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희가 잔뜩 흥분한 모습에 유사라가 차갑게 말했다. "려 팀장이 절 보내주라고 그들한테 얘기한 게 확실해요?"장연희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다. "확실하고 말고요."장연희가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유사라가 단번에 알아차렸다. "거짓말, 고두식이 그러는데, 자기는 아무한테도 지시를 받은 게 없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날 성폭행하려고 했다고요.""아,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내가 잘못 들었나 봐요." 거짓말을 들킨 장연희가 바로 변명했다."그래요?""정말이에요, 내가 사라 씨를 속일 리 없잖아요,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내가 그쪽을 속여요?""내 생각이 짧았네요." 유사라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의심을 참았다."그래요, 예천우가 어떻게 됐는지 안 알려준 것 같은데?" 장연희가 추궁하듯 물었다.유사라는 이 말을 듣자마자 순간, 마음이 싸늘하게 식었다. 예천우의 말처럼 장연희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다.고두식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말을 듣고도 장연희는 그녀를 관심하기는커녕 예천우가 어떻게 됐는지만 걱정하고 있었다. "사라 씨, 왜 이래요? 날 왜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거예요? 내가 거짓말했다고 여기는 거예요?" 장연희가 물었다.'여긴다고?'유사라는 아직도 뻔뻔하게 구는 장연희가 무슨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눈치를 챘다. 그녀가 말했다. "멀쩡합니다!""어째서? 어떻게 아무 일도 없어요?""어떻게 그게 가능해요? 미리 정보를 흘린 게 아니에요?"장연희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유사라는 장연희가 이렇게 흥분할 줄 몰랐다. "그 사람이 멀쩡한 게 내 탓이에요? 왜 내가 중간에서 정보를 흘렸다고 여기는 거예요? 날 줄곧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그게, 그게 아니라!"장연희는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부인했다.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너무 흥분해서 말실수를 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줄 수 있어요?"유사라는 그녀의 속내를 이미 꿰뚫었다. "고두식이 사람을 미리 보냈고 모두 악랄한 사람이었
Last Updated : 2024-04-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