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준은 서다인에게 다가가 그녀가 방금 완성한 그림을 내려다보았다.집 뒤뜰의 경치였는데, 그녀의 붓놀림으로 보니 그렇게 시적이고 그림 같은 분위기였다.남하준은 방금 한 말을 되풀이하며 선전포고했다.“내가 200억 원으로 이 그림을 살 건데. 어느 보육원에 기부하면 되지?”서다인은 잠시 멍해져서 잠시 숨을 돌리지 못했다. “아... 아무 데나.”남하준은 깊은 눈빛으로 서다인을 보며 차갑게 명령했다.“류청, 지완의 이름으로 가난한 산간 지역의 교육 시설에 200억 기부해.”류청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서다인은 그림을 천천히 말아 조심스럽게 묶어 남하준에게 건넸다.“교육 시설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남하준은 싱긋 웃으며 그녀의 작품을 이어받았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멍하니 쳐다보았다.이렇게 서먹서먹하니 아무리 봐도 부부 같지 않았다.인터넷 생중계가 발칵 뒤집혔다.최신 일선 언론에서 보도하기 시작했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지완이 짝퉁을 폭로하고,신작 경매로 200억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는 뉴스가 순식간에 검색어에 올랐다.그야말로 전 세계 예술계와 자선계를 뒤흔든 빅뉴스였다.“지완 씨, 인터뷰해도 될까요?”기자가 기회를 타서 서다인에게 다가갔다.“지완 씨는 Z국 사람인가요, 아니면 M국 사람인가요? 3년 동안 은퇴하신 이유가 M국 군전 그룹 남하준 장군님과 결혼했기 때문입니까?”“누군가 당신을 사칭해 돈을 뜯어냈는데 왜 계속 진화에 나서지 않았습니까?”“계속 온라인으로 그림을 그릴 겁니까?”“지완 씨...”서다인이 기자들에게 물샐틈없이 둘러싸이자 그녀는 급히 뒤로 물러났다.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남씨 가문 형 내외들은 어떤 사람은 기뻐하고 어떤 사람은 짜증을 냈다.남하준이 류청에게 눈짓했다.류청은 병사들을 데리고 기자들을 모두 뒤로 몰아 질서를 유지했다.남하준은 다가가 서다인의 손을 잡고 사랑채 옆문으로 나갔다.류청이 설명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만 마칠게요. 여러분이 본 사람은 화가
Last Updated : 2024-07-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