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진서준이 살아있는 교룡을 몸에 얹고 다니는 걸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소란이 일어날 게 분명했다.“네, 용존님.”올기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곽윤상은 진서준과 교룡을 바라보며 머리가 어지러워 멍하니 서 있었다.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교룡이 벌써 진서준에게 복종하다니,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진서준은 사람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 것 같았다.곽윤상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서지은이 급히 달려오면서 곽윤상을 충격 속에서 벗어나게 했다.“서준아, 괜찮아?”서지은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괜찮아.”진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고 서지은이 자기를 걱정해 주는 사실에 매우 감격했다.서지은이 본인 위험도 무릅쓰고 달려와 진서준의 상태를 확인하러 왔다는 건 진서준이 서지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확증이었다.“괜찮다니 다행이구나.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을까 봐 엄청 걱정했어.”서지은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숨을 돌린 서지은의 시선은 진서준의 어깨 위에 앉은 올기에게로 향했다.“이건 뭐야? 용 같아 보이는데?”서지은이 궁금해하며 물었다.“이 위대한 몸의 이름은 올기, 보다시피 교룡이야.”교룡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말했고 그 말투와 자태는 처음 진서준을 만났을 때와 똑같았다.서지은은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겁을 잔뜩 먹은 눈으로 교룡을 바라보았다.“서준아, 이건 도대체 뭐야?”서지은은 급하게 진서준을 껴안으며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그냥 자그마한 교룡일 뿐이야. 무서울 게 없어.”진서준은 서지은을 진정하고 나서 올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다시 위대한 몸이라고 헛소리를 지껄이면 네 가죽을 전부 벗겨 놓을 거야.”교룡은 그 말을 듣고 온몸이 굳어버렸고 얼른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용존님.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겠습니다...”서지은은 교룡이 진서준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서준아, 이게 진짜 교룡이야?
Last Updated : 2025-01-0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