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석은 먼지를 한 입 먹었다. 모래장은 풀밭과 달라서 하늘 가득 퍼지는 먼지 외에는 전혀 볼거리가 없었다. 심지어 경기장 내에 있어도 누가 1등인지 볼 수 없었지만, 진청 장군의 막내아들인 진소인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난간을 넘을 때 진소가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왜냐하면 그의 말은 다른 말들보다 빨리 달려 이미 격차를 벌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마 대결은 정식적인 것이 아닌, 단지 황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1등을 해도 의미가 없었지만 말이다. 게다가 너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 황자들이 긴장할 수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온 힘을 다해 쫓아가지 않았다. 세 번째 바퀴가 되었을 때 서우와 세 황자도 말을 끌고 앞으로 나가 대기를 했다. 경기장의 대결이 끝나면 그들이 말을 타고 뛰어들어갈 수 있었다. 삼황자는 재빨리 말에 올라탔는데 그의 얼굴엔 제법 위엄이 있었다. 그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고삐를 잡고 몸을 앞으로 숙여 말과 대화를 했다. 이때 서우와 이황자도 각각 말에 오른 후 대황자를 바라보았다. 서우의 눈빛은 격려로 가득 차 있었고, 이황자의 얼굴은 약간 창백해 보였는데 고삐를 잡은 손은 가늘게 떨고 있었다. 대황자는 그가 긴장한 줄 알고 웃으며 말했다. “이황자, 겁내지 마. 넌 나보다 훨씬 기술이 좋잖아. 나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네가 왜 긴장을 해?” 하지만 이황자의 손바닥에선 여전히 땀이 났고, 매서운 모래바람이 그의 눈시울까지 붉히게 했다. 그로 인해 결국 대황형이 어떻게 말에 오르는지 보지 못했고, 깔끔하게 말 위에 올라타 안장 위로 무겁게 앉는 그의 그림자만 볼 수 있었다.바로 그때, 대황자가 타고 있던 말이 처량하게 울부짖더니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대황자는 급히 고삐를 잡고 사람들이 와서 살펴보기만을 기다렸다.하지만 마부가 와서 말 머리에 손을 닿기도 전에 말이 울부짖더니 미친 듯이 경기장을 향해 돌진했다.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모두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대황자는 심하게 땅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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