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 귀환 / 챕터 621 - 챕터 630

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621 - 챕터 630

1224 챕터

제621화

예천우는 임완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고 전화를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했다.“공손진 씨, 저는 분명히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착한 완유마저도 공손진 씨를 살려주라는 말을 하지 않네요. 이렇게 된 이상 제 탓을 하지 말고 다음 생에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세요.”“싫어요. 안 돼요... 제발, 제발요. 뭐든지 다 드리겠어요. 저를 놓아만 주신다면 공손 가문의 모든 것을 드릴게요.”공손진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완전히 당황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오른손을 살짝 누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비룡위가 나타난 순간부터 공손 가문은 멸망될 운명인데... 더 이상 뭘 저한테 준다는 거죠?”“하지 마세요. 으악!”공손진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엄청난 힘이 자기 오장육부에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 공손진은 입을 크게 벌렸다가 쿵 하고 쓰러졌다.목숨을 잃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손진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으니 그가 얼마나 살기를 갈망했는지 알 수 있었다.주위에 이 광경을 지켜보던 공손 가문의 고수들은 안색이 변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어쩌면 다음 차례는 자기겠다고 생각했다.공손 가문의 가주님과 도련님이 전부 죽임을 당했는데 예천우는 그들을 놓아줄 수가 없었다.그러나 예천우는 뜻밖으로 그들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번 일은 주로 공손진이 저한테 매달려서 귀찮게 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죽고 싶지 않다면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할 게요. 여러분이 원하시는지 모르겠어요.”네 사람은 어리둥절했고 그중 한 사람이 물었다.“무슨 제안이죠?”“여러분께서 앞으로 제 일을 도와주세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네 사람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우리가 나중에 배신하면 어떡하려고요?”“배신? 여러분은 자기 실력이 그렇게 훌륭한지 알아요? 저는 단지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이고 싶지 않을 뿐이죠. 여러분들이 살고 싶지 않다면 언제든지 한 번 배신해 봐요.”예천우는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네 사람이 곰곰이 생각해
더 보기

제622화

예훈은 공손욱의 위치를 알아내자마자 바로 달려왔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공손진과 공손욱은 모두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자세히 검사해 보았지만 조금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시체의 부상을 보면 그들을 죽인 사람의 실력은 엄청나게 강했고 아마도 종사에 가까운 고수일 것이다.‘작은 천해시에 종사에 가까운 고수가 있을 줄이야.’비록 두 사람은 모두 죽었지만, 어찌 됐든 시신이 여기에 있으니 돌아가면 임무를 완수했다고 할 수 있었다. 예훈은 자기가 직접 그들을 잡아서 죽여버렸다고 하기로 마음먹었다.예훈과 함께 온 사람들은 모두 그의 측근들이었기에 전부 예훈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같은 시각 예천우는 네 사람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가서 그들을 내려놓고 바로 떠났다.예천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네 사람의 눈에는 충격이 가득했다.어쩐지 예천우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건 전부 이유가 있었다. 예천우처럼 실력이 막강한 사람이라면 그들이 배신하든지 말든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어쩌면 그의 말이 맞았다. 예천우는 단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기 싫었고 그들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줬을 뿐이었다.그들은 예천우가 주고 간 전화번호에 따라 연락해서 곧 양박군을 찾았다.양박군은 이미 사전에 예천우의 전화를 받았다. 예천우가 그에게 실력이 강한 고수 네 명을 부하로 배치해 주겠다고 하니 양박군은 마침 그들과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하자 매우 기뻤다.양박군은 맨날 독고살과 겨루었고 심지어 독고살은 요즘은 피하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양박군은 이미 흥미를 잃었다.네 사람이 도착하자 양박군의 모습을 보고 모두 멍해졌다. 이렇게 젊은 양박군을 본 그들은 경멸의 기색이 역력했다.그들 네 명은 모두 화경의 고수였고 그 중 두 사람은 심지어 화경 후급의 고수였다.비록 예천우가 젊고 실력이 대단하지만 그와 같은 천재는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일 것이다. 예천우가 아닌 다른 젊은 사람은 아무리 대단해도 한계가 있겠다고
더 보기

제623화

“뭐라고? 완유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예천우 따위로 공손 가주님을 상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공손 가주님은 말할 것도 없고 공손 가문 고수들의 공격을 한방이라도 받아낼 수 있다고 해도 내가 이렇게 천우를 얕보지는 않았을 거야.”임국종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손녀가 정말 예천우 때문에 눈이 먼 거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한다니.’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임완유는 무술의 세계를 전혀 몰랐기에 공손욱 같은 고수가 어떤 지위를 가졌는지 알 리 없었다.하지만 임완유는 할아버지의 말을 동의할 수 없었다.“제가 한 말은 사실이에요. 조금 전에 천우랑 통화했는데 그가 공손욱 일행을 전부 처리했다고 했어요.”“처리했다고?”임국종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래요. 게다가 천우가 말하기를 공손 가문 사람들은 실력이 너무 약하다고 했어요. 전혀 자신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했죠. 그러니 할아버지도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해. 예천우가 분명히 널 속이는 것일 거야.”임국종은 고개를 연신 내저으며 말했다.“어찌 됐든 우리 먼저 숨어야 해. 천우가 정말 해결했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손해가 없어.”“숨으려면 할아버지께서 가서 숨으세요. 전 천우를 믿을 거예요.”임완유는 가지 않으려 했다.“그러면 할아버지를 탓하지 마. 여봐라. 완유 팔다리를 묶어!”임국종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임완유가 그 말을 듣자 마지못해 말했다.“할아버지, 갈게요. 가면 되잖아요.”어차피 하루 이틀만 숨어 있으면 되었으니, 할아버지의 뜻을 따르려고 했다.“진작에 이래야지.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가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야. 내 판단은 절대 틀리지 않을 거야. 예천우 그놈은 분명히 우리를 해치려고 허풍을 떨고 있었던 거야.”임완유는 더 이상 반박하지 않고 짐을 싸고 가족들과 함께 집을 떠났다.임씨 가문 사람들이 막 떠나려고 할 때 예훈이 갑자기 임씨 저택 앞에 나타났다.
더 보기

제624화

하지만 예전의 일을 생각해 보니 전부 자신이 예천우를 오해했었다. 그래서 임완유는 이번에 저도 모르게 예천우를 더 믿고 싶었다.그래서 그녀는 입을 열었다.“예훈 도련님, 도련님께서 그들을 직접 죽이신 거예요?”그러자 예훈은 속으로 뜨끔했지만 재빨리 대답했다.“물론이죠? 임완유 씨는 절 못 믿는 거예요?”“그런 건 아니에요. 전 단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죠. 공손 가문 사람들은 너무 위험하니까요.”“임씨 가문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제 앞에서 그들은 별거 아닌 벌레 같은 존재요.”예훈은 예씨 가문의 실력을 실컷 자랑하면서 말했다.“임완유 씨는 혹시 용도에 갈 계획이 있나요? 그곳에 있으면 제가 완유 씨를 많이 도와드릴 수 있죠.”임완유는 그의 말뜻을 이내 알아차렸다.“예훈 도련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가문의 회사가 실력이 약하기에 아직 그럴 계획은 없어요.”“알겠어요. 그러면 이만 가볼게요.”예훈은 자신이 그 정도까지 자세를 낮춰가며 말했는데 임완유가 또다시 거절하자 일분일초도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아서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하지만 임완유가 이렇게 그를 거절할수록 그는 임완유에게 관심이 갔다.‘이렇게 나온다고? 그래, 임완유 같은 여자만이 나의 여자가 될 수 있어. 물론 내 장난감처럼 놀고 버리는 그런 여자일 뿐이지.’임씨 가문은 지위가 너무 낮았기에 예씨 가문에 시집을 간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예훈 일행이 떠나자 유은수는 벌컥 화를 내며 이처럼 좋은 기회를 놓친 임완유를 눈치가 없다고 욕했다.‘아까 예훈 도련님은 분명히 완유를 좋아하고 있었어. 그렇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서 우리에게 소식을 전하지도 않았을 거고, 게다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다만 예훈의 실력이 하도 너무 대단했기에 유은수는 방금 아무 소리도 못 하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마음 같았더라면 그는 임완유를 바로 예훈의 품으로 밀쳐 넣고 싶었다.오히려 임국종이 이번에는 고개를 내저었다.“됐어. 완유가 거절한 게 오히려
더 보기

제625화

“용서를 빌었다고? 네가 직접 눈으로 봤어?”“그건 아니에요.”“그러면 됐잖아. 분명히 예천우가 미리 녹음한 목소리로 널 속인 게 틀림없어. 네가 그렇게 예천우를 믿었다면 왜 아까 예훈 도련님이 있을 때 예천우에게 물어보지 않은 거야? 두 사람의 말을 대조해 보면 바로 사실을 알 수 있잖아.”“저도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하지만 예훈 도련님은 분명히 거짓말을 했을 텐데 제가 대놓고 그렇게 말하면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 거잖아요.”사실 임완유에게는 다른 걱정이 있었다. 예천우가 그녀에게 이 일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가족들에게 이미 알려줬다.예훈에게 다시 말해버리면 예천우에게 불리한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 게다가 예훈은 거짓말이 들통나면 화가 나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는 아무도 몰랐다.임국종은 화가 났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는 손녀가 예천우에게 속아가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예천우가 무술 실력이 대단해서 사람을 찾아 그를 혼내 줄 수도 없었다.보아하니 임완유가 직접 예천우의 행실을 눈으로 확인하게 할 방법밖에 없었다.공손 가문 사람들이 이미 죽었으니 임씨 가족들도 피해 다닐 필요가 없었다. 임완유는 방으로 돌아와서 즉시 예천우에게 전화했다.“천우야, 지금 어디야?”“지금 집으로 가는 중이야. 걱정하지 마. 공손 가문은 이미 끝장났으니 더 이상 임씨 가문에 피해를 주지 못할 거야.”예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알고 있어. 방금 예훈 도련님이 와서 그가 공손 가문 사람들을 전부 죽였다고 했어.”“그 말을 믿었어?”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임완유는 자기 신분을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가 몇 번이고 줄곧 자신을 믿지 않자 예천우도 실망했다.“아니. 난 널 믿어. 네가 나보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으니 난 그와 말하지 않았어.”“잘했어.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야.”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진지하게 너와 말하고 있다고.”“나도 진지한 거야. 걱정하지 마. 나를 믿은 게
더 보기

제626화

정말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였다.“그쪽이 예천우예요?”여자는 비록 예천우를 실물로 보지 못했지만 사진을 보고 오늘 일부러 찾아왔다.예천우는 눈앞의 여자가 누군지 몰랐기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물었다.“그래요. 누구세요?”“제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우리 가문을 도울 수 있다고 허풍을 떨면서 심지어 송씨 가문의 고급 별장 한 채를 사기 쳤어요?”여자는 화를 내며 예천우에게 물었다.그 말을 듣자 예천우는 바로 누군가 알아차렸다. 이렇게 기세가 등등하고 기질이 뛰어난 걸 봐서는 아마도 송미령일 것이다.“왜요? 할 말이 없죠?”옆에 있던 남자도 입을 열었다.“당신은 정말 배짱이 대단하군요. 감히 송씨네 별장을 사기 치다니. 죽고 싶어요?”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그쪽은 또 누구세요?”“제가 누군지 말하면 아마 깜짝 놀랄 거예요.”남자는 건방진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저는 홀스 그룹의 후계자인 김서준이죠. 홀스 그룹이라고 들어 봤어요? 자산만 해도 수천억 원이에요.”“수천억 원이 그렇게 많은 돈이에요?”“많은 편이죠. 수천억 원이 무슨 개념인지 아세요?”김서준은 화가 났다.“간단히 말하면 당신 같은 놈은 수백 번 죽게 해도 절대 무사하게 만들 수 있는 돈이죠.”“그렇게 대단해요?”“당연하죠. 미령이가 저를 말려서 다행인 줄 알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기에 나타날 필요도 없었겠죠. 당신은 이미 죽었을 거예요.”“그렇게 대단하다는 사람이 왜 저를 찾은 거죠? 려정수를 당신들이 직접 상대하면 되겠네요.”예천우는 고개를 내저었다.김서준은 그 말을 듣고 살짝 멍해졌다가 송미령에게 물었다.“려정수가 누구야?”송미령은 단지 송씨 가문의 별장을 사기 친 사기꾼을 찾으러 간다고 했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다.하지만 려정수가 누군지 묻고도 김서준은 송미령에게 더 잘 보이고 싶어서 바로 말했다.“려정수인지 뭔지 하는 자식은 신경 쓰지 마. 나 김서준이 나서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사기
더 보기

제627화

그 말을 듣자 송미령은 살짝 망설이다가 물었다.“서준 오빠, 오빠가 날 좋아하고 날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던 말이 사실이야?”“그럼. 널 위해서 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지. 어떤 일이든 절대 망설이지 않을 거야.”김서준은 즉시 맹세했다.‘역시 여자들은 이런 맹세를 참 좋아해.’아니나 다를까 그 말을 들은 송미령은 매우 감동했다.두 사람은 자주 함께 노는 친구 사이였지만 송미령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김서준을 줄곧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서준은 생긴 것도 괜찮았고 돈도 많고 가문에는 권세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고 송씨 집안과 잘 어울릴 수도 있는 남자였다. 송미령은 이런 김서준이 자신을 이토록 좋아할 줄은 몰랐다.“미령아, 왜 말을 안 해?”김서준은 감동해서 말이 안 나오는 송미령을 보고 은근히 기뻤다. 만약 송씨 가문의 여자를 얻을 수 있다면 그에게도 엄청 좋은 일이었다. 특히 요즘에 집안 사업이 잘되지 않고 있는데 송미령과 결혼하면 집안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별거 아니야. 단지 오빠가 나를 이토록 좋아할 줄은 몰랐어. 사실 내가 요즘에 큰 사고를 쳤어.”“큰 사고라고? 무슨 사고야? 나한테 말해줘 봐. 내가 온 가문의 힘을 써서라도 널 도와줄게. 설마 그 려정수라는 사람 때문이야?”김서준이 즉시 말했다.“바로 그 사람이야. 그는 용도 려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가 용도에 있을 때...”송미령은 사건의 경과를 간단하게 말했다.그녀는 김서준의 두렵고 충격적인 시선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우리 아빠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 송씨 가문의 힘을 다 합쳐도 절대 려씨 가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하셨어.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김씨 가문도 함께 손을 잡았으니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송미령이 다급하게 말했다.“잠깐만, 그 용도의 려씨 가문 도련님 말이야?”김서준은 안색이 매우 나빠졌다. 그는 려정수라는 사람은 몰랐지만 용도 려씨 가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심지어 려씨 가문의 실력이 얼
더 보기

제628화

그 말인즉, 오빠도 별장을 예천우에게 주는 걸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집에 늦게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송미령은 신비스러운 표정으로 송강을 찾아가서 말했다.“오빠, 오늘 내가 무슨 일을 한지 알아?”“뭐 했어? 지금은 비상시기인데 절대 함부로 굴지 마.”송강은 괜히 당황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어디 그리 당돌한 여자야? 오늘 내가 일부러 그 사기꾼 예천우를 찾아갔어.”송미령이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뭐라고!”송강은 깜짝 놀라서 창백해진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미령아, 뭐라고? 네가 예천우 씨를 찾으러 갔다고? 네가 그곳으로 왜 갔어? 또 뭔가 사고 친 게 아니야?”“사고를 치다니. 그런 게 아니야. 내가 가서 우리 별장을 돌려받았어. 아니, 별장은 돌려 못 받고 그한테서 별장 값 60억 원을 받았어. 잘했지?”송미령이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뭐라고!”“...”송강은 완전히 멍해져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서 있었고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는 손을 들어 송미령의 뺨이라도 한 대 치고 싶었다.어릴 때부터 송강은 여동생을 가장 아꼈다. 하지만 아끼던 여동생이 이렇게 큰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오빠, 왜 그래?”송강의 그런 모습을 본 송미령은 괜히 겁을 먹었다.‘오빠가 왜 저러시는 거지?’“넌 정말!”송강은 힘없이 말하며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빨리 함께 아버지를 찾으러 가자.”“아빠를 왜 찾아. 아빠는 이미 예천우한테 속아서 제정신이 아니야. 오빠가 이 일을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는 날 욕할 거야.”송미령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은 속느냐 안 속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존 문제가 걸려있어. 내가 들은 소식에 의히면 려정수가 요 며칠 안에 천해시에 올 것이야.”“뭐라고!”송미령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몹시 초조하고 두려웠다.“그러면 난 이제 어떡해? 난 그 자식의 장난감이 되게 싫다고.”“어떡하기는 뭐가 어떡해. 유일한 희망을 네가 스스로 꺼버린 셈이야.”송
더 보기

제629화

이번 려정수의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송문복은 송씨 가문 재산의 절반이라도 예천우에게 줄 수 있었다. 물론 그건 예천우가 정말 려정수를 해결하는 게 전제 조건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송씨 가문도 예천우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이다.그 말을 들은 송미령은 즉시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아빠,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송씨 가문 재산의 절반이면 그게 몇백억 원이에요?”“몇백억 원? 네가 멋대로 굴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찌 이 지경이 될 수 있겠어?”송문박은 화를 내며 말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정말 평범해 보였어요. 심지어 제가 사람을 시켜 그를 뒷조사한 결과 그는 무술을 조금 아는 외에 아무런 세력도 없어요. 자기 장모님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어요?”심지어 예천우를 뒷조사까지 했으니 송미령은 완전히 당돌한 편은 아니었다.“너! 정말 너 때문에 열 받아 죽겠어. 예천우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보여? 그러면 네 눈에는 용등상회의 양회장은 쓸모 있는 사람으로 보여?”“물론 있죠. 용등상회의 회장은 우리 천해시에서 못 하는 게 없으신 갑부죠. 양회장님은 제가 숭배하는 우상이에요.”송미령이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그러면 네 우상이라는 사람이 예천우 씨를 공손하게 대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뭐라고요? 말도 안 돼요.”“말이 안 될 게 뭐가 있어. 네 오빠가 지금 소씨 가문의 가주인 소문하가 예천우 씨를 공손하게 대하는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보았어. 게다가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소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갑자기 가주 자리에 오른 것도 그가 예천우 씨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야.”송문복은 차갑게 말했다.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예천우가 어쩌면 정말로 려중수의 일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예천우를 떠올리니 송문복은 예천우가 려씨 가문을 얕잡아 본 줄 알고 오히려 긴장했다.“그럴 리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가 어떻게 기꺼이 임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예천
더 보기

제630화

송강도 저도 모르게 어리둥절했고 어쩔 줄을 몰랐다. 자기 여동생이 정말 예천우 씨를 화나게 한 게 분명했다.‘어찌하면 좋을까.’지금은 중요한 시기였다. 려정수는 이르면 내일 저녁에 천해시에 도착한다고 들었다. 그가 실제로 송씨 가문에 찾아오면 그들은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몇 번 더 해봐.”어쩌면 정말 송씨 가문의 절반을 남에게 바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 송문복은 이를 악물었다.송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걸려 온 번호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다시 끊어 버렸다.첫 번째는 실수로 끊었다면 이번에 바로 끊은 걸 봐서는 분명히 기분이 안 좋아서 전화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만약 계속 전화를 걸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아버지, 어떡해요?”송강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어떡하겠어? 내일 내가 직접 예천우 씨를 찾아뵈어야지.”송문박은 어쩔 수 없었다. 예천우는 지금 그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지푸라기였다.그래서 그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송미령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히는 려정수를 상대하지 못하는 것도 걱정했고 또 자신이 이번에 완전히 제멋대로 한 짓 때문에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하니 몹시 괴로웠다.그래서 송미령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빠, 내일 제가 직접 예천우 씨께 찾아가서 사과드리고 무릎 꿇고 빌어서라도 그의 마음을 되돌리겠어요.”“그건...”송문박은 잠시 머뭇거렸다. 항상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딸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될 줄은 몰랐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좋아. 그러면 네가 먼저 가서 사죄드려. 만약 정 안 되면 우리가 다시 가서 예천우 씨께 용서를 빌게. 이것만 명심해. 10배의 배상금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 예천우 씨가 우리를 위해 려정수를 해결한다면 송씨 가문의 절반도 그에게 선뜻 줄 수 있지.”“네.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빠!”송미령은 아빠가 완전히 자신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려씨 가문에 보
더 보기
이전
1
...
6162636465
...
123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