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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1001 - Chapter 1010

1059 Chapters

제1001화

사모님을 구하려면 시간과 다투어야 한다.“제 친구는?”남지혜가 사운한을 바라보았다.“그냥 혼수상태에 빠진 것뿐입니다.”염무현은 장난을 치며 말했다. “뺨 한 대 때리면 일어날 것입니다.”남지혜는 그의 말을 믿었다. 앞으로 가서 뺨 한 대를 날렸다. 찰싹. 맑은 따귀 소리와 함께 사운한은 눈을 번쩍 떴다.“누가 간덩이가 부어서 감히 나를 때리는 거야...지혜야, 너였어?”사운한은 자기 앞의 사람을 확인하고는 급히 말투를 바꾸면서 땅바닥에서 벌떡 일어났다.“왜 일어났어?”사운한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비굴하게 굴었다. 남지혜가 해명하기도 전에 염무현을 본 사운한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놈이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어! 방금 이놈이 나를 때렸어. 지혜야 좀 멀리 가 있어. 내가 복수할 거야! 감히 나를 때리다니, 죽고 싶은가 보구나!”남지혜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쏘아붙였다. “사운한, 무슨 헛소리야? 무현 님은 내 생명의 은인이야. 말 좀 가려서 해!”그러자 사운한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생명의 은인이라니? 이놈한테 속은 거 아니야? 내가 확신하는데 이놈은 나쁜 마음을 품고 일부러 너에게 접근한 거야. 네가 갑자기 이유 없이 병에 걸린 것도 이 녀석이 꾸민 짓일지도 몰라. 지금 사기꾼이 너무 많은데, 너 혼자 나가면 꼭 조심해야 해. 오장 역행증 같은 소리를 믿는 거야?”남지혜는 정말 화가 났다. “닥쳐! 내 몸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무현 님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계속 함부로 지껄이면서 무현 님께 무례하게 굴면 이코노미석으로 꺼져! 꼴 보기 싫으니까.”남궁 세가의 이 병은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유전해 오고 있다. 오랫동안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하지만 보안이 철저해 외부인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다.남궁 세가에는 돈도 있고 권력도 있으니 원수가 없을 리가 없다.이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가족들은 이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았다.사운한은 온종일 껌딱지처럼 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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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죄송하지만 저는 자유로운 게 익숙해서 아르바이트하는 데 관심이 없어요.”염무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거절했다.엄연히 염라대왕인데 다른 사람의 개인 의사가 되는 것은 꿈에서도 보지 못할 일이다. 남궁 세가로 말할 것이 고귀한 황족이라 해도 그럴 자격이 없다.다른 사람이 보기에 남궁 세가는 돈도 많고 힘도 세서 감히 넘보지 못하는 존재다. 그러나 염무현 눈에 그들은 기껏해야 중간 정도의 부잣집일 뿐이다. 상급 부자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다른 사람을 말할 것도 없이 전태웅만으로도 남궁 세가는 굴복할 것이다.하지만 전태웅은 염무현을 진심으로 존경한다.승객들은 수상쩍은 눈빛으로 염무현을 바라보았다.그가 거절할 줄 상상도 못 했다. 출세할 좋은 기회를 이렇게 쉽게 놓아버렸으니 말이다. 일각에선 염무현이 고의로 거절해서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시큰둥한 반응도 나왔다.“무현 님, 월급이 마음에 안 드시는 겁니까?”남지혜는 당황해하며 급히 말했다.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월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그녀의 병은 나았지만 그녀의 식구들은 아직 위험하다. 발병하면 반드시 죽는다.게다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이것이 바로 남지혜가 염무현을 극구 초청한 이유다. 개인 의사라지만 사실은 집안사람들의 병을 고치려는 것이었다.염무현이 얼마나 많이 요구해도 그녀는 승낙할 것이다.가족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사운한은 염무현을 노려보며 속으로 감히 남지혜의 요청에 승낙한다면 자기의 원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방금 똑똑히 말하지 못했나요?”염무현은 좀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다시 한번 말할게요. 관심 없어요!”남지혜는 멍해져서 나오려는 말을 다시 삼켜야 했다.상대방이 이미 화가 났으니 계속 말하면 역효과를 낼 것이다. “이놈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가씨의 초대를 거절하다니.”“아직은 너무 젊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어려움에 부딪히면 제가 얼마나 좋은 기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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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염무현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남지혜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다. 지금 그녀가 하는 짓이 비굴하게 구는 사운한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고 말이다. 남지혜는 흥분해서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창용산에 온 것은 가족의 유전병을 치료할 약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창용산에서 진원천정이라는 희귀한 약이 있다는 소문도 있어요. 이 약은 우리 가족의 병에 효과가 좋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한 번 찾아보려고 달려왔어요. 무현 님도 창용산에 가실 줄은 몰랐네요. 정말 인연인가 봐요.”염무현은 그녀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서 경계심을 조금 놓았다.“참, 무현 님, 창용산에는 왜 오신 거예요?”남지혜가 물었다.그러자 염무현이 말했다. “당신과 같은 셈이지요. 하지만 진원천정이 오장 역행증을 고치지는 못해요.”남지혜는 조금도 실망하지 않았다. 염무현이라는 신의는 진원천정보다 훨씬 믿을 만했기 때문이다.“그럼 우리 함께 갑시다.”남지혜는 손을 들어 문밖의 고급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가 가족들에게 미리 차를 준비해달라고 했어요. 여기서 가는 길은 온통 산길이에요. 우리 함께 가면 서로를 지킬 수도 있잖아요.”염무현이 거절하려 하자 누군가의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디를 같이 가, 누굴 지켜?”두 개의 캐리어를 끌고 온 사운한은 눈에 레이저를 단 것처럼 염무현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경계심을 드러냈다.“지혜야, 여자는 반드시 외부인을 조심해야 해. 요즘은 사기꾼들이 정말 너무 많아. 그 사람들은 심술궂고 수단도 많아. 자칫 잘못하면 그들에게 속아 넘어갈 수 있어! 그러니까 꼭 조심해야 해. 자기가 속은 줄도 모르고 어리석게 행동하면 안 돼!”남지혜는 미간을 찌푸렸다. 사운한이 정말 얄미웠다. 바로 그때, 지프차 한 대가 달려왔는데 유리창으로부터 꽃처럼 예쁜 얼굴이 보였다.예쁜 웃음에는 청순함과 보기 드문 순진함이 묻어났다.“사형!”소정아는 눈웃음을 지었다.“사매, 어떻게 된 거야?”염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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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그래요, 그럼.”남지혜의 얼굴에는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역력했다.사운한은 아주 좋아하면서 위기감이 싹 없어진 듯했다. 이 얄미운 놈을 다시 볼 필요가 없어졌ㅇ,니 말이다.남지혜는 염무현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서운한 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이것을 본 사운한은 속이 속이 아니었다. “지혜야, 우리도 빨리 차에 타자.”“참!”남지혜는 문득 중요한 일이 생각났다. “내가 가장 중요한 일을 잊었어!”“무슨 일?”사운한이 급히 물었다.“무현 씨의 전화번호를 묻는 걸 깜빡했어!”남지혜가 풀이 죽어서 말했다....산을 감싼 도로였는데 한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우뚝 솟은 산이다.먹구름이 잔뜩 껴있었고 흐린 날이었다. 소천학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말했다. “앞에서 사고가 난 것 같아요.”뒷좌석에서 염무현 옆에 있던 소정아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물었다. “다른 길로 못 가요?”“안 될 것 같아. 지도에서 봐서는 이 길이 유일한 길이야.”소천학은 목을 길게 빼고 앞을 보며 말했다. “내가 내려가서 볼 테니까 차에 있어.”그는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갑자기 위험이 있다는 것을 느낀 염무현이 큰소리로 외쳤다. “어르신, 어서 돌아오세요.”하지만 이미 늦었다.펑!총소리와 함께 소천학의 가슴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땅바닥에 쓰러졌다.“할아버지!”소장아는 비명을 질렀다. 그때 앞에서 검은 조끼를 입은 여러 사람이 걸어왔다.그들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겉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시피 모두 사람을 많이 죽여 본 용병들이었다.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는데 총 외에 큰 칼도 들고 있었다.“여씨 가문 사람들이에요!”소정아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이 사람을 알아요. 여정수를 따라다니면서 하면 안 될 짓을 많이 했어요. ”차 뒤쪽에서 여정수는 몇 명을 데리고 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염무현은 소정아더러 차 안에 있으라고 손짓하고는 스스로 몸을 돌려 떠났다.누군지 알았으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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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그렇게 이쁘게 생겼으니 바로 죽이는 것은 너무 아깝잖아? 내가 다 놀고 다른 사람도 놀 게 해줘야지.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은 우리 용병들에게 작은 혜택이라도 줘야지.”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던 용병들은 이 말을 듣고 이내 엉큼한 표정을 지었다.“여정수, 이 파렴치한 놈아!”소천학은 화가 나서 말했다.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 게 도리지. 이런 기본적인 것도 하지 못하면 짐승과 다를 게 뭐야?”여정수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도리 같은 소리 하네. 너희 같은 늙은이들은 집착하는 낡은 생각일 뿐이야. 새 시대의 젊은이인 우리에게 이런 말은 아무런 소용도 없어.”소천학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입술이 떨렸는데 피까지 뿜었다. “너...”“영감아, 네가 달갑지 않아 하는 거 알아!”여정수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저승길로 보내줄게. 억울한 일이 있으면 거기 가서 하소연해. 네가 귀신이 되어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릴게, 하하하!”그가 들어 올린 오른손을 내리 휘두르자 십여 명의 용병들이 같이 총을 쏘았다.빵빵. 총알이 떨어지는 우박처럼 소천학을 향해 날아왔다.그가 실력이 가장 뛰어났었을 때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무리였을 것이다.하물며 지금은 다쳐서 걷기조차 어려웠다.위급한 순간에 한 줄기 금빛이 환하게 빛났다.윙!금빛으로 촘촘히 엮인 그물이 소천학과 지프차를 동시에 막았다. 총알이 보호망에 닿자 거대한 힘으로 인해 멈춰졌다. 용병들은 너무 놀랐다. 총알이 다 떨어질 때까지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이런 상황을 그들은 본 적이 없다.“무현 님!”소천학은 기뻐하며 갑자기 나타난 염무현을 바라보았다.“이...이럴 리가?”여정수는 깜짝 놀라며 호통을 쳤다. “염무현, 무슨 짓이야? 네놈도 같이 있었어?”의지할 곳이 생긴 소천학이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 “여정수, 우리가 이 서남 땅에 온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해?”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여정수는 소천학이 소정아를 데리고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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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절벽 양쪽에는 각각 한 명씩 저격수가 매복해 있었다.방금 소천학이 다친 이유는 저격수 한 명의 성과였다.볼품없는 부잣집 도련님인 여정수가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엄밀한 암살 작전을 펼칠 수 있다니, 오히려 볼거리가 생겼다.탕.탕.저격수 두 명이 거의 동시에 총을 쐈다.거대한 크기의 천갑탄 두 발이 공중에 잔상을 남겼다.양쪽에서 동시에 금빛 방패를 뚫고 염무현의 관자놀이를 조준했다.이를 본 소정아는 무척 놀랐다.“염무현 씨, 조심하세요.”소천학도 마찬가지로 놀랐다.염무현에게 무슨 변고가 생기면 그 큰 인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는가?이렇게 큰 총알이 엄청난 에너지를 감싸고 사람을 때리면 바로 폭발로 사망하는 것과 다름없다.더군다나 지금은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염무현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두 손을 들어 휘리릭 흔들었다.그러자마자 소천학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가 각각 두 손가락으로 총알 하나씩 끼고 있었다.“말도 안 돼.”여정수도 보고 깜짝 놀랐다.이번 암살 임무의 주도자로서 여정수는 미리 공부를 해뒀다.그는 소천학이 고급 고대 무술 능력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소정아도 고대 무술 능력자의 딱지를 붙이고 있다.그래서 여정수는 거액을 주고 가장 경험이 많은 용병을 불러와 그들을 상대했다.이 두 저격수가 바로 그 중의 비장의 무기이다.그들이 사용한 저격총과 탄알은 특수 제작된 모델로 전문적으로 고대 무술 능력자를 암살하는 데 사용된다.첫방에 바로 소천학을 쓰러뜨렸다.그만큼 충분히 설명된다.시작이 좋았으면 결과도 좋았어야 한다.하지만 여정수는 중간에 염무현을 죽일 수 있을지 몰랐다.이 촌놈이 손으로 총알을 잡아버렸다니.더 놀라운 건 아직 뒤에 있다.염무현은 머리도 돌리지 않고 툭 던지자 총알 두 발이 날아갔다.곧이어 높은 곳에서 비명이 두 번 들렸다.저격수 두 명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뒷머리를 뚫고 나와 끔찍한 혈흔을 남겼다.한 명은 땅에 엎드려 죽었고 다른 한 명은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시체가 쿵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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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소정아는 서둘러서 그대로 했다.소천학은 부끄러워하며 입을 열었다.“염무현 씨에게 또 웃음거리가 되었군요. 사람이 늙었으니 역시 쓸모없는 것 같아요.”그는 이번에 몇 번째로 염무현앞에서 치유단을 복용했는지는 스스로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너무 창피했다.염무현은 손을 내저으며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어르신, 그런 말씀 마십시오. 몸은 아직 정정하시니 앞으로 오래 사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뒤에 앉아서 쉬세요. 제가 운전할게요.”소천학은 다급하게 말했다.“어찌 그러겠어요. 치유단을 먹어서 아무렇지도 않으니 제가 할게요.”그는 염무현이 운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염무현의 운전 실력이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다.이곳은 지형이 복잡하고 산을 휘감는 도로여서 기술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조심하지 않으면 절벽에서 떨어져 차가 부서지고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걱정하지 마세요. 전 할 수 있어요.”염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웬만한 지프차는커녕 탱크와 헬기로 바꾼다고 해도 염무현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몇 분 후 소천학은 완전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마음속에는 존경의 뜻이 싹텄다.염무현의 운전 기술은 그야말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코너를 돌 때마다 여유로워 차창 밖을 보지 않는다면 대평원을 달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소천학은 염라대왕의 이름이 괜히 지어진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마치 염무현에게는 할 줄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았다.전에 소천학의 계획 때로라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일 것이다.하지만 지금 염무현이 차를 운전하니 초저녁에 도착해버렸다.눈앞에는 푸른 창용산이 있고 산기슭에는 몇 집이 듬성듬성 살고 있었다.넓은 타작 마당에는 지프차와 상용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번호판도 제각각이었고 현지 번호판 몇 대를 제외하면 모두 외제 차이다.가장 먼 곳은 뜻밖에도 제주도에서 왔다.차 외에도 임시로 설치한 텐트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사람이 이렇게 많은가요?”현장의 상황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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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남지혜가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보였다.이를 보고 위기감을 느낀 소정아는 이내 염무현의 팔을 꼭 껴안았다.이로부터 염무현이 자기 것이라고 내세우고 싶었다.“그러면 너무 실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희끼리 할게요.”염무현은 이전과 같은 태도로 완곡하게 거절했다.사실 소천학은 캠핑 기구를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계획대로라면 산기슭에 있는 고향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아침에 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고향 집은커녕 바깥 공터마저 빼앗긴 상황이다.텐트를 치려면 길 양쪽으로 혹은 고향 집 마당으로 가야 한다.중요한 건 소천학이 텐트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그럼 차 안에서 하룻밤 묵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한 차에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뭐가 실례입니까. 제 생명의 은인이신데 이까짓 것쯤이야말로 은혜를 갚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남지혜는 그들의 궁핍한 상황을 알아차린 듯 간파하지 않고 그저 아까의 열정을 유지하고 있었다.“염무현 씨.”소천학은 염무현에게 눈짓을 했다.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남지혜 씨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만약 염무현 혼자라면 차에서 하룻밤 묵는 것은 물론 황량한 교외와 야외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소정아라는 여자아이와 소천학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는 걸 고려하여 어쩔 수 없이 승낙한 것이었다.“잘됐네요.”남지혜는 기쁨에 겨워 급히 세 사람을 한 고향 집으로 불러들였다.“마침 잘 오셨어요. 밥이 거의 다 돼가고 있었거든요. 이 집 할머니는 젊었을 때 부엌데기를 하셔서 나이는 드셨지만 솜씨는 살아 계십니다.”마당에 있으면 음식 향기를 맡을 수 있다.이것은 여행길에 지친 세 사람에게 큰 유혹이 아닐 수 없었다.경계심이 가득했던 소정아의 얼굴은 바로 코를 훌쩍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식탁에 가득 찬 음식을 보면서 소정아는 자신도 모르게 검지를 움직였다.베이컨, 소시지, 각종 말린 버섯은 이곳의 가장 일반적인 재료이지만 지역 특성이 강하다.세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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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옛말에 남의 신세를 지고 있으면 심한 말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밥을 먹고 염무현이 남지혜의 목숨을 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에 대한 계집애의 경계심도 사라졌다.사실 이것도 염무현이 묻고 싶은 것이었다.만약 진원천정 때문이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남지혜는 설명했다.“얼마 전 창용산 부근에서 보물 몇 점을 발굴해 골동품으로 비싸게 팔았던 적이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다 법기였지 뭐예요.”남지혜의 두 눈이 번쩍 뜨였다.법기가 세상 사람에게 얼마나 유혹적인지 알 수 있다.“이 일이 무림 사람들 눈에 띄어 보물을 찾을 수 있을지 운을 시험해 보더라고요.”남지혜의 얼굴에 몇 가지 어두운 표정이 더해져 말을 이었다.“그런데 그전에 들어갔던 몇 무리의 사람들이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십중팔구는 좋지 않게 끝난 거 같아요.”이 말을 듣고 소정아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기 시작했다.염무현은 먼저 사매에게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밖에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은 단체로 산에 가서 보물을 찾으려는 것입니까?”“단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매일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고 바로 산으로 들어가거나 하룻밤을 쉬면서 기운을 차린 다음 날 아침에 산으로 가기도 해요.”소천학은 물었다.“남지혜 씨, 보물의 구체적인 위치를 알고 계십니까?”“그걸 왜 물어봐요?”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던 사운한이 금세 눈이 동그랗게 떴다.“지혜야, 저들을 알려주면 안 돼. 아무 노력 없이 얻어가는 게 어디 있어?”남지혜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꾸지람했다.“닥쳐.”“소 어르신, 저희도 대략적인 위치만 알고 있을 뿐 구체적인 상황은 아무도 정확히 몰라요. 전에 적어도 십여 명이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산속에서는 신호가 잘되지 않아 정확한 위치 파악이 불가능하고 소문도 단편적인 내용이라 결정적인 건 알 수가 없네요.”소천학은 고개를 끄덕였다.남지혜가 다시 한번 염무현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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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진원천정과 사모님 여지윤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염무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사람만 괜찮다면 앞으로 진원천정을 찾을 기회는 있을 것이다.사부님을 구하기 위해 사모님을 희생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사운한은 염무현이 그렇게 눈치채자 얼굴의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술과 밥을 배불리 먹은 뒤 염무현은 남지혜로부터 텐트를 받고 소씨 가문의 조손들과 침낭을 하나씩 나눠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새벽 4시.텐트 밖에서는 남지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염무현 씨, 방금 창용산 깊은 곳에서 노을 같은 칠색 빛을 내뿜는 것을 보았는데 전에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이 빛을 보고 산에 들어갔습니다.”“다들 산에 오르기 좋은 때라고 생각하는데 따라오시겠어요?”염무현은 전지훈련을 하며 말했다.“좋습니다.”“그럼 서둘러 준비하세요. 기다릴게요.”남지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분명 그녀는 팀을 꾸리고 싶은 마음뿐이다.몇 분 뒤 세 사람은 배낭을 메고 텐트를 떠났다.바깥쪽의 자그마한 공터에는 이미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흥. 팀을 만들지 않는다더니 왜 또 뻔뻔하게 오세요?”사운한은 염무현을 보자마자 안색이 변하며 무례하게 비아냥거렸다.남지혜는 화가 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지금 사운한 곁에는 십여 명의 무술 고수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가장 낮은 등급은 최고급 마스터로, 마스터만 네댓 명이다.그들의 기세는 대단했고 온몸에서 강한 고대 무술 능력자의 냄새가 났다.이 모든 사람은 모두 사씨 가문에서 온 것이다.남지혜가 개인적으로 행동한 것이기에 가족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진원천정이 오장역행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소문으로 알게 됐다.그래서 증거도 없이, 가족들한테 인사도 없이 급하게 달려왔다.그래서 앞으로의 탐험은 모두 사운한의 사람들에게 의존해야 한다.남지혜가 함부로 사운한을 호통치고 부려 먹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상대는 남지혜한테 아부를 떨기 좋아하는 사운한이었기 때문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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