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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29 16:16:45
머지않아 그들은 운영에 난항을 겪다가 결국 재정 상황도 무너지게 될 것이다.

“임찬혁, 송시후 도련님 당장 놔드리고 사과해!”

유청미가 선두로 나서 입을 열었다.

“당장 그 손 놔. 비즈니스 서밋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몰라서 그래? 시장님도 직접 참여하시는 행사라고. 네가 이렇게 무모하게 굴면 우리 유씨 가문 파산이야!”

“미친놈, 무모한 놈! 송씨 가문의 인맥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알기나 해? 전화 한 통이면 모든 납품을 중단시킬 수도 있어!”

“4대 명문가는 아주 끈끈한 사이야. 그들이 협력하면 강주에서 맨손으로 하늘도 가릴 수 있다고. 넌 상대가 될 수 없어!”

나머지 유씨 가문 사람들도 송시후를 구출하려고 아우성을 질러댔다.

“송시후, 네가 먼저 시작했으니 후회할 사람은 반드시 네가 될 거야.”

하지만 임찬혁은 사람들의 말을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에게는 몇 개의 작은 나라를 살 수 있는 부가 쥐어져 있고 용호파의 세력은 용국을 도배했다.

인맥과 실력을 비교한다면, 4대 명문가는 그에게 신발을 들어줄 자격도 차려지지 않을 것이다.

“송시후 도련님, 매장하시려거든 유효진만 매장해 주세요. 우리는 당장 유효진과 인연을 끊을 것입니다.”

임찬혁이 손을 놓지 않자 유청미가 또 말했다.

“맞아요! 저 두 사람은 워낙 유씨 가문을 배신한 반역자들이에요. 송시후 도련님이야말로 우리 가문의 귀한 손님이십니다. 유효진은 이미 버려진 아이니 죽이든 살리든 송시후 도련님 마음대로 하세요!”

“만약 사람이 더 필요하다면 말만 해주세요. 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저 배은망덕한 남녀를 죽여주세요. 우리도 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유씨 가문 사람들은 끊임없이 유효진의 심장을 찔러댔다.

심지어 유진안 부부마저도 딸을 위해 나서지 않았는데 이미 유효진과 인연을 끊겠다고 묵인한 바와 다름없다.

유설진과 유씨 어르신은 그들을 위해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들의 미약한 목소리는 이내 시끄러운 소리에 커버되었다.

“송시후 도련님,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유씨 가문과 손절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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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을 가져왔으니 네가 쓰도록 해.”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으며 주변을 훑어보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꺼져!”아직 힘이 조금 남아있는 송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마치 사형을 면제받은 듯 다급히 관을 들고 부상자를 끌고 상갓집 개처럼 도망갔다.이 광경에 사람들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고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봤다.백여 명의 경호원과 무사를 동행해 관까지 가져왔는데 결국 송시후가 그 관에 담겨 나갔다는 사실을 두 눈을 펀히 뜨고도 믿을 수 없었다.그들은 두려웠다.송시후의 말처럼 만약 비즈니스 서밋에서 유씩 가문을 매장한다면 유씨 가문과 가까이하는 모든 사람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임찬혁, 유효진! 당장 여기서 꺼져!”“송시후를 건드리고 우리 가문까지 망하게 할 셈이야?”또 유청미가 먼저 나서 입방정을 떨었다.비록 임찬혁의 전투력은 강하지만 그녀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뒤에 있는 모든 유씨 가문은 전부 유효진의 친인척이기에 그들에게 독한 마음을 품진 않을 것이다.“재수탱이들, 당장 꺼져!”“더는 유씨 저택에 나타나지 마! 한 번만 더 나타나는 날엔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감히 송시후를 패다니, 네가 천하무적이라도 돼? 무모한 것.”유청미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적대적인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허리를 곧게 폈다.송시후를 그렇게 비참하게 때렸으니 더는 되돌릴 여지도 없다.그러니 덩달아 매장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일찌감치 선을 그어야 한다.“찬혁 씨, 우리 그만 가요.”유효진은 연우를 안고 파격적으로 임찬혁의 손을 잡더니 함께 밖으로 나갔다.마음이 한없이 차가워졌다.소위 말하는 모든 친인척을 이 기회에 전부 꿰뚫어 보게 되었다.송시후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녀를 개돼지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었으며 심지어 그녀의 죽음을 기다렸다.반대로 임찬혁은 모든 순간에 망설임 없이 그녀 앞을 막아줬다.저택을 나서기 전, 임찬혁은 몸을 돌려 유씨 가문 사람들을 훑어보았다.“사람 보는 눈 더럽게 없네.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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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81화

    돌아가려는 순간 임찬혁의 휴대폰으로 낯선 번호가 들어왔다.“여보세요. 임찬혁 씨, 장호민입니다.”전화기 저편에서 젠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살려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윤 회장님께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십니다.”“그리고 윤 회장님이 유신 뷰티 컴퍼니에서 생산한 회춘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시니 내일 혹시 시간 되시면 제가 호텔 앙떼에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장호민은 시장의 기세를 내려놓고 더없이 정중하게 말했다.임찬혁이 윤운철을 구한 것은 장호민을 구한 것과 마찬가지다.그는 이미 임찬혁에 대해 조사를 끝냈으며 유신 뷰티 컴퍼니가 겪고 있는 어려움도 모두 알고 있다.유신 뷰티 컴퍼니가 송씨 가문에 눌리고 있으니 윤운철은 임찬혁에게 보답도 할 겸 유신 뷰티 컴퍼니와 협력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좋아요!”임찬혁은 시장인 장호민이 이렇게 직접 그에게 연락할 줄은 몰랐다.워낙 용호파의 힘을 빌어 유신 뷰티 컴퍼니를 구하려고 했는데 윤운철이 손을 내밀다니.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업가인 윤운철의 도움을 받는다면 송시후는 언급할 가치도 없기에 그는 바로 승낙했다.“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유효진은 문자를 확인하더니 다급히 말했다.“이림이 또 발병했대요. 빨리 가서 치료해 줘요!”방금 손이림은 그녀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는데 임찬혁에게 빨리 돌아와 병을 치료해달라고 했다.“그럴 리가요. 병은 이미 다 나았을 텐데?”임찬혁은 의아했다.비록 선천성 한증이 불치병이라 하지만 귀문십삼침으로 치료했다면 더는 발병하지 않는다.그런데 발병이라니?“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요. 빨리 가 봐요.”유효진이 재촉했다.그녀는 임찬혁이 교도소에서 계통적인 의술을 연마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하여 손이림이 다시 발병했다는 말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그래요.”임찬혁은 할 수 없이 승낙했다.두 사람은 두 갈래로 나뉘어 움직였다.유효진은 먼저 연우를 데려다준 뒤 회사 일로 나갔고 임찬혁은 손이림이 있는 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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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82화

    워낙 사람의 넋을 빼앗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지으니 아마 하늘 아래 어떤 남자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아니. 별일 없으면 이만 간다.”임찬혁도 견디기 어려워 다급히 떠나려고 했다.임찬혁의 당황한 표정에 손이림은 뛰어날 의술에 무술 실력까지 겸비한 이 남자에게도 수줍은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만약 다른 남자였으면 벌써 달려들었을 것이다.이런 모습에 손이림은 임찬혁이 바로 그녀의 운명이라고 더욱 확신했다.그런데 임찬혁은 두 발짝 걷다가 갑자기 되돌아왔다.“왜? 아쉬워?”손이림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거만하게 말했다.“나 준다고 했는데 기회를 놓친 건 너야. 이젠 내가 싫어.”임찬혁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보답하겠다며? 부탁 하나만 들어줘.”손이림은 또 실망했다.되돌아온 이유가 고작 이거라고?이렇게 매혹적인 그녀가 유혹하는데 흔들리지 않는다고? 매력이 부족한 걸까?“부탁이 뭔데?”손이림은 궁금한 듯 물었다.“한약재 좀 찾아줘. 보선왕, 인삼정 그리고 용혈석.”임찬혁이 말한 한약재는 모두 경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비록 보잘것없어도 송씨 가문에 내력절정 무사가 나타났고 용국에는 더 많은 숨은 고수들이 존재한다.이제 그는 용호파의 지존으로 앞으로 더 많은 위험에 처할 것이다.그러니 경맥을 회복해야 더 강해져 어머니와 유효진, 그리고 연우를 지킬 수 있다.손이림은 명문가 아가씨로 식견이 넓을 테니 어쩌면 그에게 한약재를 찾는 데 필요한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그건 어디다 쓰게?”손이림은 아름다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임찬혁이 말한 한약재들은 전부 인형태세와 같은 레벨의 물건으로 심지어 그녀가 들어보지 못한 것도 있었다.“쓸 곳이 있어서 그래. 만약 이 약재들에 대한 단서라도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 내가 직접 사러 갈게.”임찬혁은 약간 기대에 차서 말했다.“알아봐 줄게. 보선왕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알려줄 수도 있지만 조건이 있어.”임찬혁은 마음이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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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83화

    “그렇다면 나랑 술 마시러 가자.”손이림은 방문을 닫더니 임찬혁을 잡아당겨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빨간색 페라리 488에 시동을 걸었다.차가 출발하자 임찬혁은 무수한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받았다.보통 재벌 집 도련님들이 페라리를 운전하고 조수석에 미녀를 태웠다.하지만 지금 미녀가 페라리를 운전하고 조수석에는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가 타고 있었다.보아하니 호스트바 선수다.하지만 그들이 납득할 수 없는 건 운전석 여자가 뚱뚱한 아줌마가 아닌 경국지색의 미녀라는 점이다.사람들은 한바탕 한탄하며 하늘을 원망했다.저런 최고급 미녀라면 스폰이 아니라 오히려 스폰서가 되어도 너무 좋다.이윽고 페라리는 ‘밤의 어둠’으로 도착했다.이곳은 강주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인데 화려하고 웅장한 인테리어는 마치 궁전을 연상케 한다. 입구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수십억, 혹은 수백억 가치를 자랑하는 외제 차들이 줄지어 있었다.손이림은 주차를 마치고 임찬혁과 함께 클럽으로 들어갔다.클럽에 들어서니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고막을 자극했고, 댄스 스팟에는 야한 차림의 남녀들이 몸을 흔들며 청춘을 즐겼다.그들이 등장하자 수많은 시선이 손이림에게로 향했다.손이림은 수입 와인을 주문해 두 사람의 컵에 따랐다.“내 병 치료해 줘서 고마워.”손이림이 술잔을 들고 말했다.“별거 아니야. 이젠 보선왕의 행방에 대해 말해줄 거야?”임찬혁은 와인을 원샷하더니 보선왕의 행방에 관해 물었다.사실 이것이 그의 최대 관심사다.“강주부 창고에 하나 있다고 들었어. 얻으려면 아주 간단해.”“한 달 뒤 열리는 용무 대회에서 강주의 탑이 된다면 강주부 창고에서 원하는 걸 하나 얻을 수 있어. 그때 바로 보선왕을 선택하면 되지 않겠어?”손이림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강주부 창고에 보선왕이 있다고?임찬혁은 너무 좋아 활짝 웃었다.용무 대회에 대해 들은 적 있지만 모두 정부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참가자가 아니면 재벌가 사람들만 관전할 수 있다.일반 백성은 용무 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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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84화

    “강주부 창고에 보선왕이 있으니 국고에는 더 귀한 것들이 많을 거야. 만약 전국에서 탑을 찍는다면 정말 할만하네.”손이림이 준 정보에 임찬혁은 잔뜩 흥분했다.“손이림 씨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으니 내가 한잔 권할게.”임찬혁은 감격에 겨워 술잔을 들고 말했다.비록 지금 돈도 있고 실력도 있지만 견식은 이런 재벌 집 아가씨를 도저히 따를 수 없다.“친구 사이에 왜 손이림 씨야? 한 번만 더 그따위로 부르면 나 술 안 마셔.”손이림은 콧방귀를 뀌며 두 손으로 팔짱을 꼈고 워낙 탐스러운 가슴은 더 풍만해졌다.“그래...... 이림아!”임찬혁은 하는 수 없이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었다.두 사람이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분위기를 망쳐버렸다.“돈 없으면 집에 찌그러져 있을 거지. 미인과 함께 클럽에서 고작 이거나 마시고 있었어? 이걸 누구 코에 붙여?”베르사체 정장을 입은 젊은 남자가 다가와 경멸하는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다른 테이블에는 각종 양주가 가득 차려져 있는데 임찬혁의 테이블에는 고작 와인 두 병만 놓여 있으니 너무 초라해 보였다.“얼마를 마시던 네가 무슨 상관이야?”임찬혁은 바로 맞받아쳤다.다른 테이블처럼 떼를 지어 온 것이 아니기도 하고 술에 취하려고 온 것도 아닌데 와인 두 병이 뭐가 어때서?“쳇, 거지가 입만 살았네?”남자는 손이림을 훑어보더니 가슴을 치며 패기 있게 말했다.“예쁜이는 우리 킹스 테이블에서 우리랑 한 잔 안 할래? 전부 재벌 집 도련님들이 모였는데 말이야. 마침 4대 명문가의 주천우 도련님이 우리 예쁜이랑 친해지고 싶다네?”남자는 킹스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그곳에는 남녀가 떼 지어 있었는데 다들 옷차림이 화려하고 분위기가 비범했다. 한눈에 봐도 재벌가 자제들이다.센터에 앉은 젊은 남자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거만한 태도에 타고난 고귀함을 지니고 있었다.비록 사람들 속에 앉아있지만 한눈에 봐도 신분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이때 남자는 술잔을 들어 젠틀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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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85화

    손이림은 임찬혁의 손을 잡고 그녀의 잘록한 허리에 올린 채 임찬혁에게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가까운 거리에서 손이림의 향기는 임찬혁의 가슴에 스며들었다.고개를 숙이니 희고 깊은 가슴골이 눈에 들어와 다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손이림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마음에 들어?”손이림이 갑자기 물었다.“미안. 일부러 본 건 아니야.”임찬혁은 난감한 듯 멋쩍게 웃어 보였다.“보지 말라고 한 적 없어. 내 남자가 되어주면 어디라도 다 보여줄게.”손이림의 매혹적인 미소는 임찬혁의 마음을 간지럽혔다.그녀는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와 옷깃 안의 탐스러운 풍경을 임찬혁에게 보여주었다.“너 이거 불장난이야. 난 참을성 없어. 이러다가 내가 참지 못하면 손해보는 쪽은 바로 너야.”임찬혁은 약간 목이 타들어 갔다.“손해보는 게 복이지 뭐. 난 손해보는 거 좋아해. 오늘 집에 가지 말고 내가 있는 호텔로 갈래?”손이림은 일부러 도발했다.“켁켁!”임찬혁은 완전히 패배했다.손이림이 고려시대에 태어났다면 반드시 나라와 백성을 해치는 존재일 것이다.하지만 임찬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서울 명문가의 아가씨가 왜 그를?“그만 추자.”임찬혁은 손을 내려놓았다.이대로 계속 춤을 추다가 정말 실수라도 할 것 같았다.테이블로 돌아가려는데 주천우가 잔을 들고 찾아왔다.“반가워. 난 주천우야. 강주 명문가 조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 자산은 대략 2조 정도?”“이렇게 아름다운 여성 옆에는 이런 보통 인간이 어울리지 않아.”주천우는 경멸의 기색이 역력해서 말했다.그가 말한 보통 인간은 당연히 임천우를 가리킨다.이내 그는 뒤쪽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펑펑펑!”갑자기 꽃 폭죽이 터지면서 클럽은 화려하고 로맨틱하게 변했다.“오늘은 주천우 도련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술을 쏩니다! 마음껏 즐기세요!”DJ의 외침과 함께 술집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주천우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다.이것 또한 그가 손이림을 손에 넣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것이다.“주천우 만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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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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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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