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인즉, 오빠도 별장을 예천우에게 주는 걸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집에 늦게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송미령은 신비스러운 표정으로 송강을 찾아가서 말했다.“오빠, 오늘 내가 무슨 일을 한지 알아?”“뭐 했어? 지금은 비상시기인데 절대 함부로 굴지 마.”송강은 괜히 당황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어디 그리 당돌한 여자야? 오늘 내가 일부러 그 사기꾼 예천우를 찾아갔어.”송미령이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뭐라고!”송강은 깜짝 놀라서 창백해진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미령아, 뭐라고? 네가 예천우 씨를 찾으러 갔다고? 네가 그곳으로 왜 갔어? 또 뭔가 사고 친 게 아니야?”“사고를 치다니. 그런 게 아니야. 내가 가서 우리 별장을 돌려받았어. 아니, 별장은 돌려 못 받고 그한테서 별장 값 60억 원을 받았어. 잘했지?”송미령이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뭐라고!”“...”송강은 완전히 멍해져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서 있었고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는 손을 들어 송미령의 뺨이라도 한 대 치고 싶었다.어릴 때부터 송강은 여동생을 가장 아꼈다. 하지만 아끼던 여동생이 이렇게 큰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오빠, 왜 그래?”송강의 그런 모습을 본 송미령은 괜히 겁을 먹었다.‘오빠가 왜 저러시는 거지?’“넌 정말!”송강은 힘없이 말하며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빨리 함께 아버지를 찾으러 가자.”“아빠를 왜 찾아. 아빠는 이미 예천우한테 속아서 제정신이 아니야. 오빠가 이 일을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는 날 욕할 거야.”송미령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은 속느냐 안 속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존 문제가 걸려있어. 내가 들은 소식에 의히면 려정수가 요 며칠 안에 천해시에 올 것이야.”“뭐라고!”송미령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몹시 초조하고 두려웠다.“그러면 난 이제 어떡해? 난 그 자식의 장난감이 되게 싫다고.”“어떡하기는 뭐가 어떡해. 유일한 희망을 네가 스스로 꺼버린 셈이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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