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이 가볍게 웃더니 말했다.“내버려 둬. 굳이 말할 필요 있어?”“하지만 모두 언니 능력을 의심하고 뒤에서 수군대고 있잖아요?”“사람의 능력은 입으로 전해지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주는 거야. 저 사람들의 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과를 내는 거야.”그러나 지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뒤에서 사람을 함부로 의론하는 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녀는 이 일을 류청에게 알렸고 류청이 남하준에게 알렸다.다음날, 그룹은 인물 프로필을 직원들에게 보냈다.안에는 M국 가장 유명한 과학자들, 그중 빛나는 사적, 업적, 명예 등이 있었다.수백 명의 과학자 사이에 백완자의 이름이 버젓이 나타났다.본명 백완자, 별명 정안, M국 가장 저명한 화학 과학자, 무기 설계 엔지니어, 경분자 개발자, Z국에서 수백 회 주요 연구에 참여했으며 큰 영예를 얻었다.이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군전 그룹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과학 연구자로서, 모든 사람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정안의 과학 연구실을 물샐틈없이 에워쌌다.정안은 항상 조용한 것을 좋아했고 시간이 소중한 사람이었다.요즘 그녀의 시간은 모두 덕질하는 동료들과 접대하는 데 사용되었다.그녀는 하던 일을 제쳐놓고 뾰로통해서 남하준의 사무실을 찾았다.류청이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다가 나왔다.남하준은 갑작스레 방문한 정안을 보자마자 하던 일을 제쳐놓고 그녀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고는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어쩐 일이야? 오늘은 안 바빠?”정안이 투덜댔다.“바빠 죽겠어요. 워낙 일도 바쁜데 오빠가 내 이력을 발표하는 바람에 사무실에 사람들로 가득 찼어요. 친한 척하는 사람들, 친해지려는 사람들, 연구를 지도해달라는 사람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니까요!”남하준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안고 소파에 앉아 그녀를 품에 안았다.“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처음이라 다들 흥분해서 그래. 전 세계 어느 과학자가 정안을 알고 싶지 않겠어?”정안이 불쾌해서 그를 올려다보았다.“대체 왜 그랬어요
최신 업데이트 : 2024-11-0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