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자유지, 뭐. 다들 여기서 꺼져줄래?” 엄진우의 담담한 말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었고 집행청 대원들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건방진 놈. 주워먹은 주제에 뻔뻔하긴.” “야, 일로 와! 한 판 붙어!” 그들은 엄진우를 한바탕 패고 싶었다. 하지만 이때, 조연설이 명령했다. “전부 철수한다!” 대원들은 그대로 굳어져버렸다. “청장님, 우리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조연설은 집행청에서 성질이 불같기로 유명하다. 이치대로라면 엄진우의 귀에 거슬리는 말에 조연설은 진작에 화를 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조연설은 예상외로 냉정하다. 이거... 조금 이상하다. 그녀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엄진우 이길 수 없어.” “청장님, 장난하세요? 우리 집행청 대원들은 일반인이 아닙니다! 도시 전체의 법 집행 기관으로 우리 대원들은 전부 퇴역 군인이나 가라케 고수, 무술 고수 출신들이라고요!” 집행청 대원을은 그녀의 말을 인정할 수 없었다. 조연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식칼의 시체 확인했어? 하반신이 젖어있어.” 그 말은 식칼이 오줌을 지렸다는 뜻인 건가? 대체 그를 오줌을 지리게 한 사람이 누구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 애송이에게 겁을 먹었다는 걸 증명할 수 없어요! 어쩌면 다른 고수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 엄진우가 상대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내리쳤다. “그래?” 쿵! 상대는 몸을 가볍게 떨었을 뿐,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난 또 뭐 얼마나 힘이 센 줄 알았더니, 고작 이 정도야?”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발 밑의 땅이 순식간에 수 미터나 무너져 내렸고 상대는 마치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이내 뒤의 대형 건물이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이곳은 생지옥으로 변해버렸다. “으아아악!” 상대는 너무 놀라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바지에 오줌을 지렸고 그 모습에
Last Updated : 2024-05-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