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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331 - 챕터 340

1083 챕터

제331화

임완유는 잠시 멍해 있다가 임선호의 말을 듣고 즉시 한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그 당시 자리에 있던 사람은 전부 임 씨 가문 사람들이다. 유걸을 빼면 예천우 뿐이다.그리고 선호가 최근 들어 예천우를 많이 따르는 것 같은데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으니 십중팔구는 예천우가 맞다.다만 예천우는 어떻게 장진관이 그의 체면을 세워주게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가능한 일이었다.“선호야, 뜸 들이지 말고 어서 말해보거라.”임국진이 즉시 기대에 차서 물었다.임선호는 머리를 끄덕이고는 더는 뜸 들이지 않고 바로 말했다. “저의 매형 예천우요.”“누구?”“예천우?”“선호야, 여기서 아무 말이나 막 하면 못써.”유은수가 듣더니 펄쩍 뛰었다. “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이 그런 재주가 어디 있다고, 너 요즘 도대체 왜 이래?”그러고는 임국진에게 말했다. “숙부님, 숙부님께서는 잘 모르실 거예요. 선호 얘가 요즘 마가 꼈는지 예천우를 얼마나 떠받드는지 몰라요. 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임국진도 헛웃음을 지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예천우는 건들건들하고 산에서 온 미개인이 아닌가.그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양대복의 오른팔 장진관이 그의 체면을 봐준단 말인가.임선호도 답답해서 큰소리로 말했다. “그럴 리가요. 작은할아버지, 기억 안 나세요? 그때 벌써 예천우가 유 씨 가문은 망할 거라고 말했었죠. 그 후에는 또 식구들에게 주식 너무 일찍 팔지 말라고도 했었고요.”“예천우의 말을 안 들으면 꼭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이 말을 듣자 임국진이 멈칫했다.자세히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다. 그가 정말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딱딱 들어맞았다.임완유도 좀 놀랐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전부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천우라면 어쩌면 정말 방법이 있었을 것 같기도 했다. 예천우가 양 씨 가문과 두터운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체은을 구해서일 뿐이 아니다. 그것보다도 양대복이 예천우를 사윗감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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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유은수가 씩씩거렸다.아무 말도 하지 않던 임완유가 입을 열었다. "전화해서 물어볼게."그녀가 이 일을 처리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 엄마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물어봐야 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해결하겠어?'유은수는 임완유의 말에 기가 막혔다. 하지만 임완유를 뜯어말리지 않았다. 자기 무덤을 기어코 파겠다는 데 그녀가 말릴 이유가 없었다.이번 기회에 예천우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속지 않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임선호의 얼굴에 흥분이 가득해졌다.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던 기회가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제발 힘 좀 써줘. 안 그러면 더는 도울 방법이 없다고.'임완유는 휴대폰을 꺼내 바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수련 중 갑자기 걸려 온 전화 때문에 훈련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 무슨 일이야?"임완유의 얼굴이 붉어졌다. 갈수록 선을 넘는 예천우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옆에서 듣고 있는 사람이 많았기에 어쩔 수 없이 무시하며 말했다. "부탁할 일이 있어.""무슨 일이야? 말만 해, 반드시 해결해줄게."예천우가 즉시 대답했다."왜 이렇게 자신감이 넘쳐?""자신감이 아니라 당신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는 거야.""점점 막 나가는구나." 임완유는 말을 마친 뒤에야 가족들의 시선을 느끼고 얼굴을 붉히며 본론을 꺼냈다. "장진관을 알아?"예천우가 의아한 얼굴로 생각했다. '설마 양대복의 수하 중 한 명?'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아니!""모르는구나."임완유의 말에 둘째 할아버지는 실망했다.임선호의 얼굴도 잔뜩 풀이 죽었다.유은수는 예상했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예천우가 얼마나 허세를 부리는 녀석인지 제대로 알리게 되어 오히려 속이 후련했다. "응, 확실히 모르는 사이야. 그 사람이 가족들을 괴롭힌 거야?" 예천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장진관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설치고 다니는 건가?'"괴롭히는 것까지는 아닌데, 둘째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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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임완유가 전화를 끊자, 가족들은 임완유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녀의 입에서 희망찬 소식이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예천우가 모른다고는 말했기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장진관의 연락처를 알아갔다.임완유가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아보겠다고 하는데, 장담할 수 없어." 그녀는 아직 보장할 수 없었다."알아보겠다고 했다고?""걔 허풍을 아직도 믿어?""5분 뒤에 다시 전화 와서 알아봤는데 안 될 것 같다고 할걸?"유은수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러니까, 걔가 정말 해결할 수 있었다면 애초에 연락처를 알고 있어 우리한테 묻지 않았을 거다." 둘째 할아버지의 아들이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어떡해요, 얼른 돈부터 마련해요." 그의 며느리가 애가 탄 듯 말했다.둘째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체해야겠구나."바로 이때, 임완유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확인하자 방금 둘째 할아버지가 건네준 그 번호였다."누구야?"사람들의 이목이 임완유의 휴대폰으로 향했다."장진관 같은데."임완유가 두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뭐?'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고 둘째 할아버지는 임완유의 휴대폰에 나온 발신자를 확인하고 흥분에 겨워 소리쳤다. "정말이잖아!"임완유가 고개를 끄덕이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스피커로 할 테니 말실수하는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그래!"둘째 할아버지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임완유가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상대가 깍듯하게 말했다."대표님, 안녕하세요! 장진관입니다!" 임완유가 멍해서 휴대폰을 부여잡았다.다른 사람들도 장진관의 예의 바른 모습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유은수가 당황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사칭한 사람 아니야?'"여보세요? 대표님?" 장진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들립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임완유가 서둘러 사과를 했다."아, 아닙니다. 사과해야 할 건 저입니다. 그들이 임씨 가문 사람인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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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더군다나 어떤 간 큰 놈이 감히 장진관을 사칭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장진관을 사칭을 한 게 들키면 남는 것은 죽음뿐이다.유은수는 멍하게 굳었다.'정말 예천우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전화 한 통에 장진관이 두려워할 정도로?'그녀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분명 자기가 모르는 속사정이 있을 거라고 여겼다.한편, 임선호는 고대하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자 가슴이 웅장해졌다.역시 그의 예상대로 예천우가 나서자 모든 일이 일사천리 하게 해결되었다.일이 잘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험상궂기로 소문난 장진관이 예의를 깍듯하게 차리는 장면은 상상 이상으로 놀라웠다.그는 예천우에 대한 동경이 더욱 커졌다.임완유가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이 실례를 범했습니다, 뵙기 어려운 분이라 사칭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괜찮습니다, 대표님만 절 기분 나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것은 상관없습니다."장진관이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실례지만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임완유는 장진관이 임선호를 붙잡아뒀던 그날이 떠올랐다."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물으세요." 장진관이 답했다."그날 제 동생이 선생님 기분을 상하게 했잖아요, 그런데 왜 물러서신 겁니까? 예천우 때문이에요?" 임완유가 물었다.장진관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 오늘 예천우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임씨 가문 사람을 건드는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의 아내가 기분 나빠한다는 말에 장진관은 겁에 질렸다.임완유가 예천우의 정체를 알고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을 풀어주자마자 곧장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이다.그러나 임완유는 예천우의 정체를 모르는 것 같았다.임선호는 매우 기대했다. 예천우가 처리한 것 같았지만, 확증이 없었다.유걸이 그를 구해줬을 가능성보다 예천우가 구해줬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임완유는 말이 없는 장진관에게 물었다. "대답하기 곤란하세요?""대표님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실 거라고 여깁니다." 장진관은 감히 자기 입으로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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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유은수의 두 눈이 커졌다.장진관이 물러선 이유가 유걸이 아닌 예천우였다.그녀는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정말 믿을 수 없었다.'정말 예천우가 이 정도로 강하다고? 장진관이 두려워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임선호는 자기 예측이 맞았다는 생각에 격동했다. 그날 자기를 구한 게 예천우였던 것이다.그날 예천우가 그를 어떻게 대했든 예천우가 그를 구한 사실은 변함없었다.예천우는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진관이 알아서 물러난 것이다.장진관은 사람들이 조용하게 있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대표님,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자기가 방금 얼마나 경솔한 말을 했는지 깨달은 장진관이 황급히 변명했다.그러나 정말 유걸 같은 자식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괜찮아요. 상관없는 일이에요." 임완유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유은수는 이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재차 물었다. "예천우와 무슨 관계이죠? 왜 그 녀석의 말에 따르는 거예요?"장진관이 잠시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양 회장님 때문입니다."'양 회장?'유은수가 얼빠진 얼굴로 장진관과 통화를 하는 휴대폰을 쳐다보았다.임완유는 장진관이 집안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이유가 양 회장 때문이었다고 여겼다.양 회장이 예천우를 자신의 사위처럼 대하고 있기에 장진관은 양 회장의 체면을 생각해 임씨 가문을 봐준 것이라고 여겼다. "민폐를 끼쳤습니다.""대표님, 아닙니다, 앞으로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세요." 장진관이 말했다."예, 감사합니다.""천만에요!"장진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 일을 그르치지 않고 사과도 제때에 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부하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 때문에 그는 하마터면 경솔한 짓을 할 뻔했다. 앞으로 이런 자질구레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예천우의 요구이기도 했고 양 회장의 당부이기도 했다. 오늘 실수를 먼저 한 것은 상대지만, 협박은 그들이 했다.임완유가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멍하게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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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뭐? 용등상회에 가입한 게 예천우 덕분이라고?""김혜정을 때리고 송강을 도망가게 한 장본인이 예천우라고?""장진관도?""예천우는 막 산골에서 내려온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뱅이야. 그런 사람이 무슨 재주로 저렇게 대단한 일을 해내? 너 설마 예천우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거야? 세뇌당한 거야?""그런 거 아니야, 내가 알아낸 거야. 오늘 밤 있었던 일만 해도 봐." 임완유가 반문했다."예천우 정말 수상한 놈이구나."유은수는 예천우가 대단한 능력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굳이 새로운 사윗감을 물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누나 말이 맞아, 내가 전부터 그랬잖아. 매형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고, 상상 이상의 인물이야." 임선호가 끼어들었다."선호야, 너 설마 무언가를 알고 있는 거야?"유은수는 그동안 자기 아들이 정신이 나갔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 있는 예천우의 정보가 전부 사실이었다.전처럼 더는 술주정도 부리지 않았고 상태도 많이 좋아져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아들의 말이 전부 진실일 수도 있을 거라는 기분이 들었다."그러니까..."임선호가 잠시 머뭇거렸다. "매형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지만 매형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무술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야.""그래, 네 말 믿을게."유은수는 자기가 그동안 사위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까먹었는지 활기찬 목소리로 말했다. "완유야, 내일 천우보고 집에 들러서 밥 먹고 가라고 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잖아, 한 번 모여야지.""오늘 오전에도 만났잖아." 오전에 예천우와 함께 집에 와 공손진과 만났었다."밥도 안 먹었는데, 그게 만난 거니? 얼른 전화나 해.""그래."임완유는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했다. 유은수가 예천우에 관한 호감이 상승한 것 같아 임완유는 마음이 한결 편안했다. 유은수는 이전에 예천우를 너무 천대했다."얼른 전화하라니까." 유은수가 재촉했다."잠깐 기다려 봐."임완유는 생각 정리를 좀 하려고 했다."뭘 기다려, 더 기다렸다가 버스 놓친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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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딸이 예천우를 초대하는 것을 직접 보고 난 뒤에야 유은수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임완유를 돌려보냈다.늦게 귀가한 임강은 일련의 사건들을 듣고 넋이 나갔다. 그 역시 예천우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 몰랐다. 그제야 예천우가 그간 했던 행동이 왜 그리 대담했는지 이해가 되었다.내일 어떻게든 예천우와의 갈등을 잘 해소시켜야 했다.다음날 오전 11시가 되었지만 예천우는 나타나지 않았다.마음이 조급해진 유은수가 임완유에게 황급히 말했다. "완유야, 예천우가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거니? 얼른 전화해서 어디까지 왔는지 물어봐."임완유는 자신의 엄마가 정말 속물처럼 느껴졌다.전에는 예천우를 어떻게든 쫓아내지 못해서 안달이 났던 엄마가 그의 정체를 안 뒤에는 어떻게든 잘 보이려 애썼기 때문이다.하지만 바로 이때, 입구를 지켜보던 가정부가 들어와 보고했다. "사모님, 예천우 씨께서 오셨습니다.""왔어? 잘됐구나!""그리고 예천우라니? 사위라고 해!"유은수가 가정부에게 핀잔을 줬다."예, 제가 잘못했습니다."가정부가 황급히 답했다.전에는 예천우의 모습만 보이면 당장 쫓아내라고 하던 그녀가 완전히 다른 태도로 예천우를 대하고 있었다.유은수가 입구로 걸어가며 소리쳤다. "완유야, 거기 서서 뭐하니? 당장 네 남편 맞이 안 하고?"임완유는 당황한 듯 자기 엄마를 쳐다보았다.유은수가 빠르게 입구로 가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식사 초대를 받은 사람이 빈손으로 왔지만 유은수는 상관이 없었다.예천우가 와준 것으로 충분했다. 그녀가 열정적으로 예천우를 반겼다. "천우 왔구나, 밖에 더웠지? 얼른 들어와서 물 한 잔 마셔."예천우는 갑자기 자기를 반기는 유은수의 태도에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었다.십중팔구 어젯밤 일 때문에 그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태도가 변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젯밤 있었던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예천우는 얼떨떨해서 어쩔 줄 몰랐다."멍 그만 때리고 얼른 들어와." 유은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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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임완유는 멍하게 있다가 갑자기 농담이라며 말을 바꾸는 자기 엄마를 바라보며 말리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사실 그녀도 이 약속이 취소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왜 멍하게 있어?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지?" 유은수가 다급하게 말했다."난, 난 아빠랑 엄마 말에 따를게."마음을 들킨 것 같아 창피했던 임완유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 하지만 그녀의 목은 눈에 띄게 붉어졌다. 이혼하기 싫었던 그녀는 우연하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래, 천우야, 완유도 이렇게 이혼하기를 싫어하잖아.""엄마, 헛소리하지 좀 마.""헛소리라니? 네 마음을 내가 모를 것 같니?" "예천우랑 당장 헤어지라고 할 땐 내 말 듣는 척도 하지 않더니, 천우와 결혼 생활 유지하라고 하니 누구보다 빨리 동의하는 네 모습을 좀 봐."유은수가 간만에 눈치 빠르게 굴었다."엄마!""됐어! 그만해!"유은수는 고개를 돌려 예천우에게 말했다. "전에 내 태도가 안 좋았던 거 인정해, 내가 오해를 해서 실수를 했나 봐.""허송세월 보내는 쓸모없는 백수인 줄 알았어. 우리 완유를 행복하게 못 해줄 것 같아서 듣기 싫은 소리를 했어.""우리 완유를 생각해서라도 내 실수를 용서해 줘. 예전에 내가 실수했어." "이제부터 무슨 일이 생겨도 난 영원히 네 편이야."감동적인 말이긴 했으나 이 말이 유은수의 입에서 나오자 예천우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유은수에게 말대답을 한 게 마음이 걸렸다. 임강이 다급히 말했다. "나도 잘못했다, 줄곧 널 믿지 못해서 너한테 민폐만 끼치고 골치를 섞였다.""천우야, 오늘 이 자리에서 너한테 사과할게. 모든 게 내 잘못이다. 이제부터는 네가 말하는 뭐든 들을 거야. 그러니 우리 완유에게 꼭 잘해야 줘, 완유는 우리 보물이야.""그래, 완유는 우리의 보물이야, 완유를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거야. 우리를 탓하는 거 아니지?"임완유는 낯선 부모님의 모습에 아연실색했다. '나를 위해서라고?'그녀는 질린다는 듯 고래를 저었다.두 사람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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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임완유가 눈치를 채고 중간에 말을 끊었다. "엄마, 점심 다 됐어. 나도 배고파, 얼른 밥 먹는 게 어때?"유은수가 대꾸했다. "그래, 그러자. 먹으면서 얘기하자.""그래, 오늘 남자들끼리 술 한 잔 기울이자." 임강이 미소를 지으며 예천우를 끌어당겼다.예천우를 주인공 자리에 앉혔다.예천우는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임강에게 다시 자리를 내줬다.임강은 예천우가 예의 바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가문의 도련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어릴 적부터 몸에 밴 습관 같았다.예천우는 가족들의 달라진 태도가 좋았지만 낯설었다. 특히 너무 과한 친절에 몸 둘 바를 몰랐다."우리 완유는 이제 너한테 맡긴다. 우리 완유를 잘 대해줘야 해.""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꼭 그럴게요.""아저씨는 무슨, 아버님이라고 하라니까.""오늘 밤 완유의 방에서 자고 가는 게 어때? 하루라도 빨리 손자를 안아보고 싶구나." 임강이 말했다.술기운이 오른 예천우가 거리낌 없이 말했다. "전 그러고 싶은데, 완유가 동의를 할지 모르겠네요."임완유는 곁에서 예천우의 말을 듣고 얼굴을 붉혔다.지난번부터 은근히 선을 넘는 예천우였다.그녀는 자신의 첫 경험을 했던 호텔이 떠올라 얼굴을 붉혔다. 유은수는 예천우의 말을 듣더니 즉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 딸은 내가 제일 잘 알아. 마음에 안 드는 거면 바로 욕지거리 하면서 거부했을 거야." "그리고 저 꼴을 좀 봐, 얼굴이 붉어져서는,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저렇게 됐겠니.""엄마, 아빠, 헛소리하지 마." 임완유가 황급히 저지했다."진실인지 아닌지, 네가 제일 잘 알겠지?"유은수가 말했다. "천우가 이렇게 미래가 창창한데 뭘 망설이는 거야?"부모가 합세해서 나서자, 그녀는 덜컥 겁이 났다. 예천우가 사실은 아무런 힘도 없는 허풍쟁이인 것을 들키게 되면 후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임강은 술기운을 빌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솔직하게 털어놓아 봐, 자네 집안은 도대체 뭐하는 집안이야?"예천우가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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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임완유의 안색이 미묘하게 변했다.예천우와 그녀가 정말로 끝나는 순간, 예천우는 양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는 날이다.그녀는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괴로워졌다.그러나 이것은 언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고 그녀는 피할 수 없었다. 안 그러면 상황만 더 엉망이 될 것이다."뭐라고?""정말이야?"두 사람은 놀란 얼굴로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특히 유은수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어쩐지, 예천우 주제에 어떻게 이런 일을 했겠어.'그는 예천우가 운 좋게 양 회장 딸의 눈에 들 줄 몰랐다. 그녀는 이제 계획을 바꿔야 한다.예천우가 양체은과 함께 있어야만 더욱 큰 권세를 누릴 수 있다, 예천우와 자기 딸을 갈라놓아야 했다. 예천우가 자기 딸과 함께 있으면 권세는 고사하고 양 회장의 미움을 받을 수 있었다.그때가 되면 임씨 가문은 곤란한 처지에 있을 것이다.두 사람은 자기 딸이 멍청하게 여겨졌다. 하마터면 가문을 위험에 빠트리는 멍청한 짓을 할 뻔했다.임완유와 예천우가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씨 가문에게 향할 것이다.예천우가 어리둥절해서 임완유를 쳐다보았다. '알고 있다는 게 이런 걸 뜻한 거야?'옆에서 듣고 있던 임선호는 지금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는 자기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양 회장의 아들이 예천우의 앞에서 얼마나 벌벌 기었는지.다른 사람들 역시 예천우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 남자가 고작 여자를 믿고 위세를 부리는 사람이 된 게 믿기지 않았다.임선호가 참지 못하고 나섰다. "착각한 거 아니야?""정확해, 그게 아니었으면 어떻게 예천우가 이런 일을 해결했겠어?" 임완유가 반문했다."그게..."임선호는 말문이 막혔다. 명확하게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사실이야?"유은수는 당장에라도 모멸 어린 말을 쏟아내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았다.예천우는 자신이 진실을 말하든 말하지 않든 그들이 믿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한번 말해보기로 했다."곤란해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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