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약간 한산했던 공간이 이제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진서준도 서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저놈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몰라, 근데 누구든 간에 독사 형님 구역에서 사고 치면 무조건 죽는 거야.”사람들은 수군거리며 진서준을 쳐다보았고 다들 속으로 저 청년이 오늘 여기서 끝장날 거라는 생각을 했다.대략 100명은 되어 보이는 경호원들이 진서준을 완전히 에워쌌다.“저놈이 이소룡이 환생한 사람이라 해도 살아 나가기 힘들 거야.”진서준은 한숨을 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분명 너희 두목을 찾으러 왔다고 했어. 왜 쓸데없이 너희가 대신 얻어맞으려고 하는 거야?”“닥쳐! 우리를 건드린 대가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마. 다들 저놈 죽여버려!”카운터 안쪽에 앉아 있던 김혜민의 표정이 굳어졌고 눈살을 찌푸렸다.이건 아무리 봐도 감당하기 힘든 숫자였다.한순간, 100여 명의 조직원들이 각종 무기를 들고 진서준에게 몰려들었다.그러나 진서준은 침착하게 그 자리에서 손만 움직였다.콰지직!펑!“으아악!”사방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비명이 터져 나왔다.진서준은 마치 전쟁터의 신이라도 된 듯했고 아무도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가까이 오는 자들은 주먹 한 방이면 허공으로 날아가고 따귀 한 대면 바닥에 나뒹굴었다.순식간에 100명 이상의 조직원이 쓰러졌다.그리고 무대 중앙에 홀로 서 있는 건 진서준뿐이었다.“대박, 이거 이소룡보다 더 미친 실력인데?”“100명이 한꺼번에 덤볐는데도 멀쩡하다고?”“이게 진짜 짱이야.”구경꾼들의 입이 떡 벌어졌고 직원들도 완전히 얼어붙었다.이렇게 싸움을 잘하는 놈은 난생처음이었다.진서준은 차갑게 마지막으로 경고했다.“마지막 기회 줄게. 두목한테 전화해. 아니면 이 술집을 통째로 날려버릴 테니까.”“알았어, 너 잠시만 기다려, 지금 당장 우리 두목한테 전화할게.”직원은 그제야 덜덜 떨며 급히 휴대폰을 꺼냈고 독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는 놈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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