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이혼은 절대 안돼: Bab 1411 - Bab 1420

1465 Bab

제1411화

방유설은 호텔 가운을 걸치고 욕실에서 나왔다. 가운이 헐렁하게 걸쳐져 그녀의 가늘고 작은 체형이 더욱 돋보였다. 침실에는 밝은 불빛이 비치고 있었다. 조우현은 옆 욕실에서 씻고 나와 넓은 침대 머리에 기댄 채, 호텔에서 준비해 준 잡지를 대충 훑어보고 있었다. 호텔 가운 대신 검은색 바지만 입고 있으니 그의 늘씬하고 탄탄한 몸매가 돋보였다. 방유설은 그의 몸에 맺힌 물방울을 보지 않으려 애쓰며 침대를 짚고 조심스럽게 그의 곁에 가서 무릎을 꿇었다. 기억을 더듬어 몸을 기울여 그의 입술을 조심스레 찾아갔다. 그러자 커다란 손이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며 자신의 쪽으로 강하게 당겼다. 곧바로 뜨거웠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방유설의 마음속에 다시 꽃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조우현의 반복된 욕망 끝에 둘은 몇 번이고 파도를 탔다. 모든 게 끝났을 때는 새벽 두 시에 가까워져 있었다. 방유설은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조우현은 여전히 체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들어가더니 샤워를 하고, 호텔에 들어설 때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었다. 방유설은 부드러운 이불을 몸에 두르고 그가 셔츠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조우현은 당장이라도 떠날 사람 같았다. “지금 가려고?” 방유설이 본능적으로 물었다. 크리스탈 조명이 조우현을 비췄다. 조우현은 모든 일을 끝낸 것처럼 시원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난 여기서 잠을 자지 않을 거야.” 방유설의 조그마한 얼굴에는 실망감이 드리웠다. 하지만 그녀는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일어나 배웅하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여의치 않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조우현은 그녀의 난처한 표정을 발견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굳이 배웅하지 않아도 돼. 내일 천천히 일어나서 떠나. 다음에 전화할게.” 이윽고 조우현은 방유설의 휴대폰을 집어 들고 자신의 번호를 입력한 뒤 전화를 걸어 저장까지 해두었다. 그러나 곧 자책의 표정을 지었다. 방유설
Baca selengkapnya

제1412화

아주머니는 상황을 바로 눈치챘다. “조우현이구나! 안 그래도 너희 할머니가 계속 그 아이 얘기를 하시던데.”방유설은 억지로 미소 지었다. 아주머니는 방유설의 표정에서 두 사람이 행복한 연인 같지 않음을 느꼈다. 아무리 방유설네 가족과 친밀하게 지낸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고용된 입장이었기에 아주머니는 더 이상 말을 보태지는 않았다. 방유설은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며 아주머니의 말을 곱씹었다. 할머니는 조우현을 알고 계신다.방유설과 할머니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 살아남기도 힘든 상황에서 방유설은 할머니에게 매일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좋은 남자가 한 명 있어요. 조우현이라는 사람인데, 지금은 유학을 갔어요. 그 애가 돌아오면 우리는 결혼할 거고 우리 집도 더 행복해질 거예요.” 시력을 잃은 할머니는 조우현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미소를 지으셨다. 조우현,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방유설은 씻고 난 뒤 할머니 방으로 갔다. 그녀는 돈을 벌어 지금의 47평 아파트를 빌렸고, 대형 테라스가 있는 가장 좋은 방을 할머니께 드렸다. 그러면 아주머니가 시력을 잃은 할머니를 돌보기도 편하니까 말이다. 아침이 되면 아주머니는 늘 할머니의 용모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햇볕을 쬐게 해드렸다. 할머니는 방유설이 밤새 집에 없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술을 많이 마신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방유설의 발소리를 듣자마자 걱정하며 나무라셨다. “돈은 먹고 살 정도면 돼. 왜 그렇게 무리하니! 우현이도 아직 안 돌아왔잖아. 그 애가 돌아오면 너희 결혼도 하고 애도 둘 정도 낳아." 방유설은 가슴이 저려왔다. 그녀는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반쯤 웅크린 채 무릎에 얼굴을 대었다. 조우현은 방유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전날 밤 침대에서 조우현은 방유설을 룸살롱 여자 대하듯이 대했으며 어떠한 감정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성인 남녀 간의 본능적인 욕망만 남아 있었다. 피임도 철저히 했으며 모든 것이 끝난 후 방유설에게는
Baca selengkapnya

제1413화

홍이현은 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녀는 방유설과 조우현이 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사실 방유설 같은 순진한 아이는 연예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가 부잣집 며느리가 되어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된다면, 홍이현은 그저 방유설이 자신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랐다. 하지만 조우현이 진심으로 방유설을 아끼기 전까지, 방유설은 아마 몇 번이고 더 마음 아파해야할 것이다.홍이현은 교활하게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모든 것을 조우현에게 투명하게 내보일 생각이었다. 만약 조우현이 방유설에게 진심을 주지 않는다면 방유설은 조우현이 그녀에게 준 3개월 치의 돈으로도 평생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연예계에서 오래 굴러온 홍이현은 온갖 더럽고 치사한 일들을 보아왔다. 그런 그녀는 문득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방유설이 괜찮은 삶을 살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조우현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방유설은 휴대폰을 움켜쥔 채 조용히 말했다. “촬영장에서 일이 조금 생겨서요. 아마 호텔로 못 갈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조우현은 얼굴이 굳었다. 그는 마침 근처에서 일을 보고 있던 중이었다. 조우현은 바로 방향을 틀어 촬영장으로 향했다. 그 시각, 홍이현은 방유설과 여배우의 갈등 한가운데에 있었다. 감독은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여배우를 의식하며 편을 들어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연기는 진지하게 해야 해요. 대본에 있는 건 진심으로 표현해야죠.” 감독의 말에 홍이현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헛소리하지 마요! 그럼 당신이 한번 직접 연기해 보든가, 아니면 저 아줌마한테 해 보라 그래요!” 감독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조금 더 예의를 차리세요.” 그러나 홍이현은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예의? 우리 유설이가 뒷배가 없다고 이렇게 무시하는 거죠? 뭐, 저 늙은이는 B급이지만 그래도 연예계에서는 공주라 이거죠? 좋습니다. 두
Baca selengkapnya

제1414화

방유설은 조우현의 품에 안겨 있었다.그녀의 코끝에는 조우현의 남성적인 향기가 스며들었다. 익숙하지만 이전보다 더 깊고 성숙한 느낌의 향기였다.방유설은 머리를 조우현의 품에 깊숙이 파묻었다.눈물이 나오려고 했기 때문이다.결국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부상을 입었을 때도 울지 않았고, 홍이현이 조현아와 싸울 때도 울지 않았다.그러나 조우현의 무심한 듯 다정한 태도에,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방유설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나지막이 말했다.“우현아, 아직 나를 신경 써주는 거 맞지?”조우현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하지만 이내 그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방유설, 착각하지 마. 네가 그 짓을 했는데 내가 아직도 너한테 감정이 있을 것 같아? 우리 관계가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그는 말끝에 더 가혹한 말을 덧붙였다.“내가 너를 걱정하는 이유는, 네가 하다가 중간에 쓰러질까 봐 그런 거야.”방유설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한참을 멍하니 있던 그녀는 조용히 대답했다.“알겠어.”조우현은 방유설의 뻔뻔함에 혀를 찼다.아까 그녀를 차에 태울 때, 방유설은 그의 목을 살며시 감았다.그런 방유설의 모습은 너무나도 연약해 보였다. 방유설의 행동 안에는 연기인지 진심인지 모를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방유설은 조우현을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였다.“조우현, 나를 미워하지 말아줘. 제발.”‘나를 미워하지 말고 너 자신을 더 사랑해 줘. 그리고 세 달 뒤 네가 나에게 질린다면, 그때 헤어지자. 좋은 여자 만나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줘. 나 같은 사람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하지 말고.’그러나 이런 말은 그녀의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그저 조용히 조우현을 바라볼 뿐이었다.조우현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그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방유설, 이번엔 또 무슨 속임수야? 같은 수법으로 날 두 번이나 속일 수 있을 것 같아?”방유설은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조심스럽게 그의 뜨거운 목에 얼굴을 붙
Baca selengkapnya

제1415화

조우현의 품 안에 안겨 있는 방유설은 정말 작고 가녀렸다.방유설은 조우현이 한 손으로 충분히 감쌀 수 있을 만큼 작았고, 부드럽고 연약한 몸이 그의 가슴에 꼭 붙어 있는 느낌은 꽤 오묘했다.그 순간, 묘한 감정이 스며들었지만, 조우현은 그런 감정을 애써 무시하려 했다.여의사는 웃으며 말했다.“바로 이렇게 해야죠!”여의사는 수다스럽지만 전문적이었다.의사는 곧 방유설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여의사가 상처에서 도자기 조각을 뽑아낼 때, 방유설은 조우현의 허리를 꽉 움켜쥐었다.조우현은 시선을 내려 방유설을 쳐다보았다. 고통에 몸을 떠는 방유설은 마치 상처 입은 새처럼 가여워 보였다.조우현은 자신도 모르게 한 손으로 방유설의 어깨를 잡고 방유설을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그 순간만큼은 어렴풋한 연민이 느껴졌다....병원을 나선 후, 방유설은 그가 자신을 호텔로 데려갈 줄 알았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조우현은 방유설을 예전 학교 근처의 오래된 거리로 데려갔다.그곳은 학생들이 자주 찾는 작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였다. 그들은 젊은 시절 몇 번이나 이곳을 찾았던 추억이 있다.방유설이 차에서 내리며 잠시 멈칫하자 조우현이 안전벨트를 풀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왜? 이곳이 너 같은 대스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방유설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아니야. 그냥 네가 여길 다시 올 줄 몰랐어.”조우현은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사실, 조우현은 방유설과 함께 있을 때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그날 밤 호텔 스위트룸에서 몇 시간 동안 함께했지만, 주고받은 대화는 열 마디도 되지 않았다.그들은 근처의 한 고깃집으로 들어갔다.이윽고 조우현은 방유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고기를 두 판, 채소 몇 가지를 시켰다.그리고 방유설에게는 라임차를 주문해 주고 본인은 평소처럼 따뜻한 물을 주문했다.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둘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조우현의 표정은 한치의 변화도 없었다. 고기가 익기 시작했을 때,
Baca selengkapnya

제1416화

조우현의 침대에 누운 방유설의 검고 긴 머리카락이 베개 위로 흘러내려 있었다. 방유설의 몸은 가늘고 작아서, 미세한 숨결에서도 방유설의 연약함이 느껴졌다. 방유설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더 원해?"조우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순간 조우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화면을 보니 조은혁의 전화였다. 조우현은 방유설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출장 중이에요. 오늘 밤은 집에 안 들어갈 겁니다."전화기 너머의 조은혁은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출장? 네가 출장 간 거야, 아니면 네 아랫도리가 출장 간 거야?"조우현은 침묵했다.조은혁이 이어서 말했다."우현아, 네가 바깥에서 뭘 하든 상관 안 한다. 하지만 하나만 기억해라. 스스로를 속이고 살다 보면 후회할 일이 많아진다는 걸 말이야."조우현은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아버지."조은혁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네가 알긴 뭘 알아."조우현이 최근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조은혁은 이미 알고 있었다.아버지로서, 조은혁은 조우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로 그 여자애를 잊지 못하겠다면 진지하게 만나 보라고 조언하고 싶었다. 이렇게 어정쩡하게 관계를 맺고, 나중에 차버린 다음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건 그에게도 못 할 짓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조우현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방유설을 내려다보았다.방유설은 마치 애완동물처럼 그에게 얌전히 기대어 있었다.오늘 밤의 방유설은 지난번과 확연히 달랐다.지난번에는 조우현의 손길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고, 조우현의 차가운 태도에 완전히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가 먼저 다가와 끊임없이 조우현의 이름을 부르며 조우현을 사로잡았다.조우현은 긴 손가락으로 방유설의 머리카락 한 올 잡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지난번에 네가 원했던 헌신 기술의 광고 말이야. 네 이미지에 잘 맞는 제품이 있어. 기획부에 연락해서 계약서를 준비하라고 할게. 비용은 연간 16억
Baca selengkapnya

제1417화

아침 일찍 방유설은 잠에서 깨어났다.조우현은 이미 떠나고 없었지만 옆자리 베개의 온기는 그가 얼마 전에 떠났음을 말해주고 있었다.방유설은 따스함이 남아 있는 베개를 어루만지며 평온한 얼굴에 그리움을 담았다. 조우현과 함께했던 매 순간이 그리웠다. 그가 자신을 증오하고 노리개로 삼았다고 해도 3개월 후 이별할 운명이라고 해도 그녀는 이렇게라도 추억을 가질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하얀 시폰 커튼을 통해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흰색 침대 발밑에는 조우현이 놓고 간 얇은 남성용 캐시미어 코트가 놓여 있었다... 방유설은 떠나면서 코트를 집어 들고 잠시 생각하다가 9시 이후에 조우현의 회사에 직접 가져다주기로 했다.방유설은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발소리를 죽이며 들어갔지만 김미숙은 이미 익숙한 듯했다.김미숙이 말했다.“할머니께서 외박한 걸 알면 큰일 나요.”방유설의 얼굴은 화끈거렸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할머니와 시간을 보낸 후, 방유설은 미니밴을 몰고 먼저 현신기술로 향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현신기술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조우현을 보았다.그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어떤 젊은 여자와 이야기하고 있었다.정장 차림의 늘씬하고 몸매가 좋은 여자는 현신기술의 임원인 듯 보였고 조우현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꽤 잘 어울렸다. 방유설은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지금까지 방유설은 마음속에 집착 하나를 품고 있었다. 세상에는 오직 자신과 조우현 두 사람 사이에만 사랑과 증오가 존재한다고 말이다.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사실 조우현에게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그만 원한다면 어떤 아름답고 뛰어난 여성이라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방유설, 네가 뭔데 그가 널 못 잊을 거라고 생각해?'순간 자격지심이 방유설을 휩쓸었다.이때 조우현이 그녀를 발견했다.그는 먼저 미간을 찌푸렸다가 정장 차림의 미녀에게 가보라고 조용히 말하고는 그녀가 떠난 후 방유설 앞으로 다가
Baca selengkapnya

제1418화

말을 끝낸 조우현은 방유설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조금 전 그 정장을 입은 여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우현이 들어서자 그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고 그의 표정은 방유설을 대할 때와는 달리 한결 부드러웠다. 로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방유설은 조용히 서 있었고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은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그녀를 깊이 찔렀다.한참 후,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방유설, 당연한 거 아니겠어? 조우현은 처음부터 분명히 말했잖아. 너희는 그저 서로 원해서 만나는 관계라고. 네가 선을 넘었고 네가 마음속으로 그에게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이런 굴욕을 자초한 거야.'하지만 마음은 너무나 아팠다.방유설은 미니밴에 올라탔다. 홍이현은 이미 안에 와 있었다. 그녀가 막 말을 꺼내려는 순간, 방유설은 가방에서 담배를 꺼냈다. 담배가 피우고 싶었다. 간절하게.그해 조우현과 헤어지고 나서 방유설은 마음의 병을 얻었다.조우현이 그녀가 불량소녀라는 걸 알게 된 건 그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방유설은 담배를 찾았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온몸이 떨렸기 때문이다.지금처럼...홍이현은 방유설의 손을 잡고 다급하게 말했다.“유설아, 너 미쳤어?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이럴 필요 없잖아.”그렇게 말하면서도 홍이현은 직접 방유설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방유설은 급하게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그녀는 의자에 기대앉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조우현은 평범한 남자가 아니야. 그는 내 인생에서 유일한 행복이었고 내가 가져본 것 중 가장 소중한 존재였어. 하지만 내가 그걸 내 손으로 망쳐버렸어. 그와 함께했던 반년 동안, 난 늘 꿈을 꿨어... 웃으면서 깨어난 날도 있었고 울면서 깨어난 날도 있었어. 난 그를 잃는 게 너무 두려워. 하지만 결국 내 것이 아니잖아. 속여서 얻은 건 결국 잃게 될 거니까.”...방유설
Baca selengkapnya

제1419화

조우현은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몇 초 뒤 시선을 돌렸다.오히려 홍이현이 정중하게 불렀다.“조 대표님.”조우현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는데 뭔가 잘난 척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냈다.그들이 나가고 엘리베이터에 방유설과 홍이현만 남게 되자 홍이현은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다.“겉으로만 번지르르하네! 사석에서도 저래?”방유설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홍이현은 그녀의 붉어진 눈을 볼 수 없었다. 홍이현의 불평을 들은 방유설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석에서는 저러지 않아. 예전에는 더 안 그랬어.”홍이현은 방유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한참 후 홍이현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유설아, 네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거 알아.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사랑도 있었으니까. 근데 지금 그는 너한테 어떻게 하는데? 난 네가 너무 힘든 거 원치 않아. 정말 힘들다면 이 사랑은 그만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방유설은 작게 대답했다.“알아. 이현 언니.”홍이현은 그녀가 자신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조우현은 외모면 외모, 재력이면 재력, 게다가 젊기까지 했다. 겨우 스물넷의 나이에 수십조억 자산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니... 이런 화려한 조건 앞에서 어떤 여자가 정신을 놓지 않을 수 있겠는가?...잠시 후, 두 사람은 현신기술 홍보팀에 도착했다.그 남자 배우의 매니저는 이미 도착했지만 정작 배우 본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방유설을 깔보는 태도였다.홍이현은 신경 안 썼다. 연예계에선 인기가 금방 식으니까.계약할 때, 현신기술은 남녀 모델의 촬영 일정을 조율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함께 계약서에 서명하게 했다. 홍이현은 그 남자 배우의 모델료가 12억으로 방유설보다 4억이 적다는 것을 알아냈다. 물론 그 남자 배우의 매니저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홍이현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녀는 광고 촬영이 끝나면 바로 언론에 알려 방유설의 몸값을 높일 생각이었다.반면, 남자 배우
Baca selengkapnya

제1420화

방유설은 조용히 부인했다.“나랑 조 대표님은 예전에 알고 지냈던 사이일 뿐이에요.”박도원의 매니저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그냥 일면식일지라도 큰 도움이 되죠.”조금 전 그녀는 똑똑히 보았다.방유설은 분명 현신기술 대표님의 사람인 게 틀림없었다. 조우현의 소유욕은 정말 대단했다. 오자마자 은근히 질투심을 드러냈으니 말이다. 이따가 돌아가면 박도원에게 분명히 얘기해야겠다. 방유설과 함께 작업하는 동안 괜한 스캔들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 않을 테니까.바로 그때, 방유설의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확인해 보니 조우현이 보낸 문자였다.[이따가 호텔에서 기다려.]방유설은 그 몇 글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단순한 문장이었지만 그들 사이의 위계질서가 그 몇 글자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그녀는 화를 내는 대신, 순순히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다.그 시각 조우현은 사무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몸을 천천히 돌리고 있었다.카톡 문자를 받자 그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저녁 8시.특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조우현은 두 시간을 꼬박 기다렸다.방유설은 늦었다.그녀가 스위트룸 문을 열자 방안은 칠흑같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은은한 남성의 체취가 감돌았다. 상쾌한 향기로 보아 조우현은 방금 샤워를 마친 듯했다.방유설은 불을 켜지 않고 희미한 빛을 빌어 침실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침대에 가까이 다가가자 손목이 큰 손에 잡혔고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며 그녀의 가냘픈 몸은 부드러운 침대 위로 쓰러졌다. 곧 뜨겁게 달아오른 남자의 몸이 그녀 위로 덮쳐 왔다.“우현 씨.”방유설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조우현은 너무 조급하고 거칠어서 이 혈기왕성한 남자를 그녀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곧 그녀의 쉰 목소리는 삼켜졌고 남은 것은 서로를 향한 억누를 수 없는 감정뿐이었다...달빛 아래 두 사람의 그림자가 겹쳐졌다.새벽이 다 되어서야 조우현은 보름 동안 쌓인 욕망을 모두 풀었다. 그는 후련하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140141142143144
...
147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