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들을 이끌어갈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이자벨라 설윤이다.설윤의 선언은 헨드리 국민의 투지를 깨웠다.회의실의 대다수 의원이 일어나 설윤 군주 만세, 헨드리 제국 만세를 외쳤다.“성공했군.”이 광경을 지켜보던 윤구주는 헨드리 제국의 추락하던 국운이 안정되는 것을 감지했다.‘인간계, 인간들. 신계를 세운 지 이렇게 오래되었건만 아직도 이 인간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구나.’이 장면을 바라보는 빙신전 전주는 마음속으로 깊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속임수에 쉽게 넘어가는 이 인간들, 약해 보이고 한 방에 쓰러질 것 같은 이 존재들이 때론 신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우리 인간들의 힘은 너희들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대단해.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너희 수련자들은 신계에 숨어 세계를 지배하려 하지만 너희들은 사실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진 존재일 뿐이다. 내가 왜 계속 너희들을 가짜 신이라 부르는지 아느냐? 진정한 신이라면 말이 곧 법이 되고 한 마디로 세계의 법칙을 바꾸며 천하를 뒤엎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희들은 그렇지 못하다. 너희들은 우리가 단결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너희들은 자원을 독점한 이기적인 수련자들에 불과하다.”빙신전 전주는 지나치게 거만한 윤구주의 말을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윤구주는 강하니까. 강한 자의 말은 법이 되는 법이다.“역시 못 알아듣는군. 더는 말을 낭비할 필요 없다. 전과 같이 말하마. 설윤을 잘 보호하면 너는 공신이 되어 죽음을 면할 수 있다. 반대로 설윤에게 문제가 생기면 너희 빙신전은 존재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빙신전 전주는 마음속으로 불안을 느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연신 약속했다.‘저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이지? 아사 신족이 곧 손을 쓰려 한다는 뜻인가?’설윤이 의회의 지지를 얻어 무사히 왕위를 계승했기에 디크스가 발표한 조서는 자연스럽게 무효화되었다. 디크스는 무수한 죄목으로 헨드리 역사상 최악의 역적이 되었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왕위를 계승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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