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진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하늘을 봐.”“위에 아무것도 없잖아?”“위성 신호는 사람이 밖에 있는 한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어. 그리고 우리 휴대전화가 신호만 받으면 위치를 추적당하고 근처에 있는 CCTV든, 경찰서든, 교통 정보 센터든, 개인용 CCTV든 전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쉽게 감시되고 있어. 그리고... 네가 차고 있는 그 스포츠 시계, 평소에 운전하는 차량, 집에 있는 컴퓨터 모두 위치추적 시스템과 수신만 있으면 우리는 숨을 곳이 없다고.”한이서가 긴장해서 물었다.“그럼 이제 어떡해?”“일단 지켜보고 있어.”...며칠 후, 백진은 즉시 변호사에게 연락해 5조 원짜리 산장을 남하준 명의로 이전했다.남하준은 정안에게 주는 예물이라며 완곡하게 거절했다.백진은 감동되고 기뻤지만 그래도 그들 부부 명의로 부동산을 이전했다.며칠 동안 휴양한 백진은 퇴원을 원했고 정안이 그를 남씨 본가로 데려가서 잠시 머물게 했다.남씨 일가는 백진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원래도 친분이 두터운 데다 M국 갑부였으니 그야말로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눈치 빠른 몇몇 형님 내외는 벌써 아첨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백진이 가장 기쁜 일은 증손자를 안은 것이었다. 집안의 변으로 인한 우울한 기분도 말끔히 사라졌다.남하준은 자신의 업무 외에도 정안 부모님의 실종 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있었다.정안은 변호사와 연락하고, 회사 고위층과 상의해 백씨 가문 자산을 한 번에 되찾고 한이서를 감옥에 넣을 준비를 했다.두 사람 모두 각자 바쁘게 지냈다.이날 남창민 부부와 백진은 손자를 데리고 뒤뜰로 산책하러 나갔고 형제 내외는 일하러 나가 집에는 정안과 지윤만 남았다.정안이 모든 자료를 준비하고 지윤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러 가려고 입구를 막 나서자마자 불청객이 찾아왔다.집사가 유미를 데리고 들어왔다.두 사람이 마주쳤을 때, 서로 멍하니 바라보며 눈에는 어둠이 드리웠다.집사가 예의 바르게 보고했다.“사모님, 유미 씨께서 도련님을 만나러 찾아왔습
Last Updated : 2024-10-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