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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1041 - Chapter 1050

1059 Chapters

제1041화

“더 있나?”염무현의 말투는 덤덤했지만 왠지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졌다.관문요는 염무현과 눈이라도 마주칠까 봐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남지혜 씨, 우린 가죠.” 염무현이 말하자 남지혜는 곧바로 다가와 웃는 얼굴로 말했다.“좋아요!”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천은 입술을 깨물며 눈동자엔 연이어 원망의 기색이 번쩍였다.다섯 명이 창용산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휴대전화는 신호가 잡혔고 여지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곧바로 지인을 찾아 천정에 진원을 주입하는 방법을 물어보았다.“알았어!”잠시 후 여지윤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누가 기혈독의사라는 사람이 이 방법을 알고 있대. 하지만 선악이 공존하는 사람이라 적이 많아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취를 감췄고 강호에서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네. 이미 친구들에게 그 사람 찾아달라고 부탁했으니 곧 소식이 들려올 거야. 무현 씨도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으니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겠지.”여지윤이 웃으며 말하자 염무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뇨,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참, 그 사람 혹시 황보 씨인가요?”여지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본명이 황보정신이야.”염무현이 웃었다.“누군가 했더니 황 영감이었군요.”“아는 사람이야?” 여지윤은 놀란 표정이었다.조금 전 친구가 전화로 황보정신은 신출귀몰하는 사람이고 강호에서 그를 본 지도 몇 년이 지났다고 했기 때문이었다.“알 다뿐이겠어요, 아주 친하죠!”염무현은 웃으며 말했다.“용천 교도소에서는 다들 황 영감이라고 불렀는데 몇 번이나 의료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거절했죠. 어쩔 수 없었어요. 사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사람이고 간단한 약물로도 치명적인 독을 만들 줄 아니까요. 그런 사람이 의료팀에 들어가면 다음 날 모두가 독살당했을 거예요. 3년 전에 그와 독극물 이론에 관해 토론한 적이 있는데 그 노인은 독극물을 사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어요.”그들은 단지 논의만 한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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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허미영?”염무현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둘째 사모님?”소정아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남지혜도 깜짝 놀랐다!소천학만이 다소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인은 그쪽 사람들의 일부다처제 모습에 익숙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었다.여지윤은 다소 무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염무현이 일부러 쪽지의 내용을 숨긴 것은 그 둘이 서로의 존재를 모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들통나면 일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된다.그 쪽지가 들통나면 일이 꼬일 테니까요!옥의 신 그 양반이 늘 제자들을 골탕먹이기 좋아했어도 염무현은 그의 행동에 콧방귀를 뀌었다.그에게 인성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염무현은 그런 이유로 스승을 배신하지 않았다.이 또한 인성과 연관이 된 문제니까.하여 염무현이 알아서 그에 대해 숨겨줬는데 본인이 신나게 놀다가 들켜버린 거다.여지윤이란 여자가 대단하긴 했다. 이렇게 빨리 단서를 찾아냈으니까.비록 그녀와 옥의 신은 명시적으로 결혼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사모님 자리는 진짜였다.노인은 중병에 걸렸고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에 둘째 사모님에게로 갔는데 어떻게 사모님이 돼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사모님, 사람만 찾으면 되죠.”염무현이 어쩔 수 없이 설득했다.“치료 끝나면 제가 사모님 대신 제대로 벌할게요!”“당연하죠! 스승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데요, 이번에 창용산에서 죽을 뻔했다니까요!”소정아가 바로 여지윤의 편을 들었고 여지윤은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병이 낫기만 하면 그런 작은 일은 신경 쓰지 않아.”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서로 질투하는 건 어린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다.속으로 화가 나더라도 일단 늙은이를 먼저 치료한 다음 따지는 게 순서다.“역시 사모님께서 마음이 넓으십니다, 존경합니다.”염무현이 태연하게 아부했고 곧 일행은 산 고개에 도착했다.“멈춰!”좌우에서 여러 명의 산 사람들이 쇠 지게와 삽 등을 들고 뛰어나와 길을 막았고 전에 봤던 노인이 천천히 여유롭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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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노인의 눈빛을 본 산족들은 폭발물을 몸에 묶은 채 손에 기폭장치를 꼭 쥐고 곧바로 공격적으로 앞으로 나아갔다.다른 사람들도 사나워졌고 태도는 극도로 우호적이지 않았다.노인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도시 사람들은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데 고작 이런 물건으로 자기 목숨을 걸 필요는 없지 않나? 하지만 우린 달라. 우리의 비천한 목숨으로 당신들의 삶을 맞바꾸는 건 아무런 가치가 없을 텐데?”노인은 영악했고 자신의 우위를 파악해서 심리적 압박을 더 해 상대가 적극적으로 물러서도록 만드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폭파해.” 염무현이 차갑게 말하자 노인이 멈칫했다.“뭐라고?”“같이 죽자는 거잖아, 하라고!”염무현은 아주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겁 없는 얼굴로 말했고 노인은 눈을 크게 떴다.“이 자식, 진심이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지, 이렇게 많은 사람까지 끌어들이겠다고? 네가 뭔데 다른 사람 대신 결정해, 그럴 자격이 있어? 이 미친 자식이 미쳐 날뛰는데 당신들은 그냥 내버려둘 거야?”불화를 자극하는 거다.한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그들 사이의 갈등만 부추기면 노인의 목적은 달성되었다.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이 사람들은 침착하게 대응했다.“우린 염무현 씨 말을 들어.”소천학에 이어 소정아가 말했다.“사형이 당신들한테 폭파하라고 했는데 안 들려? 아니면 못 하는 건가?”여지윤은 염무현의 강인함을 알고 있었기에 이 산속 야만인들이 두렵지 않았고 남은 건 남지혜 한 명이었다.원래는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들 강경한 태도로 나오니 그녀도 자연스레 같은 편에 섰다.“너희들...”당황한 노인은 말문이 막힌 채 눈을 크게 떴다.“진짜 못하겠는가 보네. 그럼 내가 도와주지.”염무현은 앞으로 다가가서 직접 산 사람의 손을 잡았다.“뭐 하는 거야, 이거 놔, 위험해...”산족은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지며 손을 빼내려고 급하게 몸부림쳤다.염무현은 당연히 그의 뜻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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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콰르릉-땅이 흔들렸다!그 소리가 산 너머에서 들려오며 하얀 버섯 모양의 구름이 천천히 솟아올랐다.“정말... 폭발한 거야?” 소정아는 놀란 눈을 크게 떴고 반면 남지혜는 두려움에 잠긴 표정이었다.가짜 아니었나, 어떻게 터졌지?산길은 엉망진창이 되었다.양쪽의 돌담이 쾅 무너지면서 크고 작은 돌들이 굴러 내려와 장벽을 형성했다.폭발로 생긴 커다란 구덩이는 지름이 십여 미터가 넘었고 깊이는 무려 5미터에 달했다.게다가 지하수가 밖으로 솟구치기 시작했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쓰러졌고 폭발의 중심에 있던 시체 몇 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날아갔으며 온갖 종류의 인체 조직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시체 중에는 산족뿐만 아니라 무장 슈트를 입은 고대 무술가들도 있었다.흙먼지로 뒤덮여 옷의 색깔이나 스타일을 구분할 수 없고 얼굴이 시커멓게 변한 사람은 고개를 들기조차 힘들어했다.체형과 지저분한 머리카락으로 보아 여성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 정신없이 털어내고 또 닦은 끝에 마침내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다름 아닌 임천이었다!어렸을 때부터 우월한 환경에서 자랐고 외모와 이미지에 무척 신경을 쓰던 그녀가 언제 이런 흙먼지를 뒤집어쓴 적이나 있었을까.조금 전까지 산속에서 임천은 염무현에게 무시당하고 연이어 굴욕을 당했다.원래도 열불이 나 있던 상태에서 하마터면 비천한 사람들 손에 죽게 생기자 속에 있던 불길이 확 터져버렸다.“관문요 이 개자식은 안 죽었어?”임천은 요조숙녀였던 이미지를 버리고 돌변해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조금 전까지 관문요가 산적들과 격렬한 언쟁을 벌이다가 양쪽 모두 물러서지 않아 폭발한 것이다.한 방 먹은 산족들도 이번에는 반드시 무언가를 얻어가려 했지만 관문요는 보물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거절했다.그들이 등에 교룡 비늘과 용근을 짊어지고 있는데 산족들이 장님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보지 못하겠나.어쩔 수 없이 다투며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기폭장치를 건드려 T고 결과 산족들 몸에 묶여 있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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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여자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한숨만 쉬었다.정말 아름다운 여자였다.매혹적이고 섹시했다!천사 같은 얼굴에 마녀 같은 몸매란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말 같았다.“네가 왜?” 염무현은 다소 놀랐다.공혜리나 연희주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거고 우예원이라도 이렇게까지 놀라지는 않았을 거다.그런데 백희연이라니!이 여우가 얌전히 집에 있지 않고 무슨 일로 뛰쳐나온 걸까?“주인님 마중 나왔죠!”백희연은 염무현의 놀란 눈빛도 개의치 않은 채 요염하게 다가와 그의 팔짱을 꼈고 두 풍만하고 부드럽고도 탄력 있는 무언가가 염무현의 팔에 직접 닿을 듯이 밀착했다.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바라보는 남자들의 눈엔 부러움이 가득했다.천하에 둘도 없는 절세미인이 사실은 임자 있는 꽃이었다.문제는 남자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데 대체 무엇 때문일까?“차 갖고 왔어?”염무현은 속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주문을 외우며 물었고 백희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날아오는 게 더 편하긴 하지만 대낮에 그렇게 하면 체포돼서 연구 상대가 될 테니까요.”“남교로 가자.”한편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반짝이는 호수 옆, 높은 울타리가 있는 곳에는 커다란 철문이 닫혀 있었고 한쪽에는 ‘서해 교도소’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낡고 평범한 교도소처럼 보였지만 차가 멈추기도 전에 백희연은 불안한 표정을 드러냈다.“여긴 어디지?”백희연은 예쁜 미간을 찌푸렸다.“으스스하고 차가운데 굉장히 위험하고 강력한 사람의 기운이 느껴져. 게다가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야!”염무현은 극도로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4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곳에서 지냈기에 건너편에 있는 풀잎 하나, 나무 한 그루, 벽돌과 기와 하나하나까지 잘 알고 있었다.이 서해 교도소에 용천 교도소라는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대마왕이 갇혀 있는 감옥은 호수 바닥 200미터 아래에 있었고 일반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무서우면 밖에 있어. 나 혼자 들어갈 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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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감시실 대형 스크린에는 다름 아닌 염무현과 백희연의 모습이 담겼다.대머리 중년 남성은 충격을 받은 듯 순간 식은땀을 흘렸다.“어떻게... 저 사람이 여기에? 나간 지 며칠도 안 됐는데 다시 돌아오다니,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야?”그 옆에서 새로 온 사람이 말했다.“감옥장님, 간수들에게 알리는 게...”“안 돼!”대머리 아저씨는 땀을 닦으며 지시했다.“초소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총을 치우라고 명령해.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가죽을 벗겨버릴 거야! 저기 문 경비원에게 서둘러 대문을 열고 아무도 막아서지 말라고 해. 저 남자가 어디로 가든 원하는 곳으로 가게 해.”그렇게 말한 후 그는 도망치듯 감시실을 떠났고 새로 온 사람은 혼란스러워했다.“저 사람이 누구길래 감옥장님이 저렇게 겁에 질린 거지?”그가 봤을 때 용천 교도소에 있는 수백 명의 마귀들은 전부 감옥장의 전적인 통제 속에 있었고 그야말로 이곳 황제가 따로 없었다.누구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나?오히려 다른 사람이 그를 두려워할 텐데?그야말로 이곳의 지상 황제였다!끼익-두꺼운 철문이 좌우로 열리자 염무현도 마다하지 않고 한 발짝 안으로 들어갔다.백희연은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여전히 뒤를 따랐다.“염... 염무현 님, 정말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감옥장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공손하게 말했다.“오실 거면 미리 전화라도 주시죠. 그러면 성대한 연회를 열고 모두를 문 앞으로 데려와 맞이했을 텐데요.”염무현은 무심하게 말했다.“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습니다, 난 그냥 사람 하나 만나러 온 거니까. 감옥장님께서 좀 도와주셔야겠습니다.”“그런 말씀 마세요, 그건 저를 부정하는 말입니다.”뜻하지 않는 예의에 감옥장은 서둘러 말했다.“누구를 만나든 지금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길을 아니까 제가 직접 가면 됩니다.”염무현이 다시 한번 거절했고 감옥장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네네...”그러고는 가만히 서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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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몇몇 남자가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저 사람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살육을 일삼으며 오랫동안 동남쪽 나라를 휘어잡아 도살자 장군으로 알려진 배학진이야?”“듣기론 한 번에 수만 명의 포로를 학살했다는데 그 수단이 아주 잔혹하대!”“포로를 죽이는 것쯤이야. 배학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학살이야. 수만 명의 사람이 있는 마을을 단 한 번에 몰살하고 노인과 아이들도 가리지 않는다던데!”“이제 막 잡혀들어왔는데 그 강하고 잔혹한 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고 끌어모아 용천 교도소의 왕이 되려는 것 같아.”“밑에 있는 것들이 불복해서 도발하다가 2대 1로 덤볐는데도 얻은 것 하나 없이 둘 다 중상을 입고 끌려갔잖아.”이 순간 배학진은 큰 전장에서 승리한 위대한 장군처럼 자랑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구역을 돌아보고 있었다.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였고 아무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이때 한 부하가 웃으며 달려와 아부를 떨었다.“학진 형님, 아래층 그 두 놈이 형님의 위엄에 결국 충성하겠다며 큰소리치고 있습니다.”“건모 재단의 수장이 100억 달러로 외부에 있는 팀을 지원하겠답니다.”“세계 최고의 자본가로 알려진 외국인도 형님과 손잡고 싶답니다...”배학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입이 귀에 걸렸다.“하하하, 보는 눈이 있구나. 그들에게 이렇게 알려. 나한테 충성을 맹세해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즉시 염라대왕을 만날 준비나 하라고. 여긴 감옥이 아니야. 밖에 있을 때보다 더 좋구나!”밖에서 그는 한 구역의 군주에 지나지 않았고 재단이나 재벌들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제 그 고고한 놈들이 순순히 그의 발밑에 엎드리고 있었다.바로 이때 옆 복도에서 두 명의 인물이 지나갔다.“누구야?”배학진은 염무현을 무시하고 두 눈으로 백희연을 똑바로 바라보며 순간 입이 마르는 것을 느꼈고 순식간에 몸속 열기가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온몸이 불타올랐다.백희연의 미모는 수많은 여신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고 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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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배학진의 명령에 모두들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미친 건가, 감히?상대는 무려 염라대왕이다!염무현이 보기엔 어려 보여도 3년 동안 자신의 힘만으로 용천 교도소를 충격에 빠뜨린 인물이었다.대마왕이라 불리는 것들도 예외 없이 그에게 고개를 숙였고 감히 싸움을 걸거나 도발했던 자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염무현은 비록 이 지역을 떠났지만 그의 전설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다만 새로 온 배학진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염무현을 알아보지도 못했다.심지어 그는 염무현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그의 눈에 고작 20대인 애송이 청년은 상대할 가치도 없었고 지금은 그저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붙잡고 제대로 즐기고 싶었다.그는 오랫동안 쌓여온 욕망의 불길을 이 엄청난 미녀에게 모두 쏟아부어야겠다고 다짐했다.저 두사람의 정체가 뭐든 중요할까? 이 배학진은 곧 용천 교도소의 황제가 될 거고 교도관이든 죄수든 누구라도 그의 손아귀에 있을 텐데.지금은 우선 재밌게 놀고 볼 일이다!예전에는 배학진이 눈빛만 보내도 알아차린 누군가가 확실하게 일을 처리했는데 지금은 직접 말로 명령까지 내렸으니 사람들은 그 말에 따라 움직이는 게 당연했다.그런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고 이에 배학진은 매우 불쾌했다.‘이것들이 단체로 귀가 멀었나?’배학진이 막 화를 내려는데 사람들이 뒤로 물러서며 그와 거리를 벌리고 완전히 다른 편에 서 있었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배학진은 순간적으로 분노했다.“감히 이 장군의 명령을 거역하는 거야, 죽고 싶어? 이 배짱 없는 쥐새끼들아, 내가 나중에 다 쓸어버리겠다!”여전히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를 한심하단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자 배학진은 속으로 철렁했다.아무리 막무가내로 날뛰는 그도 이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하지만 체면과 신분이라는 중요한 두 가지가 있었기에 배학진은 이대로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마침내 염무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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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염무현이 먼저 배학진에게 진공했다.“그래 덤벼봐!”배학진은 여유만만한 얼굴이었다. 염무현같은 젊은이는 자기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염라대왕이 진공을 했어!”누군가 소리를 지른 후 모든 사람들은 뒤를 돌아 달아났다.모두 도망을 가는 모습은 아주 낭패했다.“이런 쓸모없는 것들!”배학진이 이렇게 말하고 염무현에게 말했다.“젊은이, 나한테 손을 쓰려고 하다니 담탱이가 참 크군! 그렇다면 도살장군의 매운맛을 보여줄께!”“펑!”두 손이 공중에서 부딪치고 바로 전에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던 배학진의 표정이 변했다.손바닥에서 전해지는 힘은 배학진의 상상을 초월했다.강한 힘 앞에서는 배학진의 힘은 빨리 소모됐고 염무현의 힘이 배학진의 체내에 들어가 경맥에서 기승을 부렸다.“어떻게 이럴 수가?”배학진은 놀랐다.자신이 상급자 대 마스터인 고수로서 들지도 보지도 못한 젊은이한테 힘이 달리다니?염무현이 손목을 돌리자 손칼은 예리한 칼이 되어 배학진의 목을 그었다.배학진은 순간 목에 차가운 느낌이 들더니 그에 이어 머리가 잘려 나갔다.배학진은 순식간에 숨을 진 것이 아니라 머리가 떨어지는 동안 자신이 머리가 없는 시체가 된 것을 똑똑히 봤다.“데구르르...”머리는 수박처럼 굴러 벽 구석에 갔다.염무현이 돌아섰다.“가죠.”배학진의 머리 없는 시체는 휘청이더니 앞으로 쓰러졌다.멀리 숨어 몰래 보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은 복잡했고 많이 놀란 듯 했다.염라대왕은 역시 염라대왕이다!염무현이 용촌 교도소를 이미 떠났다고 해도 감히 자신을 최고라고 받들 사람은 없었다.“배학진 이 멍청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염라대왕을 건드리다니!”“배학진 같은 세력들이 오늘 후로는 다시 가만히 있겠지.”“근데 염라대왕은 왜 또 돌아온 거지? 미인도 데리고 말이야. 혹시 오래 묵으시려는 건가?”“하느님, 제발 빨리 떠나게 해주세요...”염무현이 있었을 때를 생각하니 사람들은 모두 놀라 벌벌 떨었다.조금 후, 염무현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한 감방을 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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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내가 죽긴 왜 죽어!”황보정신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아주 잘 살 거야. 백 살까지 살 거고 책을 많이 읽어서 지금 가지고 있는 기능도 업그레이드시키고 새로운 기능도 배울 거라고! 한번이 있으면 두 번이 있을 것이고, 그럼 또 세 번도... 하하하, 다음에 날 찾아오는 게 기대가 되는군.”염무현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백희연은 이상한 눈빛으로 염무현을 바라봤다.“이 늙은이, 머리에 문제 있는 건 아니지?”백희연은 도대체 염무현이 황보정신을 어떻게 했기에 이러는지 물어보고 싶었다.염무현을 한번 이기기 위해서?이 집념은 너무 강한 게 아닌가!한번 이겼다고 어린애처럼 기뻐하다니.황보정신은 기뻐만 한 게 아니라 살아갈 동력이 생겼고 내일에 대한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이럴 줄 내가 어떻게 알겠어!”염무현은 일부러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내 쪽에 진원천정으로 목숨을 구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황보정신 웃음을 거두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가르쳐줄께. 천정은?”염무현이 바지 주머니에서 천정 두 줌을 꺼냈다.모두 2센티미터 좌우였다.“좋은 물건이야!”황보정신의 눈에 빛이 났다.“이렇게 깨끗한 천정은 오랜만에 보는군. 크기도 충분하고! 20여 년 전, 직경이 1센티미터가 넘는 천정을 얻기 위해 피 튀기는 싸움을 했었지.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심하게 다치고. 2센티미터가 넘는 건 돈을 주고도 못 사는 보물이라고 할 수 있지. 이런 천정이 자라는 곳에는 난폭한 짐승이 수호하고 있다고 하던데. 얻으려면 고생을 꽤 해야 해! 좋기는 좋은데 수량이 적어.”황보정신이 머리를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염라대왕, 난 자네가 꼭 배워낼 수 있다고는 장담 못 해. 내 쪽에서 가르치는 건 쉬워도 자네가 조작을 제대로 해야 배워낼 수 있거든. 천정의 내부구조가 특이하고 연약해서 이 몇 개로는 한번 주입에 성공하지 못하면 두 번째 기회는 없어.”백희연이 조급히 말했다.“그럼 어떡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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