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변여름은 양씨 저택으로 돌아갔지만 양혁수를 만나지는 못했다.양혁수가 집에 돌아왔을 때, 집사는 양혁수에게 변여름이 벌써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잠들기 전 변백호가 양혁수에게 전화를 걸었고 양혁수가 받기 전에 통화는 끊어졌다.양혁수가 다시 걸었으나 이번엔 변백호가 거절을 했다.[?][실수로 잘못 누른 거야.]양혁수는 그러려니 넘어갔고 핸드폰을 내려둔 뒤 젖은 머리카락을 말렸다.다른 한편 위층의 변여름은 바나나를 오물오물 먹고 있었다.한 손으로는 노트북의 거절 버튼을 눌러 변백호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무시했다.별수 없어진 변백호는 메시지만 보냈다.[...]하지만 변여름은 절대 굽혀 들지 않았고 오히려 변백호를 협박했다.[오빠, 자꾸 내 일에 끼어들면 나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나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나쁜 일 하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여름아, 내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혁수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변여름은 그 메시지를 조금 멈칫했다.변여름 역시 양혁수가 사실을 알아버린다면 불같이 화를 낼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괜찮아. 난 오빠 동생이니까 죽이진 않겠지.][허.]‘이럴 때만 오빠다, 이거지?’남매는 한참 침묵했고 변백호가 다시 침묵을 깨트렸다.[한 달 시간 줄게. 더 이상 선 넘지 마.]변여름은 그 경고를 무시하고 되레 변백호를 이용하려 들었다.[혁수 오빠가 날 의심하면 꼭 먼저 알아차리고 미리 나한테 말해줘.]“...”참다못한 변백호는 핸드폰을 쾅 하고 내려놓았다.변여름은 아주 덤덤하게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아 시원해.’괜히 시비를 거는 변백호를 처리하고 변여름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오늘엔 양혁수가 전화를 걸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아버지가 돌아갔는데 꽁냥꽁냥 연애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문자를 보내면 꼬박꼬박 답장은 왔다.변여름은 최근 2개월 동안의 메시지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었다.오늘의 만남을 뒤로 변여름은 양혁수를 향한 마음이 점점 더 커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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