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331 - Chapter 340

1009 Chapters

제331화

“나랑?” 그 말에 식칼은 배를 끌어안고 웃기 시작했고 혈도의 조직원들도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무식하군...” “우리 보스가 리볼버 전문인 걸 모르나보네.” “지하 카지노에서 우리 보스는 리볼버의 왕이라고 불렸어. 사신도 데려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근데 감히 누구한테 도전장을 내밀어?”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군.” 엄진우의 말에 혈도 조직원들은 순간 웃음을 멈추더니 분노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식칼은 악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좋아. 하지만 미리 말해두는데, 네가 죽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도 전부 죽음을 면하지 못할 거야.” 식칼의 단호한 말에 사람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버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엄진우 앞에서 꼬리를 살살 흔들던 아티스트들도 이내 태도를 바꿨다. “한때 강남을 뒤흔들었던 식칼 님이군요. 식칼 님이 만든 혈도는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고 불리던 무서운 존재였어요. 오늘 얼굴을 뵙게 되어서 아주 영광입니다. 그리고 사실...” 상대는 바로 아첨하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전혀 친하지 않고 지성그룹과도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돈만 받고 공연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억울합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는 봐주세요.” 그들은 애써 지성그룹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식칼은 단도로 한 영감의 목을 베어버렸다. “젠장, 늙은 여우 같은 것들! 당신들의 그 추한 모습을 내가 못봤을 것 같아? 엄진우 뿐만 아니라 나도 당신들이 불쾌해.” 식칼은 짜증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괜찮아, 그냥 다 죽어.” 그들은 사색이 되어 벌벌 떨기 시작했다. 누군가 말을 더듬으며 다급히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그러자 이번에 식칼은 상대의 머리통에 칼을 푹 찔러넣고 흉악하게 웃어보였다. “안 괜찮아도 죽일 건데.” 사람들은 마치 끝없는 심연에 빠진 듯 모든 희망을 잃은 채 온몸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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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또 한다고?”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또다시 패닉에 빠졌다. 예우림도 초조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총알 한 발만으로도 겁에 잔뜩 질렸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엄진우가 죽을 확률은 점점 너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엄진우가 죽으면 모든 지성그룹의 직원 또한 죽음을 면하지 못한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리볼버를 머리에 겨누다가 갑자기 내려놓았다. 그 모습에 혈도 조직원들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뭐야? 쫄았어? 이제야 굴복하려나?” 식칼도 피식 웃어보였다. “쫄았으면 그만 항복해. 그렇다면 시체는 내버려두지. 하지만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죽어야 할 거야.” 엄진우는 가볍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미안한데, 난 그저 너무 시시해서 멈췄을 뿐이야. 더 짜릿하게 업그레이드 하자고.” 엄진우는 이내 다시 리볼버를 들더니 총구를 입에 넣고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현장은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조용해졌다. 이건 머리를 겨누는 것보다 더 잔인한 방식이다. 엄진우,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가 방아쇠를 당길 때, 심지어 식칼도 등골이 싸늘해졌다. 여태 그는 그들이 영락없는 또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그들보다 더 미친놈이여기 하나 더 있었다. “당신 차례야.” 엄진우는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식칼의 손에 리볼버를 넘겨주었다. “감히 입에 넣을 수 있겠어?” “당연하지. 너도 할 수 있는 걸 내가 왜 못해?” 식칼은 입꼬리를 실룩이더니 거의 굳어가는 팔을 들어 총구를 입에 넣었다. 철컥! 다행히다. 무사해... 혈도 조직원들은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역시 보스는 천하무적입니다!” 식칼은 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엄진우에 대해 이미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또라이와는 게임을 계속할 수 없어. 그렇다면 빨리 제거해야겠군.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는 총알이 모두 세 발이나 되었고 그는 절반의 확률로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식칼에게는 사망 위험을 규정할 수 있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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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당겨! 어디 한 번 당겨 봐! 하하하! 염라대왕이 곧 네 목숨을 앗아갈 거야!” 식칼은 이목구비가 잔뜩 일그러진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엄진우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리볼버를 넘겨 받고 말했다. “염라대왕? 염라대왕은 내 목숨을 가져갈 수 없어.” 왜냐면 엄진우는 명왕이니까. 용국의 신화에서 명왕은 육계를 장악하고 생사를 거듭했으며 염라대왕은 그의 앞잡이였다. 엄진우는 피식 웃더니 리볼버를 들어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사람들은 심장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0.1초의 침묵을 끝으로 사람들은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총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엄진우는 6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냈다. 식칼은 넋을 잃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엄진우는 탄창을 빙빙 돌리더니 또다시 턱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번에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왜 저래? 죽음이 두렵지도 않아?” “근데 이번에도 피해갔어.” 혈도 조직원들도 엄진우의 기세에 제대로 얼어붙었다. 모두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엄진우는 다시 탄창을 돌려 총구를 입에 넣고 빙그레 웃었다. “지옥의 잡귀들, 도깨비들, 염라대왕, 저승사자들, 내 목숨은 여기에 있으니 어디 한 번 가져가 보시지.” 찰칵! 방아쇠를 당겼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무사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봤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정말 하늘이 선택한 자로군.” “그럴 리가! 틀림없이 꼼수를 부렸을 거야. 그게 아니라면 이게 이젠 몇번 째인데 어떻게 한 번도 걸리지 않아?” 이 말은 한 사람은 바로 식칼이다. 그는 흉악한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엄진우의 손에서 리볼버를 낚아챘다. “너 꼼수 부린 거 맞지? 당장 네 정체를 밝혀주겠어.” 식칼은 팔을 높게 들고 천장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고막을 찢는 듯한 총소리에 사람들은 머리를 싸매고 허둥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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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청천벽력이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식칼을 바라보았다. 식칼이 겁에 질려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니. 혈도 조직원들도 입을 쩍 벌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식칼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여전히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그는 죽는 것이 두려웠다. 하하하하하! 순간 현장에는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엄진우다. 엄진우는 배를 끌어안고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 감히 식칼을 비웃다니, 저러다 조직원들에게 죽임을 당하면 어쩌려고? 아무리 식칼이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식칼이다. “당신이 왜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지 알아?” 한바탕 웃은 뒤, 엄진우는 그에게 손가락질 하며 말했다. “당신은 늙었어. 그 야망이 다 죽어버렸거든. 젊었을 때는 목숨을 걸고 강남을 휘젖고 다녔었기에 매번 이길 수 있었던 거야. 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고작 털 빠진 생닭이야. 지나가는 쥐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 생닭.”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고 계속 말했다. “그러니 당신은 더는 날 상대할 수 없어.” 엄진우의 말에 식칼은 온몸이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고 그 거만한 자존심까지 한꺼번에 무너졌다. 그는 격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 입 다물어! 난 두려울 게 없어! 난 하나도 안 무서워!” 말을 끝낸 그는 용기를 내어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거대한 소리와 함께 식칼은 피못에 쓰러졌다. 대종사급의 강자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 이 모든 상황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엄진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까짓 자극도 견디지 못하니, 정말 늙긴 늙었네.” “보스가 죽었어?” 신앙이 무너진 혈도 조직원들은 완전히 당황하여 재빨리 흩어져버렸다. 하지만 엄진우는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그는 빠르게 앞으로 이동해 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을 전부 처리해버렸다. 혈도가 유명한 원인은 식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최강자를 잃은 혈도는 이젠 바람에 따라 흩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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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다들 멈춰! 사람을 잘못 죽였어.” 다급히 달려간 조연설은 상대가 혈도 조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은 자는 혈도와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 “이젠 어떡합니까? 지성그룹에 쳐들어갑니까?” 부하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혈도를 상대하기 위해 그들은 중화력까지 빌려왔다. 하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 수록 강한 기류가 느껴져 그들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물론 조연설도 망설이고 있엇다. “이 안에는 수천 명의 인질이 잡혀있어. 먼저 공격을 개시했다간 무고한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건, 그녀는 식칼을 이길 자신이 없었다. 중요한 시각에 힘찬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나왔다! 누구야!” 집행청 대원들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바로 총을 집어들었다. 이때, 갑자기 조연설이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진우!” 그는 온몸에 핏자국이 가득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여유로움이 흘러념쳤다. “무슨 일이야? 설마 혈도가 사람들을 전부 죽인 거야?” 조연설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엄진우의 말에 집행청 대원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아니, 내가 다 죽였어.” “식칼은?” “대가리가 반쪽 나서 안에 죽어있어.” 엄진우의 시큰둥한 말에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다들 들었어? 저 자식이 혼자 혈도 조직원들을 다 죽였대. 게다가 식칼 대가리를 반쪽 냈다지?” “저렇게 대단한 인물이 왜 무도랭킹에 오르지 않고 왜 고대무가가 아니지?” “그러게, 고작 이 지성그룹의 평사원 따위라니.”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조연설은 애써 화를 누르며 말했다. “그래, 네가 강한 건 알아. 하지만 넌 혈도를 이길 수 없어. 특히 식칼은 네 상대가 아니야. 그 사람의 전투력은 세 대종사가 힘을 합치는 것과 같아서 창해시 전체를 털어도 그의 적수는 없어.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 안에 사람들 다 죽었어? 혈도 조직은 전부 도망치고 넌 운 좋게 살아난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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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믿거나 말거나 자유지, 뭐. 다들 여기서 꺼져줄래?” 엄진우의 담담한 말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었고 집행청 대원들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건방진 놈. 주워먹은 주제에 뻔뻔하긴.” “야, 일로 와! 한 판 붙어!” 그들은 엄진우를 한바탕 패고 싶었다. 하지만 이때, 조연설이 명령했다. “전부 철수한다!” 대원들은 그대로 굳어져버렸다. “청장님, 우리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조연설은 집행청에서 성질이 불같기로 유명하다. 이치대로라면 엄진우의 귀에 거슬리는 말에 조연설은 진작에 화를 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조연설은 예상외로 냉정하다. 이거... 조금 이상하다. 그녀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엄진우 이길 수 없어.” “청장님, 장난하세요? 우리 집행청 대원들은 일반인이 아닙니다! 도시 전체의 법 집행 기관으로 우리 대원들은 전부 퇴역 군인이나 가라케 고수, 무술 고수 출신들이라고요!” 집행청 대원을은 그녀의 말을 인정할 수 없었다. 조연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식칼의 시체 확인했어? 하반신이 젖어있어.” 그 말은 식칼이 오줌을 지렸다는 뜻인 건가? 대체 그를 오줌을 지리게 한 사람이 누구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 애송이에게 겁을 먹었다는 걸 증명할 수 없어요! 어쩌면 다른 고수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 엄진우가 상대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내리쳤다. “그래?” 쿵! 상대는 몸을 가볍게 떨었을 뿐,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난 또 뭐 얼마나 힘이 센 줄 알았더니, 고작 이 정도야?”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발 밑의 땅이 순식간에 수 미터나 무너져 내렸고 상대는 마치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이내 뒤의 대형 건물이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이곳은 생지옥으로 변해버렸다. “으아아악!” 상대는 너무 놀라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바지에 오줌을 지렸고 그 모습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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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그 말에 예우림은 저도 몰래 입술을 깨물었다. “전에 허가 내려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예흥찬을 선두로 이사회 이사들은 공씨 가문과 관계를 맺기 위해 그녀 몰래 거액의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그리고 공사 문제는 반드시 공정국과 관련이 돼 있다. 분명 6억을 들여 공정국의 비준서를 얻었는데 이 사람들 왜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지? “하하! 예우림 부대표님이 모르시는 게 하나 있어요. 며칠 전에 공정국의 책임자가 횡령으로 체포되었는데 새로 취임한 책임자는 야심이 더 많아요.” 그들은 음흉하게 웃어보였다. “우리도 단지 심부름꾼이라 떨어지는 게 없어요. 큰 건 다 그분한테 가는 거 아시죠?” 새로 취임한 청장... 어쩐지. 예우림은 마지못해 물었다. “그렇다면 얼마면 될까요?” 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이내 한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우리가 뇌물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이건 나라 제도에 맞지 않아요. 마침 새로 취임하신 청장님이 예우림 대표님에게 호감이 많아요. 그래서 선물을 하나 보내오셨어요.” 말을 끝낸 후, 두 사람은 공손하게 차기구 세트가 들어 있는 정교한 비단 케이스를 꺼냈다. “이건 전조 선덕시대의 차기구예요. 가치가 20억에 달하는데 청장님이 친구를 사귈 겸 10억만 받겠다고 하시네요.” 그들은 쉴 새 없이 입을 떠들어댔지만 예우림은 한 눈에 위조품임을 알아차렸다. 10억에 모조품을 사라고... 하하. 그냥 10억을 달라는 소리잖아!하지만 예우림은 예의상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새로 오신 청장님이 제 취향을 어떻게 아셨대요? 저 이거 완전히 좋아해요. 10억이면 땡이죠. 재무실에 연락해 바로 입금하라고 할게요.여러분들도 멀리서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마침 최상품 철관음을 준비했으니 부디 받아주세요." 예우림이 가볍게 기침을 하자 뒤에 있던 조수는 제꺽 정교하게 포장한 찻잎을 가져왔다. 열어진 케이스로 아래를 유심히 보니, 저건 노란 지폐? 그들은 순간 만면에 웃음을 띄고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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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그런 구씨 아저씨가 안쓰러워 예우림은 매번 그에게 정규직 전환과 월급 인상을 제안했지만 매번 거절당하고 말았다. 구씨 아저씨는 원칙적인 사람이라 예우림의 동정을 이용해 주머니를 채우고 싶지 않았고 그저 지성그룹에서 밥만 먹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냄새나는 영감탱이가!” 하지만 그 중 한 뚱보는 예우림의 말을 무시하고 구씨 아저씨의 얼굴을 향해 따귀를 날렸다. 구씨 아저씨는 몸을 비틀거리다가 또다시 바닥에 넘어지더니 입가에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예우림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기요. 여긴 회사예요.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폭행이란요?” “예우림 부대표님, 설마 개를 패려거든 주인을 봐라, 뭐 이런 건 아니겠죠? 하지만 당신의 개가 우리를 다치게 했으니 이것 또한 예우림 부대표의 불찰이에요!” 뚱보들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워낙 인상이 괜찮았는데 이제야 본색을 보게 되었네요. 이러고도 우리가 지성그룹을 신뢰하길 바라요?” “오늘 일은 반드시 청장님께 보고할 거에요.” 예우림은 다급히 설명했다. “진정하세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만약 공정국의 비준을 받지 못한다면 지성그룹은 바로 수백 억을 손해보게 된다. 게다가 앞으로 갚아야 할 은행 대출금까지 계산하면 이건 천문학적인 액수이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구씨 아저씨를 폭행한 뚱보는 구씨 아저씨의 허리를 짓밟았다. “영감,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 이러다 제 명에 못 죽을 수도 있어!” “됐어.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다들 책임을 면하지 못해.” 나머지 두 사람은 뚱보를 타일렀고 그제야 뚱보는 발을 내리고 말했다. “꺼져!” 고통에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구씨 아저씨는 그제서야 힘없이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에 예우림은 도무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공정국 개자식들, 이렇게 사람을 하찮게 생각하다니.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잠자코 있는 수밖에 없다. 그녀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반드시 구씨 아저씨를 위해 복수할 거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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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안 돼요! 이건 제 손녀딸이 준거라고요!” 평소 얌전하던 구씨 아저씨는 더는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화천옥을 빼앗으려고 했다. 구씨 아저씨에게 남은 가족이란 이 손녀딸밖에 없기에 그는 손녀딸이 주는 물건은 모두 보물처럼 여겼다. 그러니 절대 빼앗길 수 없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왜? 나 때리게? 경비원! 경비원 불러!” “예우림 부대표님, 당신이 기르는 개가 우릴 물려고 하는데 보고만 있을 거에요?” 예우림은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다들 너무하시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예우림 부대표! 공정 허가 안 받고 싶어요? 우리 한 마디 말이면 당신 지성그룹은 창해시에서 어떤 허가도 받을 수 없어요!” “경비원!” 예우림은 두 주먹을 꽉 쥔 채 엄격한 표정으로 경비원을 불렀다. 이내 경비원 몇 명이 빠르게 그녀에게 달려와 구씨 어르신을 막았다. 예우림은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아저씨, 죄송해요. 저...” “괜찮아요, 부대표님. 전 이해해요. 제가 운이 안 좋아서 저런 짐승같은 놈들을 건드렸어요.” 구씨 아저씨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당시들은 지옥에 갈 거야. 천벌을 받을 거야!” 그러자 뚱보들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죽고 싶어 환장했군.” 그러더니 바로 구씨 아저씨를 향해 발길질하기 시작했는데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예우림은 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제발 그만하세요. 이러다 아저씨 진짜 죽어요.” 그제야 그들은 폭행을 멈췄다. “예우림 부대표의 체면을 봐서 이 정도로 끝내는 겁니다. 다음에 왔을 때는 이 영감탱이는 보고 싶지 않아요!” 상대는 구씨 아저씨의 화천옥을 들고 떠나버렸고 구씨 아저씨는 들것에 실려 급히 회사 의료실로 옮겨졌는데 마침 엄진우와 김종민을 마주쳤다. 평소 회사에서 구씨 어르신을 잘 챙겨주었던 두 사람은 다급히 달려가 구씨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엄진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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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지성그룹 1층에서, 예우림은 한창 공정국 뚱땡이들을 배웅하고 있었다. “예우림 부대표님, 아까 발생한 불쾌한 일만 빼면 우리는 귀사에 아주 만족합니다.” 그들은 징그러운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뚱땡이는 장수불을 손에 든 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예우림의 눈에 상대는 쓰레기보다 더 더럽게 비쳐졌다. 강도짓에도 불구하고 잘난 척 하다니, 정말 역겨운 사람들이다. 그녀는 애써 미소를 장착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일 잘 부탁드릴게요.” “물론이죠.” 그런데 이때, 지성그룹은 순간 암흑에 빠져버렸다. “정전인가? 그럴 리가!” “누가 일부러 스위치를 당긴 것 같으니 빨리 제어실로 가봐!” 회사 전체가 패닉에 빠지고 예우림은 다급히 경비를 부른 뒤 공정국 뚱땡이들을 안심시켰다. “당황할 것 없어요. 작은 문제니 바로 해결될 겁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누군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악! 누구야!” “누가 감히 내 뺨을 때렸어? 가만 두지 않아!” “으아악! 귀는 왜 꼬집어?” 그들은 연이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댔다. 예우림이 깜짝 놀라는 그 순간, 옆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겁 먹지 마. 내가 해결할게.” 예우림은 바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차렸다. 꽥! 돼지 잡는 듯한 비명소리가 몇 분 동안 계속 들리더니 마침내 홀에 전기가 들어왔고 눈에 보이는 것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공정국 뚱땡이들이었다. 그리고 장수불은 어느새 사라졌다. 찬찬히 보니 코마저 다 삐뚤어지고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다. “다들 괜찮으세요?” 그들의 모습에 예우림은 깜짝 놀랐지만 말 못한 쾌감이 솟아올랐다. 쌤통! 쌤통이다! 그녀는 진작에 이 징그러운 놈들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부탁할 일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태 참고 있었다. 지금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에 예우림은 기분이 아주 상쾌해졌다. 뚱땡이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예우림 부대표님,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예우림은 멈칫하더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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