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 부인의 안부 메시지를 받았을 때 유월영은 야외 파라솔 아래 누워 쉬고 있었다. 유월영은 미소를 지으며 앞쪽을 바라봤다. 연재준이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고 유월영은 마침 그 장면을 10초짜리 영상으로 찍어 어머니에게 보낸 뒤 음성 메시지를 녹음했다.“우리는 페티예에 도착했어요. 재준 씨는 지금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려고 준비 중이에요.”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하늘과 바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어왔다. 이 동경은 패러글라이딩과 스쿠버다이빙 같은 액티비티를 탄생시켰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하늘과 바다를 직접 탐험하며 그 경이로움을 경험하고자 했다.연재준은 평소 패러글라이딩에 대해 생각한 적 없지만 페티예에 도착한 날, 집사가 이곳의 인기 액티비티는 패러글라이딩이며 높은 곳에서 지중해를 내려다볼 수 있다고 무심코 언급하자 흥미를 느꼈다.그가 패러글라이딩하고 싶다고 했을 때 유월영은 처음엔 반대했다. 위험할까 봐, 그의 몸이 버티지 못할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연재준은 그녀를 설득하면서 이런 경험은 흔치 않으며, 왔으니 놓치기 아깝다고 했다.그러나 연회 부인도 유월영과 같은 걱정을 했다.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어와 물었다. “민서야. 그 패러글라이딩 안전한 거 맞니? 절벽에서 바로 뛰어내린다면서? 사고 나면 어떡하니? 하늘을 날고 싶으면 열기구나 타지, 그건 하지 말라고 해.”유월영은 어머니를 안심시키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괜찮아요, 이 패러글라이딩 클럽은 매우 전문적이에요. 최근 20년 동안 사고가 단 한 번도 없었고 강사가 재준 씨랑 같이 탈 거예요.”그리고 그녀는 농담조로 덧붙였다.“만약 정말 공중에서 떨어지더라도 바다로 떨어질 거예요. 바다에는 구조 요원이 있고, 재준 씨 수영도 잘하니까 걱정 마세요.”연회 부인은 혀를 차며 말했다.“아이고! 그런 말은 하지 말거라.”하지만 그녀는 딸과 사위의 신중한 성격을 믿고 더 이상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모로서 잔소리를 늘어놓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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