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산 산맥.여씨 일가 영지.설씨 일가가 멸족당한 뒤 여씨 일가, 전씨 일가, 길씨 일가 3대 가족은 연맹을 맺었다.그리고 세 일가의 장로들과 족장들은 지금 전부 여씨 일가 영지에 있었다.그들은 윤구주를 없앨 거라고 맹세했고 동시에 설씨 일가와 군형 삼마를 위해 복수할 거라고 했다.음산하고 거대한 여씨 일가 대전 안.세 일가의 장로들과 족장이 그곳에 있었다.그중 여씨 일가 족장이 중앙에 앉아 있었고 그다음 전씨 일가 족장, 길씨 일가의 뱀할매가 있었다.그중에는 항아리만 한 굵기의 거대한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뱀할매의 발밑에 똬리를 트고 있었다.“뱀할매, 사람을 보낸 지 이미 이틀째인데 왜 아직도 소식이 없는 겁니까?”질문을 던진 사람은 짐승 가죽을 뒤집어쓰고 몸에 주술이 가득 적힌 전씨 일가 족장이었다.“설마 뱀할매가 보낸 사람들을 그 외부인이 발견한 건 아니겠죠?”전씨 일가 족장이 물었다.“그럴 리가 없습니다. 서우, 정우, 이 못난이들은 술법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몸을 숨기고 훔쳐 듣는 실력은 우리 길씨 일가 최고거든요.”뱀할매가 자신 있게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 자식의 행방을 알게 된다면 아주 갈가리 찢어버려야겠어요!”전씨 일가 족장이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3대 족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밖에 있던 여씨 일가 사람이 갑자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족장님들, 길씨 일가에서 파견했던 사람이 돌아왔습니다.”그 말을 들은 뱀할매는 눈을 번뜩이며 괴이하게 웃었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그 두 못난이가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 같군요.”“들어오라고 해!”뱀할매가 명령을 내리자 곧 한 사람이 밖에서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길씨 일가 정우, 뱀할매와 다른 족장님들을 뵙습니다.”정우가 홀로 돌아온 걸 본 뱀할매는 독사보다 더욱 사나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왜 너 혼자 돌아온 거야? 서우는?”“뱀할매... 서우는... 죽었습니다!”‘뭐라고? 죽었다고?’정우의 말을 들은 뱀할매는 안색이 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