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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71 - Chapter 80

654 Chapters

제71화

“여봐라! 감히 유씨 가문서 행패를 부리는 이 자를 잡아라!”유진하의 명령이 떨어지자 순간 수십 명의 경호원이 임찬혁을 포위했다.“그리고 자식 교육 제대로 못 한 형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거야!”유진하는 싸늘하게 웃었다.유진안은 어두워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반박도 하지 않았다.유진하는 권력을 손에 쥐었으니 유진안이 절대 바라오를 수 없게 서열 정리를 확실하게 하려고 했다.“임찬혁, 너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유청미는 악랄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녀는 임찬혁의 무릎을 꿇려 유효진의 자존심을 짓밟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임찬혁에게 뺨을 맞았다.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감히 그녀에게 손을 대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다.“내 여자를 건드렸으니 유씨 가문뿐만 아니라 나도 널 가만두지 않아.”진세호도 벌떡 일어나 임찬혁을 노기등등하게 노려보았다.여자친구가 눈앞에서 맞았으니 그도 체면이 깎였다.“아까 뺨을 때린 건 네가 불효했기 때문이야.”“그리고 방금 때린 것 또한, 네가 불효했기 때문이지!”임찬혁은 손을 툭툭 털며 담담하게, 심지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히 모조품으로 할아버지를 속였으니 혼나야 하지 않겠어?”“내가 어떤 선물을 준비했냐고 물었지?”임찬혁은 그림을 폈다.“마침 나도 ‘행화초옥도’를 준비했어. 하지만 이건 진품이고, 네 그건 모조품이야.”“그래도 억울해?”임찬혁의 높은 목소리는 사람들의 고막을 아프게 했다.두 점의 똑같은 그림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그들은 임찬혁도 ‘행화초옥도’를 준비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두 점의 그림 중 하나는 틀림없이 모조품이다.“무슨 헛소리야! 이 그림이 왜 모조품이야? 네가 보기엔 네 그림이야말로 모조품인데?”유청미가 펄쩍 뛰며 말했다.그녀는 그림은 잘 모르지만 진세호는 분명 100억짜리 그림을 친구한테서 3억으로 양도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가짜일 리가?“그래, 대체 누구의 그림이 모조품인지 한 번 확인하자고!”임찬혁은 유씨 어르신 앞으로 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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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진세호의 매정한 뒷모습에 유청미는 너무 쪽팔려서 당장이라도 숨고 싶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 앞에서 진세호를 칭찬했고 심지어 유진하도 두 사람의 결혼을 입에 올렸는데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가짜 그림으로 진세호에게 뒤통수를 맞고도 고맙다고 인사했으니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됐나 보다.“이제야 알겠어? 감히 모조품을 선물로 드린 것도 모자라 위세라니?”임찬혁의 담담한 말투는 마치 칼날처럼 유청미의 심장을 찔러댔다.“흥, 내 그림이 가짜라고 해도 왜 네 그림이 진짜야?”유청미는 눈물을 닦고 악독한 표정으로 말했다.“다 망해가는 유효진의 회사에 돈이 어딨다고 100억짜리 ‘행화초옥도’야?”“내 그림은 가짜야. 하지만 네 그림도 진품이 아니야!”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공감했다.다들 알다시피 유신 뷰티 컴퍼니는 송시후의 억압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100억을 들여 선물을 준비한단 말인가?유청미의 그림이 가짜라면 임찬혁의 그림 또한 가짜다. 그러니 누가 누굴 뭐라할 것 없다.유효진의 얼굴에 근심이 스쳤다.1억만 주었는데 100억짜리 선물을 샀을 리가 없다. 이젠 들통나게 생겼다.“임찬혁 씨의 그림은 진품입니다. 제가 보장합니다!”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휘연의 대표인 김승태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다.그는 예전에 임찬혁 때문에 사지를 잃게 되었지만 나중에 임찬혁이 대용문파의 지존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꺼이 그에게 충성했다.사람들이 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자 김승태가 직접 나서서 진상을 밝혔다.“다들 알다시피 이 그림은 우리 휘연 경매회의 경매품입니다. 제가 직접 사람을 보내 임찬혁 씨에게 이 그림을 전해주었으니 확실합니다.”김승태의 말에 사람들은 그대로 얼어붙어 더는 임찬혁이 가져온 그림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았다.김승태가 직접 나서서 말했는데 만약 이 그림이 가짜라고 판명 난다면 휘연의 이미지도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김승태는 굳이 자기 발등을 찍을 필요는 없다.유청미는 마치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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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곧이어 유씨 어르신은 임찬혁에게 인자한 눈빛을 보냈다.정확이 말하면 임찬혁 손에 들린 ‘행화초옥도’를 보고 두 눈이 빛났다.“그 그림이 우리 손주사위의 선물인가?”이 그림은 유씨 어르신의 꿈이다. 만약 손에 넣지 못한다면 아마 밥도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이건 효진이가 준비한 선물입니다.”임찬혁은 그림을 유효진에게 넘겨주었다.그는 유효진이 가문의 인정을 갈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유효진은 임찬혁에게 고마움이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그림을 받아 두 손으로 유씨 어르신에게 건넸다.“손녀 효진이가 할아버지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유씨 어르신은 활짝 웃으며 두 손으로 그림을 건네받았다.“그래, 그래. 효진이 네가 애썼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린 한 가족이야. 그러니 앞으로 자주 집에 들리거라.”유씨 어르신은 인자하게 말했다.모두들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 말은 즉, 유효진을 다시 받아들인다는 말이다.“염려하지 마세요. 자주 들를게요.”유효진의 차가운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아무리 차갑고 강인한 성격의 그녀라도 가족의 품이 필요했다.오늘 다른 사람들이 준비한 선물은 기껏해야 몇억이겠지만 유효진이 준비한 ‘행화초옥도’는 가치가 100에 달한다. 이로써 그녀는 모두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유씨 어르신의 명확한 태도에 워낙 그녀를 못마땅해하던 유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는 오만함이 사라졌다.“진하야, 넌 아직도 한참 부족하구나. 그러니 아무래도 유씨 가문은 네 형에게 맡기고 넌 옆에서 네 형님을 잘 모시거라.”유씨 어르신은 ‘행화초옥도’를 한 번 보더니 유씨 가문의 권력을 유진안에게 넘겨주었다.“아버지, 고맙습니다.”이번에는 유진안이 기뻐할 차례다.이향도 너무 좋아 활짝 웃었고 유설진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으며 유효진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할아버지, 유효진이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드린 건 사실 앙심을 품고 하는 짓이에요!”이때 유청미가 입가의 피를 닦으며 또 한 번 발악했다.그녀의 말은 순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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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검은 정장에 날카롭고 오만한 눈빛의 송시후는 어두운 아우라를 풍기며 모두를 겁에 질리게 했다.송씨 가문의 거대한 실력에 비해 유씨 가문은 확실히 티끌처럼 보잘것없었다.사람들은 웅성웅성하더니 위험을 감지하고 뒷걸음질했다.유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관을 들고 나타나다니, 분명 좋은 심보는 아니다.유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은 전부 일그러졌다.이것은 가문의 수치다.모두 유씨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데 송시후는 유씨 어르신이 빨리 사망하길 바란다며 관을 들고 나타났다.그들은 화가 났지만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상대는 송시후니까!손가락만 건드려도 그들을 압살할 수 있는 인물이니까!“송시후 도련님, 어찌 이러십니까?”“우리 가문은 도련님을 건드린 적 없습니다.”유진안은 울상을 지으며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말했다.아무리 상대가 지나친 행동을 해도 그는 그저 굽신거릴 수밖에 없었다.“건드린 적 없다고 누가 그래요?”찌질한 유씨 가문에 송시후는 더욱 신이나 큰 소리로 말했다.“임찬혁과 유효진이 날 건드렸잖아요. 내가 전에도 말했죠? 매장하겠다고.”“그런데 감히 저 둘을 받아줬어요? 그러니까 나에게 맞서겠다는 거 아닌가요?”“송시후 도련님, 우리의 불찰이니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당장 내보내겠습니다.”유진안은 마음을 다잡고 바로 유효진과 선을 그으려고 했다.“매장한 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선을 긋는다고 소용 있겠어요?”송시후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유진안을 바라봤다.“난 이미 화났으니까 알아서 만족스러운 답을 준비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오늘 어르신을 이 관에 담아 갑니다.”그 말에 유씨 가문 사람들은 더욱 겁에 질렸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다리를 떨기도 했다.송시후가 데려온 백여 명의 경호원들이 이미 유씨 저택을 포위했다.거기에 비하면 유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한없이 부족했다.“송시후 도련님, 원하시는 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유진안은 땀을 닦으며 굽신거렸다.“간단해요!”송시후의 시선은 임찬혁과 유효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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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많긴요? 집안을 망하게 할 건지, 아니면 액땜이라 생각하고 쿨하게 줄 건지 마음대로 하세요.”“아무튼 당신들 다 죽이면 재산은 다 내가 가져올 테니까.”송시후는 섬뜩하게 협박했다.“너무 큰 일이라 상의를 좀 해봐야겠어요.”유진안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가 보세요. 내 인내심은 한계가 있으니 빨리 상의하시고요.”송시후는 마치 파리 쫓듯 말했다.“송시후! 불만 있으면 나한테 말해! 널 건드린 사람은 난데 왜 우리 집안에 화풀이야?”유효진이 앞으로 나서서 싸늘하게 말했다.“네 조건, 하나도 못 들어주겠어.”“아무리 송씨 가문이 대단하다고 해도 넌 법도 몰라?”그녀의 말에 유씨 가문 사람들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지금 대세는 모두 송씨 가문이 장악하고 있는데 감히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상대를 더욱 화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네가 저지른 잘못이니 당장 송시후 도련님께 무릎꿇고 우리 가문 살려달라고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감히 어디서 대꾸야?”유청미가 큰 소리로 호통쳤다.“송시후 도련님이 너한테 개처럼 짖으라고 해도 넌 해야 해! 송시후 도련님의 마음을 돌려야만 우리 가문도 살 수 있어.”송시후는 유청미의 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사실 그는 돈보다 유효진을 정복하는 쾌감을 느끼고 싶었다.자산이 수조 원에 달하는데 그깟 푼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효진 같은 절세 미녀는 평생 가야 한 번 만날 수 있다.“푸하하! 이 여자 말이 맞아. 유효진, 머리가 돌아간다면 당장 개처럼 내 앞에 꿇어. 그러면 유씨 가문은 살려둘 생각 있는데.”“날 기쁘게 해준다면 유씨 가문을 먼지처럼 무시해 줄 수도 있어.”그 말에 유씨 가문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고마움을 표시했다.“역시 송시후 도련님 너그러우세요. 유효진 당장 무릎 꿇어!”“네 아버지도 승낙한 일을 왜 거역해?”“이렇게 멋진 분의 여자가 된다면 그것도 영광이야!”가족들의 차가운 말에 유효진은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혼자 감당하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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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임찬혁은 유효진을 품에 안고 온화한 목소리로 위로했다.그는 유효진이 그녀가 아끼고 신경 쓰는 가족들의 진면모를 보여주려고 일찍 손을 쓰지 않았다.유효진은 온몸이 굳어진 채 충동적으로 행동한 자기를 탓했다.만약 이대로 죽었다면 연우에게서 엄마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다.임찬혁의 말은 유효진의 마음 깊숙한 곳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줬다.태어나서 처음, 의지라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임찬혁의 말에 사람들은 놀라 쓰러질 뻔했다.역시 끼리끼리 논다고, 이들 부부는 정말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게 틀림없다.유효진은 송시후를 무시했고, 임찬혁은 송시후를 쓰레기라고 칭했다.4대 명문가 송씨 가문의 송시후를!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더없이 존귀한 송시후를 쓰레기에 비유한다고?죽지 못해 안달이는 놈 같았다.역시!송시후는 완전히 꼭지가 돌아 흉악한 맹수처럼 악랄한 눈빛을 불태우며 먹잇감을 노렸다.“임찬혁, 죽음이 임박했는데 여전히 주둥이만 살았구나. 오늘 너한테 죽기보다 못한 것이 어떤 건지 똑똑히 알려주지!”살면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맞은 적 없었던 그가 저번에 멜튼 호텔에서 임찬혁에게 개돼지보다 못하게 얻어맞았다.먹잇감으로 생각했던 유효진도 지금은 임찬혁의 마누라가 되었고, 더욱 그를 화나게 하는 건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감히 그를 모욕한다는 것이다.그런데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어떻게 화나지 않을 수 있을까?하지만 임찬혁은 여전히 무덤덤하게 말했다.“주둥이만 살았다니? 쓰레긴걸 쓰레기라지, 뭐라 불러?”“돈이 아무리 많아서 뭐 해? 인간이 되지 않았으니 그냥 짐승보다 못한 거라고 해두지.”임찬혁의 말에 송시후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날카로운 눈빛을 쏘아댔다.“싸움 좀 한다고 내 앞에서 잘난 척하고 싶어?”송시후는 뒤에 있는 마른 체구에 키가 크고 관자놀이가 불룩한 남자를 가리켰다.“이 사람 내력절정 무사야. 오늘 널 죽여줄 건데, 마치 개돼지처럼.”“똑똑한 놈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무릎 꿇고 머리 조아려. 아니면 무릎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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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휘영은 임찬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는데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천근 무게처럼 무거워 땅이 다 흔들렸다.그는 상부의 명령으로 송시후를 도와 임찬혁을 상대하러 왔다.하여 오늘 임찬혁을 죽이지 못한다면 돌아갈 면목이 없을 것이다.“네 주먹도 네 그 방정맞은 입처럼 살아있길 바란다.”휘영은 짧은 말을 끝으로 바로 임찬혁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마치 폭탄처럼 강하고 빠른 그의 주먹은 기세가 아주 놀라웠다.사람들은 일제히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저 주먹은 반드시 임찬혁의 가슴을 뚫고 지나갈 것이다.이런 강력한 주먹을 상대로, 임찬혁도 가볍게 주먹을 날렸다.“퍽!”거대한 소리와 함께 두 주먹이 격렬하게 부딪혀 사람들의 귀를 아프게 했다.“쿵쿵쿵!”임찬혁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건만 휘영은 뒤로 세 걸음 물러섰다.주먹에서 전해지는 심한 통증에 휘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다섯 손가락이 모두 부러진 것 같았다.사람들은 경악했다.다들 임찬혁이 한주먹거리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우위를 점했다. 이 전과자, 좀 하는 것 같다.“어쩐지 건방지게 굴더라니, 실력 좀 되네?”휘영은 고통을 참으로 싸늘하게 웃었다.“난 절반의 힘밖에 쓰지 않았어. 내가 전력을 다하면 네 놈은 반드시 죽는다.”임찬혁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비아냥거렸다.“난 또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힘 절반이 고작 이거야?”“난 내 힘의 10분의 1도 안 썼어.”“허세 부리지 마! 그렇다면 네 진짜 실력을 보여줘!”휘영은 두 발로 땅을 밟고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오르더니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그가 휘두른 두 주먹은 너무 빨라 그림자만 언뜻거리는 것 같았는데 이따금 들리는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 소리가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다들 이 놀라운 기세에 눌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이런 강력한 전투력은 오직 영화에서만 보았는데, 임찬혁은 이제 끝장이다.유효진은 걱정이 밀려와 가슴을 졸였다.하지만 유청미 등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임찬혁이 당장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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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결코 임찬혁을 이길 수 없다.“퍽퍽퍽!”임찬혁은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처럼 주먹으로 살을 찔렀고 그들은 마치 종이 인형처럼 주먹 한 방에 한 명씩 픽픽 쓰러졌다.10분도 안 돼 모두 바닥에 쓰러져 전투력을 상실했다.그 모습에 송시후는 완전히 당황했고 처음 같은 오만함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백여 명의 경호원과 휘영이라는 내력절정 무사까지 데려와 유씨 가문을 무력으로 진압하려고 했는데 임찬혁에게 완전히 패배하고 말았다.유씨 가문도 잠시 한숨을 돌렸다.어쨌든 오늘 이 고비는 무사히 넘기게 되었다.그렇지 않으면 2,000억을 빼앗기거나 유씨 어르신을 빼앗겼을 것인데 어떤 결과도 유씨 가문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아빠 너무 대단해요!”“나쁜 놈들 다 퇴치했어요!”모두가 넋을 잃고 있는 그때 연우는 마치 무협영화라도 보는 듯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다른 집 아이라면 이런 피비린내 나는 장면에 아마 깜짝 놀라 엉엉 울었을 것이다.하지만 연우는 겁을 먹기는커녕 마치 어린 마녀처럼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이 순간 임찬혁은 연우가 천성적으로 무술을 연마하기 좋은 재질이라고 생각했다.“꼬맹아, 내가 언젠가는 반드시 네 아빠 죽인다.”송시후는 분노가 솟구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연우의 두 마디 해맑은 말은 송시후의 뚜껑을 열리게 했다.“뭐라고?”임찬혁은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송시후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졸랐다.“감히 내 딸한테 겁을 주려고? 근질거려?”말을 끝낸 임찬혁은 송시후를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짝!맑은소리와 함께 어금니가 그대로 부러져 피가 흘러나왔고 얼굴은 마치 파도가 이는 듯 일렁이었다.“임찬혁, 너 이거 놓는 게 좋을 거야.”“주먹 좀 쓴다고 무법천지라고 생각해? 사람은 세력이 중요한 거야.”임찬혁은 마치 병아리 들 듯 송시후를 번쩍 들어 올렸지만 송시후는 여전히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며칠 뒤면 강주 비즈니스 서밋이야.”“강주를 비롯한 주변 도시의 거물들이 모두 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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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머지않아 그들은 운영에 난항을 겪다가 결국 재정 상황도 무너지게 될 것이다.“임찬혁, 송시후 도련님 당장 놔드리고 사과해!”유청미가 선두로 나서 입을 열었다.“당장 그 손 놔. 비즈니스 서밋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몰라서 그래? 시장님도 직접 참여하시는 행사라고. 네가 이렇게 무모하게 굴면 우리 유씨 가문 파산이야!”“미친놈, 무모한 놈! 송씨 가문의 인맥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알기나 해? 전화 한 통이면 모든 납품을 중단시킬 수도 있어!”“4대 명문가는 아주 끈끈한 사이야. 그들이 협력하면 강주에서 맨손으로 하늘도 가릴 수 있다고. 넌 상대가 될 수 없어!”나머지 유씨 가문 사람들도 송시후를 구출하려고 아우성을 질러댔다.“송시후, 네가 먼저 시작했으니 후회할 사람은 반드시 네가 될 거야.”하지만 임찬혁은 사람들의 말을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에게는 몇 개의 작은 나라를 살 수 있는 부가 쥐어져 있고 용호파의 세력은 용국을 도배했다.인맥과 실력을 비교한다면, 4대 명문가는 그에게 신발을 들어줄 자격도 차려지지 않을 것이다.“송시후 도련님, 매장하시려거든 유효진만 매장해 주세요. 우리는 당장 유효진과 인연을 끊을 것입니다.”임찬혁이 손을 놓지 않자 유청미가 또 말했다.“맞아요! 저 두 사람은 워낙 유씨 가문을 배신한 반역자들이에요. 송시후 도련님이야말로 우리 가문의 귀한 손님이십니다. 유효진은 이미 버려진 아이니 죽이든 살리든 송시후 도련님 마음대로 하세요!”“만약 사람이 더 필요하다면 말만 해주세요. 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저 배은망덕한 남녀를 죽여주세요. 우리도 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유씨 가문 사람들은 끊임없이 유효진의 심장을 찔러댔다.심지어 유진안 부부마저도 딸을 위해 나서지 않았는데 이미 유효진과 인연을 끊겠다고 묵인한 바와 다름없다.유설진과 유씨 어르신은 그들을 위해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들의 미약한 목소리는 이내 시끄러운 소리에 커버되었다.“송시후 도련님,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유씨 가문과 손절하겠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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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관을 가져왔으니 네가 쓰도록 해.”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으며 주변을 훑어보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꺼져!”아직 힘이 조금 남아있는 송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마치 사형을 면제받은 듯 다급히 관을 들고 부상자를 끌고 상갓집 개처럼 도망갔다.이 광경에 사람들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고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봤다.백여 명의 경호원과 무사를 동행해 관까지 가져왔는데 결국 송시후가 그 관에 담겨 나갔다는 사실을 두 눈을 펀히 뜨고도 믿을 수 없었다.그들은 두려웠다.송시후의 말처럼 만약 비즈니스 서밋에서 유씩 가문을 매장한다면 유씨 가문과 가까이하는 모든 사람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임찬혁, 유효진! 당장 여기서 꺼져!”“송시후를 건드리고 우리 가문까지 망하게 할 셈이야?”또 유청미가 먼저 나서 입방정을 떨었다.비록 임찬혁의 전투력은 강하지만 그녀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뒤에 있는 모든 유씨 가문은 전부 유효진의 친인척이기에 그들에게 독한 마음을 품진 않을 것이다.“재수탱이들, 당장 꺼져!”“더는 유씨 저택에 나타나지 마! 한 번만 더 나타나는 날엔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감히 송시후를 패다니, 네가 천하무적이라도 돼? 무모한 것.”유청미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적대적인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허리를 곧게 폈다.송시후를 그렇게 비참하게 때렸으니 더는 되돌릴 여지도 없다.그러니 덩달아 매장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일찌감치 선을 그어야 한다.“찬혁 씨, 우리 그만 가요.”유효진은 연우를 안고 파격적으로 임찬혁의 손을 잡더니 함께 밖으로 나갔다.마음이 한없이 차가워졌다.소위 말하는 모든 친인척을 이 기회에 전부 꿰뚫어 보게 되었다.송시후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녀를 개돼지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었으며 심지어 그녀의 죽음을 기다렸다.반대로 임찬혁은 모든 순간에 망설임 없이 그녀 앞을 막아줬다.저택을 나서기 전, 임찬혁은 몸을 돌려 유씨 가문 사람들을 훑어보았다.“사람 보는 눈 더럽게 없네. 당신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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