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준은 울적한 얼굴로 방을 나섰다.이율 병원에서 본 광경이 가시처럼 박혀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았다.전에 걱정했던 일이 이렇게 일찍 발생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절대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둘 수는 없었다.“도련님, 무슨 일이십니까?”존이 의아한 얼굴로 천도준을 쳐다봤다.천도준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존, 여기서 나가면 피지컬 훈련 진행 도와줘요.”존은 미간을 찌푸렸다.“도련님, 시간도 늦은 데다 오늘 하루 종일 바삐 돌아쳤는데 괜찮겠어요?”그는 천도준이 갑자기 이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진 것만은 분명했다.“존, 있잖아요. 전에 매일 아침마다 훈련을 했었는데, 얼마나 더 지나야 천태영을 이길 수 있을까요?”천도준이 물었다.존은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최소 일 년은 지나야 합니다.”현재 매일 아침 천도준을 위해 짠 훈련 계획은 이미 한계에 달한 수준이었다.하지만 천태영은 천씨 가문에서 최정예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고, 천도준으로 하여금 일 년 내에 그런 천태영에게 견줄만한 실력을 갖추게 하는 건 존이 예상하는 가장 최선의 결과였다.“그럼 만약 한 달 내에 천태영이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면요?”천도준의 목소리는 더없이 단호했다.“도련님….”존은 천도준이 왜 갑자기 이러는지 알 것 같았다.천도준의 두 눈빛에 날이 바짝 섰다.“딱 한 달이에요. 어떻게 훈련을 시키는 다 좋아요. 훈련 강도가 10배, 100배가 된다고 해도 좋아요. 하지만 반드시 한 달 뒤, 천태영을 마주했을 때 그 녀석을 때려눕히고 말 거예요!”단호한 목소리에는 존마저 소름이 돋을 정도의 한기가 서려 있었다.……이튿날.이른 아침부터 영일자재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대표 사무실 밖.장학명은 분노로 얼굴이 벌겋게 물들인 채 테이블 위의 모니터에 보이는 영일자재 홈페이지를 가리키며 고청하를 향해 버럭 화를 냈다.“고 대표님, 머리가 어떻게 되기라도 한 겁니까? 몰래 영일자재가 정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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