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환은 최국환에게 전화를 마치고 병원으로 옮겨져 부상을 치료한 뒤 경찰서로 가 진술서를 작성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난 건 한밤중이었다. 그제야 그는 최 대표에게 아들 메이슨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비몽사몽한 상태로 잠에서 깨어 전화를 받은 온하랑은 김지환의 몇 마디를 듣고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메이슨을 바라보며 그녀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섰다.“동철 오빠가 실종됐다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네,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사업상의 원한 관계에 의한 범죄로 추정됩니다.” 김지환의 목소리엔 무거운 기운이 담겨 있었다. “지금 제가 할 일이 너무 많아 당장 도련님을 돌볼 여유가 없습니다. 부디 메이슨을 잘 부탁드립니다.”“알겠어요. 메이슨은 제가 신경 쓸게요. 동철 오빠 소식이 있으면 바로 연락 주세요.”“예, 그렇게 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온하랑은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그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했지만 대부분 비슷한 내용뿐이고 용의자나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철저히 비공개 상태였다.그러나 댓글창에서 누군가 얻은 비공식 정보를 언급하며 실종된 사람이 리우 그룹의 대표 최동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수많은 댓글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다.‘제발 오빠가 무사히 돌아오길...’온하랑은 다시 침실로 돌아와 깊이 잠든 메이슨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지금은 이 일을 메이슨에게 알리지 말아야겠어.’다음 날 아침, 부승민이 전화를 걸어왔다.“...왜 이렇게 늦게 받았어?”온하랑은 조용히 방 안의 화장실로 향하며 대답했다.“메이슨이 아직 자고 있는데 깨울까 봐.”부승민은 살짝 웃으며 물었다.“메이슨, 요즘 계속 너랑 같이 자는 거야?”최동철이 출장을 떠난 이후 메이슨은 갑자기 온하랑과 함께 자고 싶다고 했다. 온하랑은 그가 안쓰러워 보였고 며칠 뒤엔 떠날 예정이라 생각해 허락했었다.“어.” 온하랑은 치약을 짜며 대답했다. “참, C시에서 난투극 사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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