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우는 잠시 멍해져 있다가 그제야 옆에 서 있는 정해영을 훑어보았다. 예쁘장하게 생긴 미인인데 진가인과 무슨 관계인지 몰랐다.진가인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해영아, 헛소리하지 마. 천우 오빠는 정말 방법이 있을 거야.”“참. 천우 오빠, 소개할게요. 제 대학 동창이자 친한 친구인 정해영이에요.”“해영아, 천우 오빠야. 예천우.”“예천우라고 했어요? 이름은 좋네요. 하지만 사람이 일을 할 때는 착실하게 하는 게 좋아요. 항상 허풍만 떨다가는 큰코다쳐요.”정해영이 쓴소리를 했다.“해영아!”진가연은 기분이 언짢았다.“헛소리하지 마. 천우 오빠는 참 좋은 분이야. 게다가 능력도 대단하고.”“좋아. 그러면 어떻게 네 옥 목걸이를 찾아주는지 지켜보겠어.”진가인이 예천우를 위해 좋은 말을 하면서 챙겨주는 것을 본 정해영은 더 이상 쓴소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천우를 가만두려 하는 것 같지 않았다.정해영은 예쁘게 생겼지만 자꾸 자신을 귀찮게 하자 예천우는 입을 열었다.“가인아, 나한테 말해 봐봐. 옥 목걸이를 어떻게 잃어버린 거야?”“아까 말했잖아요. 언제 잃어버린 것도 모른다고요.”정해영이 진가연을 대신해서 대답했다.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진가인만 아니었다면 그녀를 진작 쫓아냈을 것이다.진가인은 상황을 보자 이내 말했다.“해영아, 엄마가 찾는다 하지 않았어? 빨리 돌아가 봐. 여기는 천우 오빠가 있으니 괜찮을 거야.”정해영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더 나빴다.하지만 진가연이 확실히 자신이 여기에 있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자 어쩔 수 없이 말했다.“알았어. 그럼 조심해. 다른 사람의 좋은 말 몇 마디에 속지 마.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전화해. 우리 정씨 집안은 대가족은 아니지만 천해 시에서는 꽤 실력이 있는 편이야.”“그래. 알겠어.”진가인은 정해영이 천우 오빠를 오해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정해영은 자신에게 항상 잘해줬고 특히 대학 시절 내내 그녀 곁을 잘 지켜줬다.정해영이 떠나자 진가인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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