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396 챕터
제131화
“유신 뷰티를 파산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을 거야. 사람들 앞에서 너희의 행위를 까발리고 시장님께 요청하여 너희 일가를 감옥으로 보내버릴 거라고!”송시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사람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유효진 일가를 바라봤다.그들이 보기에 임찬혁의 행동은 아무 의미 없는 무모한 행동에 불과했다. 싸움 좀 한다고 권력에 도전하다니!이따가 장 시장이 도착하면 분명 그들을 체포할 거라고 사람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송시후가 선언한 이상, 유신 뷰티의 파산은 기정화된 사실이고 싸움을 잘하는 임찬혁이라도 결과를 바꿀 수 없을 거라고 모두가 굳게 믿었다.“송 대표, 이건 임찬혁의 개인 행위이고 우린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어요!”조급해진 이향이 애걸하듯 말했다.“맞아요. 데려가서 죽이든 살리든 송 대표 마음대로 하세요! 저 인간은 원래 우리랑 아무 상관없는 인간이에요!”유진안도 속으로 임찬혁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송시후에게 간절히 빌었다.처음부터 유효진이 무릎 꿇고 결혼하겠다고 말 한마디만 하면 해결될 일인데 임찬혁이 끼어들어 모든 걸 망친 것 같았다.“찬혁 씨, 무슨 일이 있든 난 찬혁 씨랑 같이 감당할 거예요.”이때 침묵을 지키고 있던 유효진이 임찬혁의 앞으로 한발 다가섰다.임찬혁은 그녀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나서준 사람이었고 그거 하나로 충분했다.차라리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는 절대 송시후에게 무릎을 꿇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유효진, 아직도 잘난 척이네?”이때 유청미가 앞으로 나서며 유효진을 비웃듯이 말했다.유효진이 보유한 유신 뷰티가 자산가치 2백억을 넘겼지만 그들이 보유한 유신그룹은 자산가치가 2천억을 넘겼기에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 기업 평가회의 참가자 자격을 얻었다.현재로서는 가문의 둘째인 그들이 장남인 유진안보다 가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저맣고 있었다.지난번에 유 전회장 생신 잔치에서도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 유효진이 겁도 없이 송시후를 건드리는 모습을 보자 유청미는 이미 그들의 말로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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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현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사람들 모두가 윤 회장이 이토록 칭찬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함을 감추지 못했다.혹시 그 특별 게스트가 내가 아닐지 망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어쩌면 윤 회장이 그들이 이룬 성과를 보고 감명 받아서 이 자리에서 불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송시후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송씨 가문은 4대 명문 가문 중의 한자리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는 강주시에서 자신을 따라올 인재는 절대 없다고 자부했다.청년 인재라면 당연히 내가 아닐까?“윤 회장님이 날 부르는 것 같아.”송시후는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무대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역시! 특별 게스트가 송 대표님이셨군요. 그럼 저도 인정이죠!”사람들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송시후를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게스트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실망했다.유효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윤 회장과 체결한 계약서뿐이었다. 만약 윤 회장마저 그들에게서 등을 돌린다면 유신 뷰티의 파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만약 송시후가 윤 회장의 특별 게스트라면 윤 회장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어쩌면 송시후의 이간질을 믿고 당장 계약 해지 통보를 보내올지도 모른다.‘이렇게 끝나는 걸까?’현장에 사람이 많았기에 윤 회장은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임찬혁의 그림자조차 찾지 못했다.“죄송합니다. 그 친구가 보이지 않아서요. 도착했는지 전화 한 통만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윤운철은 핸드폰을 꺼내 임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경쾌한 벨소리가 임찬혁의 호주머니에서 울리기 시작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현장이 갑자기 숙연해졌다.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쩍 벌리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송시후는 물론이고 유효진 일가마저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았다.윤운철이 말한 특별 게스트가 임찬혁이었다니!유진안과 이향은 이게 꿈은 아닌지 허벅지를 꼬집었다.강한 통증이 이게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해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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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줄곧 강주시에서 가장 촉망 받는 인재가 누구냐고 하면 송시후였다. 그는 좋은 가문을 만나 원하는 건 뭐든 손에 넣고 살아왔다.그런데 임찬혁이라는 인물이 나타난 뒤로 그는 계속 당하기만 하고 있었다.이번 기회를 빌어 놈의 기세를 확 꺾어줄 생각이었는데 그가 갑자기 신분상승하여 윤 회장의 지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건 그에 대한 모욕이고 치욕이었다.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그는 강주시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할 게 뻔했다.“닥쳐!”윤 회장이 인상을 쓰며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임 선생은 제가 요청한 특별 게스트가 맞습니다. 관련 없는 사람들은 말을 가려서 하세요!”이때 임찬혁이 무대로 올라가자 윤 회장은 아주 공손하게 그를 무대 중앙으로 모셨다.이 순간만큼은 임찬혁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질투에 부르르 떠는 사람들도 있었고 감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얼굴도 모르는 젊은 청년이 상계 전설의 마음을 움직였다니! 사람들은 이 대단한 청년과 어떻게든 인연을 맺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송시후는 똥 씹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이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는 유신 뷰티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가할 수 없었다.그렇게 파산시킨다고 떠들어댔는데 결국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송시후는 지금 당장 땅굴이라도 파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유신 뷰티에 대한 윤 회장님의 관심 감사합니다. 이번에 여러분들께 유신 뷰티에서 요즘 핫한 최신제품, 회춘단을 소개해 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임찬혁은 회춘단의 효능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현장에서 효과를 보여주었다.눈에 띄는 효과를 확인한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 정도의 효과라면 위대한 제품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사람들은 당장에서 유신 뷰티와 협력하고 싶다고 사인을 보냈다.비록 4대가문에 비기지는 못해도 자산가치를 2천억 이상 보유한 기업으로서 송시후의 제재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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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유효진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처음에는 송시후 때문에 회사가 망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임찬혁이 특별 게스트라는 게 공개되면서 망하기는커녕 수많은 사람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입장이 되어버렸다.유신 뷰티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결말은 없었다.다만 임찬혁이 송씨 가문에 제재를 가한다는 가설은 거의 불가능했다.송시후가 인간 쓰레기인 것은 많지만 수조의 자산가치를 보유한 그들의 가문은 강주에서 패왕과 같은 존재였다.임찬혁이 아니라 다른 3대 가문이 손을 합쳐도 그들의 근본을 뿌리뽑기에는 불가능했다.“웃겨 죽겠네!”송시후가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송씨 가문이 강주의 패왕의 자리에 있은지가 수십 년이야. 너 혼자 힘으로 우리 가문에 제재를 가한다고? 우리랑 협력하는 회사들은 적어도 할아버지 세대부터 친분을 쌓아왔어. 서로 돕고 의지하는 끈끈한 관계라고. 그들이 우리 가문을 포기하면 그들도 무너지게 되어 있어. 네 환심 좀 사겠다고 그들이 우리를 포기할 것 같아?”“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하면 내가 무릎 꿇고 조상님이라고 불러주지!”거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송시후는 거의 광인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사실 윤운철 회장과 장 시장도 의아한 얼굴로 임찬혁을 바라보고 있었다.분명히 출신이 평범하고 아무런 배경도 없다고 들었는데 대체 무슨 방법으로 송씨 가문을 무너뜨린다는 걸까?이향과 유진안은 경악을 넘어서서 당장 일어나서 임찬혁을 욕하고 싶었다.그가 윤 회장의 특별 게스트인 건 놀랍지만 그렇다고 혼자 힘으로 송씨 가문을 상대한다니!과대망상도 이런 과대망상이 없었다.지금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체면도 충당했으니 적당히 꼬리를 내리는 일이었다.이미 그들은 많은 것을 얻었고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그래. 오늘 한 말 잊지 마.”임찬혁은 냉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송씨 가문과 협력 관계가 있는 분들은 다들 앞으로 나오시죠.”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수더분한 얼굴의 중년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송 대표, 비록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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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지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일부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려고 허벅지를 꼬집었다.그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갑자기 등장한 임찬혁이라는 젊은 청년이 혼자의 역량으로 4대 가문 중 하나인 송씨 가문을 제재하다니.사람들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드러났다.처음에는 충격이었고 나중에는 공포로 바뀌었다.송씨 가문마저 대놓고 제재하겠다고 선포하는 사람이니 작은 기업은 오죽할까?유효진은 여전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임찬혁은 대체 무슨 방법으로 저들을 설득한 것일까?이향과 유진안, 그리고 유청미 일행은 멍하니 서서 말을 잇지 못했다.장회민과 윤운철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임찬혁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인물일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임찬혁이 대체 여러분께 뭘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가문에서 열 배의 가격으로 보상해 드리겠습니다!”다급해진 송시후가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우리가 자원해서 결정한 일이고 임찬혁 씨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오찬웅 회장이 냉랭하게 말했다.다른 사람들도 그 의견에 분분히 동의했다.그들이 이렇게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수록 지켜보는 사람들은 불안하기만 했다.대체 얼마나 거대한 역량이 배후에서 움직였기에 저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학 paksems RJWL?“권세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마음에 안 들면 회사 문 닫게 하고 그러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지. 너도 어디 한번 당해봐!”임찬혁이 냉소를 지으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이 모든 건 그가 그린 그림이었다.기업 평가회에 참석하기 전에 그는 이미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송씨 가문과 협력 관계가 있는 모든 기업을 파악했고 그들에게 협력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었다.용국에서 가장 세력이 막강한 조직인 대용문파의 입김이 들어갔으니 송씨 가문 하나 망가뜨리는 건 일도 아니었다.“임찬혁, 두고 봐! 오늘 받은 수모,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언젠가 넌 오늘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말 거라고!”송시후는 이렇게 으름장을 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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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송시후의 얼굴은 불타는 고무마처럼 달아올랐다.쾅!임찬혁은 무대 위에 있는 의자를 발로 걷어찼고 의자는 정확하게 송시후의 등 위로 날아가서 떨어졌다.등에서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며 송시후는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박아버렸다.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고 모두가 그를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었다.“임찬혁, 정도껏 해!”송시후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향해 으르렁거렸다.“내가 그랬지. 유신 뷰티를 문 닫게 할 능력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시에 그 입을 찢어버리겠다고!”임찬혁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멍청한 자식. 내가 선심을 써서 한번 봐주는 거니까 앞으로 나대기 전에 상대가 누군지 보고 나대!”“두고 봐!”송시후는 이를 뿌드득 갈며 이 한마디를 남기고는 패잔병처럼 황급히 사라졌다.이어지는 기업 평가회는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강주의 엘리트들만 모인 자리였기에 그들은 이번 기회를 아주 소중히 대했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교류를 나누었다.기업 평가회가 끝나고 연회 타임이 돌아왔다.사람들은 술잔을 들고 임찬혁에게 다가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어떻게든 떠오르는 이 신예와 연을 맺어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임찬혁도 오는 사람 막지 않는 성격이라 그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원래 술을 잘 마시는 편이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다가왔던 사람들이 취해서 쓰러졌다.윤 회장과 장 시장 주변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역시 윤 회장님 안목이 남다르십니다. 강주에 오자마자 저런 인재를 발굴하다니요!”“그러게요. 대체 임찬혁 씨랑은 어떻게 만나게 된 겁니까?”사람들은 술기운을 빌어 윤 회장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윤 회장이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인연이었던 거지요. 처음 강주에 왔을 때 사고를 당했는데 마침 임 선생이 지나가다가 내 목숨을 구해줬습니다.”사람들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임찬혁이 이 자리에 특별 게스트로 올 수 있었던 것은 방대한 배경이 있어서가 아니라 윤 회장의 생명의 은인이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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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리 놈이 싸움을 잘해도 종사를 돌파한 무인을 이기겠어요?”정우명이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말이야 쉽지! 그런 무인을 어디 가서 찾아!”송시후가 버럭 화를 냈다.종사의 경지에 돌파한 무인은 하나의 문파를 창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심지어 나뭇잎 하나도 그들의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그런 사람을 어디 가서 영입한단 말인가!종사가 아니라 휘영처럼 강한 내력을 보유한 강자도 구하기 힘든 세상이었다.휘영은 임찬혁과 몸싸움을 하다가 그의 발에 차인 뒤로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송시후 신변에는 마음에 드는 경호원 하나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걱정 마세요. 곧 찾을 수 있을 거예요.”정우명이 무명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하자 그쪽에서 종사의 경지에 도달한 무인을 보내주겠다는 답변이 왔다.그리고 통화가 끝나기도 전에 대문으로 한 중년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냉랭한 인상에 긴 수염을 기른 사내였는데 골조가 크고 탄탄한 근육의 소유자였다.그는 온몸으로 날카로운 위압감을 뿜어대고 있었다.“당신은 누구야? 강용이라고 합니다. 휘영은 내 제자예요. 송 대표가 하고자 하는 일에 힘을 보태려고 왔습니다.”담담하지만 충분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목소리였다.“내력이 그렇게 강한 휘영마저도 쓰러뜨린 놈인데 아저씨가 상대나 되겠어요? 설마 종사의 경지를 돌파하신 겁니까?”송시후의 두 눈에 약간의 기대가 서렸다.“그렇습니다. 놈이 아무리 대단한 놈이라도 내 앞에서는 벌레에 불가합니다.”강용은 마치 자신이 천하제일 강자라도 된 것처럼 자신만만했다.“잘됐네요!”송시후가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임찬혁, 이번에는 어떻게든 네 목숨을 취하고 말 거야!”하지만 웃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다만 임찬혁은 현재 장 시장이 꽤 아끼는 인재입니다. 놈을 죽이면 우리 가문에까지 피해가 올 수도 있어요.”“저한테 방법이 있어요.”정우명이 말했다.“무슨 방법인데?”“2주 뒤면 용무 대회가 열리잖아요. 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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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무슨 일인데? 저번에 부탁한 약재의 단서라도 찾았어?”임찬혁이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며칠간의 수련을 통해 그의 실력은 이미 돌파의 경계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경맥의 손상 때문에 아직까지 돌파를 못하고 있었다.지금 그의 최대 관심사는 경맥의 회복을 돕는 약재였다.“끊는다며? 끊어!”손이림은 꼬투리라도 잡은 듯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러지 마. 내가 잘못했어.”임찬혁은 마지못해 어조를 누그러뜨렸다.“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어야지. 나 지금 호텔 밖이야. 나와!”“그래.”전화를 끊은 임찬혁은 윤 회장과 장 시장에게 작별을 고하고 호텔을 나왔다.유효진과는 딱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지난번에 그에게 서로 만나지 말자고 그녀가 말한 뒤로 두 사람은 아직 냉전 중에 있었다.호텔을 나서니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정문으로 나가자 섹시한 레드 드레스를 입은 손이림이 차에 기댄 채 그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하얀 허벅지가 보일 듯 말 듯한 치마 라인에 탄탄한 가슴 라인을 강조한 영롱한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이쪽이야, 임찬혁!”그녀가 재촉하듯이 그를 불렀다.“무슨 일로 불렀는데?”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임찬혁은 그녀가 끌고 온 페라리에 올라탔다.“뭐가 그렇게 급해? 오늘 공기도 맑은데 드라이브나 좀 하자.”그녀는 임찬혁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바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근처 공원에서 차를 멈춘 손이림은 임찬혁을 데리고 공원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오솔길 위에 때때로 연인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조용하고 낭만적이었다.“너 대체 어떤 사람이야?”손이림이 갑자기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일반인이지.”임찬혁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대꾸했다.“그런데 왜 숨은 세력이 널 자꾸 저격하려고 하는 거지?”손이림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말이야? 무슨 소식 들었는데?”임찬혁이 물었다.“휘영 기억해? 조사해 봤는데 휘영은 송가네 사람이 아니야. 갑자기 송가에 나타난 건 널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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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손이림과 교류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녀는 비록 고집이 강하고 가끔 억지를 부릴 때가 있어도 착한 인품을 가지고 솔직한 친구였다.“하찬림네 가문 천 년 역사를 가진 가문이야. 하찬림 본인은 지난 용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고. 용국의 청년 중에 가장 뛰어난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너 그러다가 하찬림이랑 척을 지고 귀찮은 일에 얽힐까 봐 두렵지도 않아?”손이림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임찬혁은 하찬림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기에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임찬혁 본인이 대용문파의 지존인데 굳이 누구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었다.하물며 이미 약속한 일인데 번복할 수도 없었다.“사내대장부라면 한 말을 지켜야지. 약속을 했으니 상대가 누구든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임찬혁이 당당히 말했다.손이림은 잔뜩 감격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임찬혁이 나타나기까지 아무도 그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준다는 사람은 없었다.‘역시 넌 내 인연이야!’그녀는 발끝을 들고 빨간 입술로 임찬혁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촉촉한 촉감과 은은한 향기에 임찬혁은 흠칫 어깨를 떨었다.그리고 이때 여자의 청아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지금 둘이 뭐 하는 거지?”당황해서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 유효진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입술을 질끈 깨물고 그들을 바라보는 예쁜 눈동자에는 어느새 실망이 가득 담겼다.임찬혁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찾아갔는데 마침 그가 호텔을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따라 나갔더니 임찬혁은 예쁘게 차려입은 손이림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보였다.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왔다가 둘이 공원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목격할 줄이야!게다가 이렇게 사방이 뻥 뚫린 공간에서 입맞춤을 할 정도면 둘의 사이가 어디까지인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효진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손이림은 다급히 해명하려 했지만 전혀 신빙성이 없었다.임찬혁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백현호 말만 믿고 자신을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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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다 지나간 일이에요.”임찬혁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그가 떠나 있는 동안 그를 대신해서 어머니를 보살펴 주고 예쁜 딸까지 낳아준 사람이었다. 사람이라면 언제든 실수할 때가 있다.백현호 사건에서는 이향과 유진안이 중간에서 이간질하고 부추긴 게 가장 큰 몫을 했다. 사실 유효진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그럼 이제 화 풀렸나요?”유효진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웃으며 물었다.“그럼요.”임찬혁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이제 집에 가요.”유효진은 활짝 웃으며 임찬혁의 손을 잡고 차로 이끌었다.곧이어 그들은 용강 별장에 도착했다.“아빠!”연우는 돌아온 아빠를 반갑게 맞아주며 두 팔 벌리고 뛰어왔다.“연우야, 아빠 보고 싶었어?”임찬혁은 아이를 품에 안고 볼을 살짝 건드리며 자상하게 물었다.“너무 보고 싶었어. 그런데 어디 갔었던 거야?”연우가 입을 삐죽이며 물었다.“일 때문에 나가 있었어. 오늘은 아빠랑 잘까?”떠나 있는 동안 사실 유효진 생각은 별로 나지 않았지만 항상 연우가 그리웠던 임찬혁이었다.“안 돼! 아빠는 엄마랑 자야지!”연우가 투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효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모습조차 그녀는 참으로 예뻤다.연우는 아빠에게 달라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결국 한 시간 정도 안아 줘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임찬혁은 연우를 침대에 눕힌 뒤에 침실로 돌아갔다.다 씻고 나온 유효진은 얇은 레이스 잠옷만 입고 침대에 기대 잡지를 읽고 있었다. 하얀 피부가 다 드러난 잠옷은 오늘따라 유난히 섹시했다.임찬혁은 힐끗 바라보고는 온몸에 피가 솟구치는 것 같아 욕실로 들어가서 냉수로 샤워를 했다.밖으로 나와 보니 그녀는 자지 않고 계속 잡지를 읽고 있었다.따뜻한 톤의 전등이 그녀의 여리여리한 피부를 비추고 유효진 특유의 은은한 향기가 코끝에 느껴졌다.임찬혁은 침을 꿀꺽 삼키며 바닥에 이불을 폈다.유효진이 물었다.“바닥에서 자는 거 불편하지 않아요?”“괜찮아요. 이미 적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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