리고 다음 날 바로 출발했다. 숙청제는 이번에 미복으로 외출하는 건 문득 떠오른 생각이 아니었다. 그는 진작에 사여묵과 송석석과 상의했었다. 단신의는 제안하지 않았지만 그가 고집스럽게 가려고 해서 단신의 또한 어쩔 수 없이 함께 가기로 한 것이었다. 숙청제는 아름다운 강산을 더 보고 싶었지만 그의 진정한 목적은 신약산장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단신의는 사적으로 사여묵과 송석석에게 황제가 이번에 가면 신약산장에 도착할 수는 있지만 진성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최악의 결과는 그가 살아서 신약산장에도 도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생각에 사여묵 부부도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황제가 미복으로 외출한다고 해도, 외출하면 반드시 사람들의 주의를 끌 것이었다. 그날 역적의 잔당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대황자 때문이었는데, 대황자가 앞으로 안정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는 외부인들에게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되었다.하지만 마약 황제가 신약산장으로 간다면 의심을 불러일으킬지도 몰랐다. 왜냐하면 단신의가 전에 신약산장에서 1년 동안이나 머물렀기 때문에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도리는 도리일 뿐, 아버지로서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 번 보고 싶다는데 감히 누가 막을까.출발하기 전날 밤, 송석석은 사여묵에게 서우가 대황자를 많이 그리워하는데 함께 데리고 가면 안 되는지 물었다. 하지만 사여묵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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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숙청제가 진성을 떠나기 전에 사여묵은 이미 섭정왕으로서 대리 조정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에겐 전공이 많아 그에게 불복하는 문무백관들이 없었고, 심지어 모두가 그를 존경했다. 하지만 지금 황제가 병을 무릅쓰고 미복 외출을 하자, 조정에서 섭정왕을 경계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를 경계하는 것은 태자가 어려서 섭정왕이 어린 왕을 괴롭히고 그 자리를 대신할 마음이 생길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의심과 소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사여묵을 존경하지 않고, 그에게 겉으로는 복종하는 척하며 뒤에서는 호박씨를 깠다. 이덕회는 몇몇 대신들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 마음이 조급해져서 먼저 형부상서인 이택을 찾아갔다. 이택은 태자의 외조부이자 돌아가신 수빈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섭정왕에게 이런 소문이 돌았으니 이덕회는 이택이 나서서 모범을 보여 섭정왕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또한 지금 소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었다. 딸이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오랫동안 슬퍼했다. 비록 태자가 수빈의 친 아들이 아니긴 했지만 수빈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던 사람이었다. 그는 섭정왕의 인품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권세가 가져온 영향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전의 역왕은 가문과 생명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년 동안 계획했었다. 하지만 지금 섭정왕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덕회에게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헛소문일 뿐이니 섭정왕께서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자네도 신경 쓸 필요 없소.”그러자 이덕회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유언비어가 호랑이처럼 퍼져 섭정왕의 위신에 영향을 미쳤고, 더 나아가 시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소. 섭정왕은 황제폐하께서 직접 선택해서 나라를 감독하고 태자를 지지하라고 한 사람이오. 그가 위신이 없다면 앞으로 태자가 어찌 자리를 잡을 수 있겠소? 외조부가 되어서 어찌 조금도 걱정되지 않는 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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