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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1208 챕터

제481화

예천우는 잠시 멍해져 있다가 그제야 옆에 서 있는 정해영을 훑어보았다. 예쁘장하게 생긴 미인인데 진가인과 무슨 관계인지 몰랐다.진가인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해영아, 헛소리하지 마. 천우 오빠는 정말 방법이 있을 거야.”“참. 천우 오빠, 소개할게요. 제 대학 동창이자 친한 친구인 정해영이에요.”“해영아, 천우 오빠야. 예천우.”“예천우라고 했어요? 이름은 좋네요. 하지만 사람이 일을 할 때는 착실하게 하는 게 좋아요. 항상 허풍만 떨다가는 큰코다쳐요.”정해영이 쓴소리를 했다.“해영아!”진가연은 기분이 언짢았다.“헛소리하지 마. 천우 오빠는 참 좋은 분이야. 게다가 능력도 대단하고.”“좋아. 그러면 어떻게 네 옥 목걸이를 찾아주는지 지켜보겠어.”진가인이 예천우를 위해 좋은 말을 하면서 챙겨주는 것을 본 정해영은 더 이상 쓴소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천우를 가만두려 하는 것 같지 않았다.정해영은 예쁘게 생겼지만 자꾸 자신을 귀찮게 하자 예천우는 입을 열었다.“가인아, 나한테 말해 봐봐. 옥 목걸이를 어떻게 잃어버린 거야?”“아까 말했잖아요. 언제 잃어버린 것도 모른다고요.”정해영이 진가연을 대신해서 대답했다.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진가인만 아니었다면 그녀를 진작 쫓아냈을 것이다.진가인은 상황을 보자 이내 말했다.“해영아, 엄마가 찾는다 하지 않았어? 빨리 돌아가 봐. 여기는 천우 오빠가 있으니 괜찮을 거야.”정해영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더 나빴다.하지만 진가연이 확실히 자신이 여기에 있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자 어쩔 수 없이 말했다.“알았어. 그럼 조심해. 다른 사람의 좋은 말 몇 마디에 속지 마.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전화해. 우리 정씨 집안은 대가족은 아니지만 천해 시에서는 꽤 실력이 있는 편이야.”“그래. 알겠어.”진가인은 정해영이 천우 오빠를 오해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정해영은 자신에게 항상 잘해줬고 특히 대학 시절 내내 그녀 곁을 잘 지켜줬다.정해영이 떠나자 진가인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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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알았어. 꼭 찾아줄게.”예천우는 그녀와 약속했고 마음속에는 살의가 가득했다.‘도대체 어느 파렴치한 놈이 가인의 목걸이를 훔쳐 간 거야? 그 자식은 뼈저린 교훈을 받아야 해. 가만두지 않겠어.’“네. 고마워요. 천우 오빠, 부탁해요.”예천우가 그녀와 약속하자 그녀의 표정은 좀 누그러졌다.다만 표정에는 여전히 많은 서운함이 있었다. 사라진 지 며칠이 지났으니 아마도 찾을 수 없을까 봐 걱정되는 모양이었다.진가인의 이런 모습을 본 예천우는 약간 망설였다. 원래 그는 진가인에게 자신의 신분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또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랐다.지금 말하면 진가인이 자신을 탓할까 봐 걱정했다.‘됐어. 일단 옥 목걸이부터 찾고 다시 얘기하자.’예천우는 즉시 진가인에게 언제 옥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는지 물었다. 상황을 확실히 물어본 후 그는 즉시 담양에게 전화를 걸었다.요즘 진가인은 회사에 출근할 때 항상 옥 목걸이를 하고 다녔다. 비록 옥 목걸이는 옷 속에 숨겨져 있었지만 끈은 목에 걸려 있었다.CCTV를 통해 그 당시 상황을 확인 할 수 있었다.회사 건물 안과 밖에는 CCTV가 많았다.CCTV를 보면 대략 그녀가 구체적으로 언제 옥 목걸이를 잃어버렸는지 알 수 있었다.잃어버린 시간을 알기만 하면 다양한 CCTV를 통해 시간을 되돌려 진가인이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 있었다.담양이 일을 처리하는 효율은 정말 높았다.불과 3시간 만에 담양은 그녀가 옥 목걸이를 잃어버린 시간대를 확인했다.예천우는 그의 말을 듣고 즉시 진가인에게 그간의 상황을 물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동안 CCTV가 없는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진가인은 그 말을 듣고 바로 기억을 되새기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했다.“전 그 당시 밀크티 가게 밖에서 밀크티 한잔 마시고 잠깐 눈을 붙였던 것 같은데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예천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보아하니 그때 잃어버린 것 같아. 당장 사람을 보내 그 기간 주변의 모든 CCTV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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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이튿날 아침 정해영은 일찍이 진가인을 찾으러 왔다. 그녀는 아직도 예천우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이 반드시 진가인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어쩔 수 없이 진가인은 천우 오빠는 절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고 말해줬다. 게다가 천우 오빠는 오늘 자신의 목걸이를 찾아준다고 알려줬다.그 말을 듣자 정해영은 진가인에게 더욱 달라붙었다. 그녀는 절대 예천우가 그렇게 대단할 수 없다고 믿었다.점심때가 되자 예천우는 진가인이 알려준 주소로 왔다.진가인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지만 그가 빈손으로 온 것을 보고 실망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예천우를 위로했다.“천우 오빠, 괜찮아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옥 목걸이를 찾겠어요.”“안 돼. 누가 너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잖아.”정해영은 예천우를 가만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예천우는 정해영을 못 본 체하고 진가인에게 말했다.“가인아, 중요한 얘기가 있어. 네 친구보고 자리를 좀 비워달라고 해.”“안 돼요. 내가 왜 자리를 피해줘야 하는데요. 무슨 창피한 일을 말하려고 그래요?”정해영은 즉시 기분이 언짢았다.하지만 진가인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해영아, 죄송한데 잠시만 나가 줘.”진가인의 진지한 모습을 본 정해영은 어이가 없었다.‘나랑은 예천우가 그냥 보통 친구라고 해놓고. 이게 어디 보통 친구야?’정상적인 연인 사이라면 몰라도 예천우라는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늘어놓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내도 있다고 했다.진가인과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면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정해영은 진가인을 위해 예천우를 혼내 줘서 진가인을 지켜주고 싶었다.정해영이 떠나자 진가인이 물었다.“천우 오빠, 왜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돼요?”예천우가 어떻게 자신의 신분을 알려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담양이 걸어온 전화인 것을 보고 재빨리 받았다.“천우 님, 옥 목걸이 행방을 찾았어요!”담양이 입을 열었다.“찾은 거야?”예천우는 살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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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그것이 바로 자신이 떨어뜨린 옥 목걸이인 것을 확인하자 진가인은 다시 잃어뜨릴까 봐 목걸이를 두 손에 꼭 쥐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터뜨렸다.뜻밖으로 옥 목걸이를 찾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정해영은 기뻐하면서도 예천우를 조롱했다.“어떤 사람은 그렇게 허풍을 치더니 결국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요. 다른 사람이 주워서 가져왔으니 말이에요.”“찾았으면 됐어. 천우 오빠도 목걸이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렇게 쉽게 찾을 수도 없을 거야.”진가인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아직도 저 사람의 편을 들어? 가인아, 너도 말했잖아. 저 남자는 이미 아내가 있다고. 절대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돼.”정해영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알았다고.”진가인은 억지로 대답했다.“천우 오빠, 점심이 지났는데 아직 밥도 안 먹었으니 배고프죠? 우리 밥 먹으러 가요. 오늘은 제가 살게요.”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가인이 그렇게 여유롭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진작에 자신의 신분을 알려줬어야 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보육원에 불을 지른 원수가 자신의 존재를 알면 바로 찾아올까 봐 두려웠다. 그들이 자신을 찾아오는 건 전혀 두렵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봐 신중해야만 했다.그리고 예천우는 다른 한 가지 사실이 이해가 안 갔다.‘공손진은 왜 애를 써서 진가인의 옥 목걸이를 훔쳤다가 지금 또 갑자기 돌려준 걸까?’만약 예천우의 추측이 맞다면 그가 옥 목걸이를 훔친 건 반드시 용도가 있었을 것이다. 비록 진가인이 누군가가 돌려줬다고 아무렇게나 말했는데 아마도 정말 그런 것 같았다.공손진이 아마 누군가가 옥 목걸이를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 돌려줬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공손진이 옥 목걸이로 무슨 짓을 했을지는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예천우의 생각에 옥 목걸이는 단지 품질이 좋은 것 외에 다른 특별한 게 없었다. 공손진의 집안에서 그런 옥 목걸이를 훔치려고 고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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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예천우가 자진해서 함께 가자고 하자 진가인은 당연히 속으로 기뻤다. 특히 최근 며칠에 힘든 일을 겪고 나니 그녀도 예천우와 함께 있고 싶었다.커플이 되지 못하더라도 예천우와 가끔 함께 할 수 있어도 그녀는 만족했다.하지만 정해영은 즉시 쓴소리했다.“당연히 안 되죠. 동창 모임인데 천우 씨는 우리 동창도 아니면서 왜 가시려고 하는 거죠?”“안 되기는 왜 안 돼. 남자 친구나 남편이 함께 못 간다는 규정도 없잖아?”정해영의 말에 진가인은 즉시 반박했다.“그럼 저 남자가 네 남자 친구야? 아니면 네 남편이야?”정해영은 차갑게 되물었다.진가인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다물었지만 예천우가 오히려 대답했다.“남자 친구인 척할게요.”“시치미를 떼고 있네요. 제가 보기에는 당신이 우리 가인에게 엉큼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해요.”“정해영!”진가인은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다.“천우 오빠는 네가 생각한 그런 사람이 아니야. 정말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에 했을 거야.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그 말을 하고서야 그녀는 자신이 잘못 말했다는 걸 알아차리고 얼굴이 더 붉어졌다.정해영은 놀라서 얼굴이 굳어졌다.‘가인이가 미쳤나 봐.’뜻밖에도 가인이 유부남을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본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인상 속의 가인은 순결하기에 그지없었다. 그래서 정해영은 모든 분노를 예천우에게 쏟아내면서 그를 노려보았다.예천우는 더 이상 대꾸 하기 싫었다. 그는 아무튼 진가인만 신경 안 쓰면 되었다.진가인에 대해 그는 항상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특히 이번에 옥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진가인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자 그녀가 천이 오빠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렇게 괴로워하는 그녀를 보고도 예천우는 그녀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그래서 예천우는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시간은 그렇게 1분 1초 지나서 저녁이 되어 갔지만 임완유는 예천우가 여전히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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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해영도 그 말을 듣자 즉시 말했다.“뭐 하려는 거예요. 혹시 이혼하고 우리 가연이를 쫓아다니려는 게 아니죠?”“해영아!”예천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진가인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그래. 그만할게.”정해영도 진가인의 그런 모습에 놀라서 마음속으로 예천우를 더욱 미워했다.그녀는 오늘 밤에 아무 능력도 없고 단지 얼굴만 잘생긴 예천우를 망신을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예천우에게 그는 진가인과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오히려 예천우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괜찮아. 가인아, 어디서 보기로 했어? 이제 곧 6시가 다 되어가는데. 빨리 이동해야 하지 않겠어?”“제 기억엔 저녁 7시 30분에 왕해루에서 보기로 한 것 같아요.”진가인은 정해영을 힐끗 쳐다보면서 말했다.그러자 정해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알았어. 그러면 지금 가자.”예천우가 말했다.예천우가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태도를 본 임완유는 화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예천우가 앞에 없어서 다행이지 있었다면 뺨이라도 몇 대 때릴 것이다.그가 지금 누구를 믿고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굴고 자신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지 궁금했다.‘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넌 방금 산에서 내려온 시골 사람일 뿐이야. 설령 능력이 좀 있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날 좋아하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거야? 다른 사람은 됐고 공손 가문의 도련님인 공손진은 매번 저렇게 주동적으로 날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걸 봤으면서도... 어떻게 지금 나랑 이혼하려는 말이 나와? 그래 좋아. 이혼하면 했지. 후회하지 마!’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공손진의 전화가 왔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임 대표님, 아직도 바쁘세요?”공손진의 소리를 듣자마자 임완유는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아차렸다.원래 그녀는 공손진이 초대한 만찬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예천우가 일단 자신을 그렇게 무시했고 공손진에게 확실히 설명해 줄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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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왕해루는 등불이 휘황찬란했다.입구 주차 구역에는 많은 고급 차가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식당은 보통이 아니었다. 여기서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부자가 아니었다.이때 식당으로 20여 명의 남녀가 도착했다. 그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기한 듯 놀란 표정으로 두리번거렸다.가장 선두에 선 남자의 화려한 옷차림과 당당한 외모를 보아서는 꽤 매력적이었다.그의 이름은 고유상이었고 이번 모임의 출자자였다.그의 곁에는 아주 예쁜 여자가 있었다.그 여자는 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옅은 메이크업 아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두 사람의 뒤를 따라다니던 반장 주우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봤지. 이곳이 바로 우리 천해 시의 4대 명루 중 하나인 왕해루야. 이곳은 결코 보통 장소가 아니지. 간단하게 한 끼를 먹어도 거뜬히 200만 원이 넘는대. 예전에 너희는 한 번도 여기서 밥을 먹어보지 못했을 거야. 오늘 정말 유상 형님의 덕을 본 셈이지. 아니면 평생 기회가 없을 거야.”“그러네. 오늘 정말 유상 형님에게 고마워야 해. 형님이 아니면 난 감히 이곳에 오지도 못했을 거야.”“하하. 나도 그래. 이따가 들어가서 유상 오빠께 잘 감사드려야겠어.”“참. 반장. 넌 유상 형님과 무슨 사이야?”“우린 당연히 친한 사이지. 유상 형님께서 날 많이 돌봐준 덕에 지금 편하게 살 수 있는 거야. 유상 형님께 잘 대해드리면 너희들도 크게 성공할 거야.”“...”그러자 많은 사람이 너도나도 잇달아 고유상에게 아부했다. 많은 여자도 고유상의 곁에 있는 장미연을 보며 부러워했다.역시 선생님은 동작이 매우 빨랐다. 고유상의 집안이 부자가 되자 바로 기회를 잡았고 지금은 고유상의 여자 친구가 되었다.당시만 해도 학교에서 가장 순결하고 아름다웠고 누구의 고백도 들어주지 않았던 장 선생님이 결국에는 돈의 매력에 넘어갔다.그들은 당시 장 선생님은 고유상을 가장 싫어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고유상이 자꾸 진가인을 괴롭혔기에 장 선생님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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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바로 그때, 그는 한 사람을 보았다. 바로 양회장이 말하던 혹시 만나면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예천우였다.매니저는 몸이 약간 움찔했다. 예천우가 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예천우와 두 여자는 좀 늦게 도착했고 들어오자마자 정해영은 동창들이 전부 이곳에 모여 있는 걸 발견했다. 아마도 룸이 없는 모양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저도 모르게 앞으로 비집고 나가서 상황을 물었다.진가인도 따라오자 예천우도 뒤에 자연스럽게 나타났다.정해영이 물었다.“무슨 일이야?”“다른 사람이 우리가 예약한 룸을 차지했어. 그래서 우리더러 홀에 앉으래.”한 동창이 설명했다.고유상은 정말 조급해 났다. 그는 자기 체면이 깎이는 걸 용서할 수 없었다. 특이 오늘 자신의 위엄과 패기를 맘껏 뽐내고 싶었다. 그럴 마음이 없었다면 장미연을 사람들 앞에서 자기 여자 친구가 되어달라고 협박하지 않았을 것이다.원래는 장미연에게 학창 시절의 복수를 하고 지금 자기 능력을 자랑하고 동창들의 존경스러운 눈빛을 받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지금 체면이 깎일 대로 깎였다.“매니저님, 체면을 좀 챙겨주세요. 우리 고씨 가문은 천해 시에서도 꽤 많은 사업을 벌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게다가 저는 소씨 가문 사람들과 아주 가까운 사이예요.”고유상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사실 매니저는 그의 말을 들을 겨를이 별로 없었다. 그의 시선은 오직 예천우만 주시하고 있었다. 예천우가 확실히 함께 온 두 여자와 말을 주고받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러자 매니저는 안색이 급변했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잠깐만요. 위층에 최고급 귀빈을 접대하기 위해 남겨둔 VVIP 룸이 하나 있는데 그곳으로 모실게요. 절 따라오세요.”매니저가 갑자기 이렇게 변하자 고유상은 어리둥절했다.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었다.하지만 고유상은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맙습니다. 매니저님.”그리고 그는 동창들을 데리고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룸 안의 호화로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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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진가인, 옆에 남자는 누구야?”고유상은 원래 진가인을 찾고 싶었지만 졸업 후 연락이 끊겼다. 하지만 오늘 스스로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고유상은 그녀의 곁에 있는 예천우를 발견했다.진가인은 멈칫 놀라서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저의 이름은 예천우라고 해요. 진가인의 남자 친구죠!”그 말을 들은 고유상은 안색이 급변했다.오랜 시간 동안 진가인을 만나지 못했지만 고유상은 줄곧 그녀를 잊지 못했다. 오늘은 원래 동창들의 앞에서 자신을 한껏 뽐내려고 준비한 자리였는데 이곳에 진가인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유상은 화를 가까스로 참고 웃으며 말했다.“가인아, 사실이 아니지? 아무리 눈이 멀었다고 해도 남자 보는 안목이 전혀 없으면 어떡해?”예천우는 이 말을 듣고 정말 유치한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진가인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속으로 은근히 기뻤고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고유상이 그렇게 심한 말을 하자 그녀는 바로 반박했다.“고유상, 말조심해. 천우 오빠는 보통 사람이 아니야. 나보다도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춘 남자야.”“허허. 가인아. 아무리 네 남자 친구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어도 그렇지. 너무 과한 게 아니야?”“이런 남자는 유상 오빠는 말할 필요도 없고 내가 천하 그룹에서 일하는 남자 친구와도 전혀 비교가 안 되지. 너무 쓰레기 같아.”그때 옆에 있던 요염하게 생긴 여자가 입을 열었다.그녀의 이름은 유미령. 비주얼이나 몸매는 아주 훌륭했다. 지난번에도 그녀가 임완유의 앞에서 천하 그룹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는 자기 남자 친구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고 허풍을 떨었다.“미령아, 너도 그렇지. 어떻게 저런 쓰레기를 함부로 유상 형님이랑 비교할 수 있어. 그건 유상 형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옆에 있던 반장 주우진이 재빨리 말했다.정해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자신이 알던 반장도 예전에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지금 이렇게 변했을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녀는 당연히 예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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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고유상은 자신의 행동이 전혀 창피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었다.“장미연, 모두에게 말해봐. 넌 내 노예라고.”그러자 장미연의 얼굴은 무척 난감했고 눈에는 굴욕적인 눈물로 가득찼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저는 유상 오빠의 노예 맞아요.”“장 선생님! 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어요.”진가인은 급한 어조로 말했다.“혹시 무슨 어려움이라도 있으세요? 저한테 알려줘요. 우리가 도와드릴게요.”진가인은 자신한테 방법이 없더라도 못 하는 게 없는 천우 오빠라면 분명히 장 선생님을 구해줄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지난번 식당에서 일어난 일, 그리고 예전의 많은 일을 통해 그녀는 천우 오빠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장미연은 진가인을 바라보며 뭔가 말하려다 다시 꾹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가인은 학창 시절에도 돈도 권력도 없었으니 지금 남자 친구도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자신은 2억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데 말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허허. 도와주고 싶어? 진가인, 큰돈을 벌었나 봐?”고유상이 담담하게 물었다.“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장 선생님, 돈 문제에요? 얼마면 돼요?”진가인이 즉시 물었다.“진가인, 그만하는 게 좋을 거야. 너 같은 가난한 사람이 거지 같은 남자 친구를 사귀었으니 너한테 말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만약 나처럼 천하 그룹의 매니저 남자 친구라도 있었으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를 텐데. 안타까워. 넌 정말 남자를 보는 눈이 없어.”유미령은 진가인을 보며 비아냥거렸다. 그와 동시에 또 한 번 자기 남자 친구의 신분을 입 밖에 꺼냈다. 오늘만 이미 8번째였다.아쉽게도 오늘 그녀의 남자 친구는 회사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반드시 가장 주목 받는 여자가 될 것이다.예천우는 유미령이 한 말이 듣기 싫었기에 눈살을 찌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남자 친구분이 그리 대단해요?”“물론이죠. 제 남자 친구는 천하 그룹 구매 부서의 매니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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