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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진나영 역시 대담했다. 이런 제안을 한다니.그리고 확실히 자극적이기도 하다.앞으로도 진나영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여진수는, 그녀에게 단맛을 좀 맛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하여 여진수는 그녀와 함께 사월의 침대 앞에서 수련하기 시작했다.영력이 여진수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오색금단도 고속으로 움직여 끊임없이 강해졌다."사월아, 내가 뭘 가져왔는지 봐…"방문이 열리더니 양정화가 들어왔다.그러더니 그녀 얼굴에 웃음이 굳어졌다.요 며칠 사이, 사월이의 가련한 신세와 귀여운 모습은 양정화의 모성애를 자극시켰다.양정화는 그녀를 자기 여동생으로 생각하고 잘 돌봤고, 무슨 좋은 물건이 있으면 먼저 그녀부터 주려 했다.그녀가 방에 나타나자, 그들은 전부 그 자리에 얼었다.진나영의 실수였다. 문은 닫았지만 잠그지 않았다.진나영은 고개를 돌려 양정화와 눈이 마주치자, 공기는 순간 얼어붙었고, 극도의 어색함만 퍼졌다.곧 양정화의 얼굴은 사과보다 더 빨개지고, 굳은 몸으로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그녀는 방 밖으로 물러나 후다닥 뛰어갔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손을 흔들어 방문을 닫았다. 쑥스러워하는 진나영에게 태연하게 말했다.“신경 쓰지 마, 우리 계속 수련하자.”여진수는 큰 상황을 많이 겪어 온 사람이라, 이런 사소한 일은 신경 쓸 리가 없다.다른 한편, 양정화는 욕실로 돌아와 수도꼭지를 틀었다.싱크대에 물을 가득 채우고 머리를 담가 열을 식혔다.하지만 머릿속에선 방금 전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머리를 물속에 몇 분이나 담갔다가 머리를 들어 거울을 보니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빨갰다.양정화는 이를 갈며 미칠 지경이었다."나쁜 놈! 나쁜 놈!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내 눈 어떡해? 이제 어떡해!”양정화는 하느님이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여진수를 보냈다는 생각까지 들어 눈물을 글썽거렸다."안 돼, 난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난 저놈 때문에 언젠가 미쳐버릴 거야.”“그래, 가출하자! 일단 그에게서 멀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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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나 집 나갈 거야, 나중에 진정해지면 다시 얘기해요.”“나를 찾지 마세요. 내가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올 거예요."그녀는 말하며 두 다리에 영력을 주입해 창문을 뚫고 갈 생각이었다.만약 그녀가 정말로 도망가려 한다면 양수봉도 그녀를 붙잡을 수 없을 것이다.양수봉은 다급하게 소리쳤다."그 사람이 바로 여진수야. 너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이렇게 가면 다시는 기회 없어."이미 창문까지 다가간 양정화의 몸이 떨렸다."할아버지 방금 뭐라고? 잘 못 알아들었어. 다시 말해봐."양수봉은 한숨을 내쉬었다.“여선생님한테 너에게 안 알리겠다고 약속했는데.”양정화는 재빨리 달려와 물었다."어떻게 그럴 수가? 할아버지, 그 나쁜 놈이 어떻게 여진수와 관계 있을 수 있어?”“그 얄미운 남자가 어떻게 큰 영웅일 수 있어!"그녀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양수봉은 귀염둥이 손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사실 네가 항상 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어. 그때 그분이 아니었으면 너랑 난 이미 죽었을 거야.”“목숨을 살려준 은혜는 네 몸으로 갚는다 해도 과하지 않아.”양정화는 그곳에 멍해져 있었다.이전에는 양수봉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지금은 아니다.한참이 지나서야 양정화는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나갔다."안돼, 내가 직접 봐야겠어."한편, 여진수는 진나영과의 수련을 끝냈다.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진하늘이었다.여진수는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얼른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 없으면 진하늘은 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지금 전화가 온 걸 보니, 십중팔구 무슨 문제가 생겼다.전화가 연결되자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인님 큰일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우리가 맹렬한 공격을 받았는데 곧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여진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냉정하게 물었다.“무슨 일이야? 상세하게 말해봐.”며칠 전, 동쪽에 야수들이 나타나 우리의 전사들을 공격했지만, 처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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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양정화는 복잡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여진수야? 대한민국의 대영웅, 여진수?"여진수의 시선은 뒤에서 걸어오는 양수봉에게 머물렀다. 여진수는 알아차리고 머리를 끄덕이며 부인하지 않았다.여진수 얼굴에 근육과 몸이 꿈틀거리더니 그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양정화는 꿈에서도 그리던 그의 얼굴을 보며 황홀해지더니, 기분은 더 복잡해졌다.양수봉이 다가오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여선생님, 제가 실수로 말을 잘못했어요.""괜찮습니다."여진수는 별장에 있는 당윤희에게 뒤뜰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양수봉에게 이렇게 말했다."집에 일이 좀 생겨서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하는데, 당신 손녀도 같이 갈까요?"양수봉이 입을 열기도 전에 양정화가 미친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가! 가! 나도 너와 함께 갈 거야."이제 여진수의 실제 모습과 신분을 알고 나니, 양정화는 그에 대한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도도한 여신에서 사생팬으로 바뀌었다.물론 좀 과장되긴 했지만, 거의 비슷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데리고 뒤뜰로 나왔다.그리고 비황검을 꺼내 법결을 사용했다.그러자 비황검은 빠르게 커지더니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그는 맨 먼저 올라가서 놀라 멍해져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뭘 그리 멍하니 있어. 빨리 올라와. 시간이 다급해."이 일은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해 여진수는 프릴을 데리고 갈 겨를도 없었다.하지만 그 여자는 실력이 강해 정말로 돌아가려면 방법은 많다.여진수는 그녀에게 문자 한 통만 보냈다.양정화는 두 눈이 빛나더니, 제일 먼저 뛰어올라, 위에서 퐁퐁 뛰었다. 그리고 쭈그리고 앉아 비황검을 만져 보기까지 했다.당윤희와 진나영 그리고 사월이도 잇달아 올라갔다.여진수는 양수봉을 보며 말했다."저희 먼저 갈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납시다. 무슨 일 있으시면 연락하세요.”양수봉은 훌륭한 비황검을 바라보며 부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은신술을 사용해 몸을 숨기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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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사방팔방에서 몰려와, 하나같이 눈을 붉히며 돌격하기 시작했다.이 장면은 대부분의 사람을 식겁하게 만들만한 장면이었다.약문의 전사들은 무기를 들고 미친 듯이 공격했다.수많은 화살이 천지를 뒤덮었다.제일 앞에서 돌격해 오던 짐승들이 우르르 쓰러졌으나, 뒤따르던 짐승들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오히려 대량 선혈의 자극 때문에, 그들은 더욱 미쳐 날뛰었다.많은 증원군이 달려오긴 했지만, 그 무진장한 야수의 수량을 보니 그 증원군의 힘은 보잘것없었다.낮부터 밤까지 싸움은 계속됐다.나중에 금의 분신이 흰둥이를 데리고 진하늘, 광우 운서와 함게 참전했지만, 상황은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전선은 계속 후퇴해, 이미 위험선까지 퇴각하게 되었다.“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진하늘은 초능력을 사용해 달려드는 늑대를 한 마리 때려잡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30리만 더 후퇴하면 마을입니다. 그들이 쳐들어오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 전체가 일시에 폐허가 될 것입니다."금의 분신은 한 줄기 검기를 베어내 100여 미터 안에 있는 짐승들을 전부 잘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다시 메워졌다.그의 표정은 엄청 어두웠다.낮부터 지금까지 죽인 짐승은 적어도 이십만은 넘을 것이다.하지만 야수들이 끊임없이 더 나왔고, 끝없는 것 같았다.현재 모두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보통 짐승은 아이스 앞에서 꼼짝도 할 수 없다.하지만 이 야수들은 아이스의 요왕의 위력을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이 짐승들은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나머지 인력이 없습니다."금의 분신이 판단을 내렸다.금의 분신은 몸을 돌려 장내를 살피면서 속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지금 상황으로 보면, 길어야 두 시간 더 버틸 수 있다.그는 진하늘을 바라보며 물었다."병나라 쪽에서 증원군이 왔어? 그리고 김매도 불러."그는 원래 김매를 대진영에서 지키게 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이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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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푹푹푹!많은 야수들이 죽어 나갔고, 전선에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기진맥진했다.약문에 동원할 수 있는 고수들은 전부 출동했고. 남궁우 조차도 고수들을 데리고 달려왔다.전황은 더없이 참혹했다.주변 백 리의 공기는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로 가득 차 있었다.모두 지쳤다. 아무리 죽여도 적어지지 않는 야수들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절망이 솟아올랐다."설마 나 오늘 여기서 죽는 건가?"진하늘의 눈에 한줄기의 절망이 스쳤다.김매 역시 그랬다. 그녀는 땅에 주저앉았다. 기진맥진했다.남궁우, 광우, 금의 분신, 아이스, 운서도 한계에 달했다.일박 이일 사이에 때려잡은 짐승은 아마 50만이 넘을 것이고, 이제 무기도 거의 다 사용했다.“후후후!!”수없이 많은 짐승들이 으르렁거리며 달려왔다.다들 얼굴색이 창백했다. 심지어 슬프게 웃으며 눈을 감은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몸과 마음이 전부 한계에 도달했다.영원히 다 죽일 수 없을 것 같은 이 야수들을 보고 절망했다."여보, 나 오늘 못 돌아갈 것 같아.” “누나, 우리가 이렇게 이별할 줄 몰랐어요.”“나 못 견디겠어. 곧 야수에게 잡아 먹힐 것 같아.”…야수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새빨간 눈은 1초만 더 있으면 그들의 몸을 갈기갈기 찢고 짓밟아 진흙 덩어리로 만들 것 같았다.쨍쨍쨍!다들 절망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우렁찬 검소리가 울려 퍼졌다.뒤이어 무궁무진한 검비가 천지를 뒤덮었다.야수들은 그 즉시 죽어 나갔고, 사람들 앞에 빈 공간이 생겼다.절망했던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보자, 하늘에서 눈 부신 빛이 내려오는 게 보였다.그의 등은 엄청 넓지는 않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짊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피곤한 얼굴색의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늦어서 미안해, 너희들은 이만 쉬어, 나머진 나한테 맡겨."그리고 여진수는 진나영, 사월과 양정화를 앞세웠다.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기습당하지 않도록 했다.그리고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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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양정화는 주먹을 꼭 쥐고 엄청 자랑스러워했다.속으로 역시 내가 좋아하는 남자답다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예전에 여진수를 욕했던 일은 완전히 까먹었다.무궁무진한 선혈이 여진수의 몸속으로 들어갔다.공법을 돌리고 오색 금단의 정화를 거쳐 극히 청정한 에너지로 변했다.오색 금단의 크기는 끊임없이 커졌다.동시에 여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이 선혈들은 엄청 복잡하고 광포해 불안정한 요소가 엄청 많았다.즉, 만약 다른 누군가가 이 피들을 이렇게 많이 삼켰다면, 미치게 되거나, 아니면 몸이 폭발했을 것이다.여진수는 곧 이 야수들이 정상적으로 자라난 짐승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마치 억지로 익힌 과일 같았다.그는 늑대 한 마리를 잡고, 정신력으로 그의 몸속을 파고들었다.그러니 그의 골격, 혈육 조직이 엄청 특이한 걸 알 수 있었다.풍선을 크게 분 것처럼, 부피는 커 보이지만 살짝 찌르기만 하면 터질 것이다.아무튼 우선 이 온 산에 가득한 야수들부터 해결해야 한다.여진수는 길을 휩쓸며 나갔다, 멀리서 보면 끝없는 혈기에 둘러싸여 그 모습은 엄청 끔찍했다.쾅!30분 후, 여진수의 몸에서 공포의 기세가 폭발했다.금단이 한 바퀴 부풀어 오르고 그는 무사히 금단 후기로 접어들었다.원래 그의 예상으로는 두 달 이상 수련해야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실력이 상승함에 따라, 혈마공의 영향 범위도 초기 2만 미터에서 순식간에 10만 미터로 늘어났다.10만 미터 범위 내의 야수들의 몸이 폭발하면서 선혈이 끊임없이 여진수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다.절대 다 죽일 수 없을 것 같던 그 야수들은 마침내 눈에 보이는 속도로 줄어들었다.20분 뒤, 드디어 야수들이 보이지 않았다.두 개의 전혼도 수백만 야수의 영혼을 삼키니, 실력이 폭발적으로 증가되었다.특히, 혈마존자의 현재 실력은 축기기 대원만에 도달했고, 여진수의 제일 큰 조력자가 되었다.다른 한 명은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축기기 초기에 도달했다.혈마존자는 이 전혼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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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이 사람의 검은 두루마기를 벗겨 보니, 난쟁이였다.엄청 추한 얼굴에 피부는 노인처럼 주름살투성이였다.그는 엄청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노려보았다."넌 누구야? 왜 약문을 공격해? 난 너와 원한도 없는 것 같은데.”“죽이겠으면 빨리 죽여.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절대 협조하지 않았다.여진수도 그를 봐주지 않고, 즉시 혈마존자를 풀어냈다."저놈 입을 열어, 그의 모든 비밀을 알아내.”"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식은 죽 먹기에요."혈마존자는 피식 웃더니 즉시 그 난쟁이 머릿속으로 들어갔다.이내 그는 땅바닥을 뒹굴며 비명을 질렀다.여진수는 그 기회를 틈타, 주위를 살펴보았다.이곳은 이미 물나라의 영토에 속한다.이 나라 이름처럼, 이곳의 대부분 지역은 호수, 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상식대로라면 물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절대 너무 가난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물의 나라는 정반대였다. 엄청 가난하다.그 주요 원인은 바로 이 호수와 강들이 서로 통하지 않아 하나의 체계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만약 폭우가 내렸는데 한 지역의 물을 제때 빼낼 수 없으면, 재배한 농작물은 전부 파괴된다.이 지역의 인구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2백만은 넘는다.그러나 여진수가 정신력으로 훑어보자 온 성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몇 분 후, 혈마존자는 난쟁이의 머리에서 튀어나왔다.그 난쟁이는 입에 흰 거품을 물고, 두 눈이 툭 튀어나온 것을 보니 곧 죽을 것 같았다.혈마존자는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캐물어 봤더니, 이 자식은 우연히 야수 알 몇 개를 얻고, 야심으로 가득 해.”“이 나라 인구의 거의 절반을 죽이고 그들의 피로 이 야수들을 키워냈어요.”“주위의 세력을 전부 삼킬 생각이었는데 당신을 만났으니, 재수가 없는 셈이죠."여진수는 미간을 찡그렸다."야수 알은 뭐야?""마문에서 만들어낸 특수한 물건입니다.”“여왕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충분한 에너지만 있으면 대량의 일벌을 만들어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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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둘째, 이 생물을 부화시키는 건 천리를 어기는 일이라, 이런 생물을 제련하는 사람은 대부분 장수할 수 없을 것이다.물론 남이 제련해 놓은 걸 빼앗아 쓰는 건 괜찮다.여진수는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었다.혈마존자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그는 일부러 무심코 말한 것처럼 가장했다.실은 여진수가 알을 키우는 데 모든 정력을 쏟도록 유도하려는 의도였다.그렇게 되면 그의 실력이 정체될 것이고, 혹시 거기에 빠지면 실력이 후퇴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는 이미 축기기 대원만의 실력에 도달했는데 만약 여진수의 실력이 대폭 쇠퇴한다면, 그때 그가 여진수를 소멸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때 혈마존자는 여진수가 방금 피를 너무 많이 삼켜 심신에 영향을 끼쳐, 판단을 잘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래, 알았어. 돌아가."여진수는 말을 마치고 혈마존자를 거두어들였다.눈앞에 야수 알 열 알도 역시 따로 거두어들였다.일단은 에너지를 사용해 이걸 부화시킬 계획은 없다.그렇게 하면 여진수의 정력을 낭비하게 된다.현재 그의 목표는 원영기에 도달하는 것이다.여진수의 현재 수련 속도로 볼 때, 일 년 안에 그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심지어 혹시 수련자원이 부족하면, 이 야수 알 속의 에너지를 직접 삼켜먹을 수도 있다.혈마존자가 여진수를 해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기왕 이곳에 온 김에, 여진수는 아예 물의 분신을 꺼내 본체와 함께 이곳을 한 번 둘러보았다.물나라의 면적은 현재의 약문과 병 나라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물나라 전체를 한 번 훑어보니, 여진수는 머릿속에 하나의 선명한 지도가 그려졌다.이곳에는 현재 약 100만의 인구만 남았는데, 대부분 노약자, 병자, 불구자들이다.이 사람들은 그 난쟁이가 그들의 기혈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들을 싫어해,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여진수는 먼저 김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제 안전한데, 한동안 지나야 돌아갈 수 있으니, 그녀더러 약문을 잘 지키라고 했다.그는 즉시 물의 분신과 함께 협력해 대공사를 시작했다.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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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허공이 진동하더니 이내 갈라지고, 그 안에서 손바닥만 크기의 황금 연꽃 한 송이가 날아 나왔다.이 금련은 무수한 금빛 글자로 뭉쳐진 것 같았다.웅장하고, 아름답고, 엄청 존귀한 느낌으로 가득 차 있었다.금련은 빙글빙글 돌더니, 천천히 여진수의 이마 위로 떨어졌다.속도가 엄청 느려 보였지만 여지수는 반항할 수 없었다그러더니 여진수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강력한 신통이 생겨났다.맞다, 신통이다.고서에 따르면, 육지의 신선을 초월한 존재만이 신통을 수련할 수 있다고 했다.신통은 법술보다 위력이 더 강하고, 더 보기 드문 수단이다.선천 신통과 후천 신통으로 나뉜다.후천 신통은 수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하지만 선천적인 신통은 다르다.위력이 더 강할 뿐만 아니라, 유일성도 지녔다.오직 한 사람만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그리고 지금 여진수가 얻은 게 바로 선천적인 신통이다.그 즉시 법술도 장악했다!여진수는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이 능력은 변태스러울 정도로 장점이 많다.첫 번째는 순간 발사 능력이다.공격할 때 결인을 만들 필요 없고, 영력도 경맥을 통해 방출할 필요가 없다.둘째는 은밀성이 높다.공격할 때 궤적이 없어, 적이 어느 방향에서 공격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셋째는 20리 범위 내, 어느 구석이라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넷째는 다양성이다.말로 할 수 있는 법술이라면 영력이 지탱해 주는 한, 전부 실현될 수 있다.지금처럼 말이다.여진수는 멀지 않은 곳의 땅을 보며 외쳤다."터져!"쾅!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시선이 떨어진 곳에는 깊이 5미터, 폭 2 미터의 큰 구멍이 생겼다."지룡!"여진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량의 흙이 꿈틀거리면서 높이가 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지룡이 생겼다.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이자 지룡은 다시 흩어졌다."폭풍!"쾅! 쾅! 쾅!거대한 토네이도가 갑자기 형성되어 엄청 무서운 기세로 회전하며, 강력한 힘으로 모든 걸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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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이 며칠 동안 여진수는 틈만 나면 몸을 건강하게 해줄 단약을 만들어, 물에 타 그들 더러 마시게 했다.그러자 그들 몸에 여러 가지 질병들이 사라지고 더 건강해졌다.그들은 물론 여진수에게 엄청 고마워했다.며칠 전, 많은 사람이 여진수에게 이곳에 남아 그들을 인솔해달라고 먼저 요구했다.김매도 이 소식을 듣고 당연히 기뻐했다.속으로 역시나 자기 스승답다고 생각했다. 이 나라에 처음 왔는데 즉시 한 나라를 수확할 수 있는 능력을 또 어느 누가 가지고 있을까?!김매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하자 여진수는 떠났다.이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당윤희에게 맡기기로 했다.그녀의 능력으로, 여진수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라 믿었다.여진수가 약문으로 돌아오자 당연히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그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눈빛은 깊은 존경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특히 많은 여자들의 얼굴에 사모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만약 조건이 허락된다면, 그녀들은 반드시 몸을 던져 달려들었을 것이다.몇 마디 인사말을 한 후, 여진수는 다시 밀실로 돌아갔다.아이스도 따라와서, 구석에 엎드렸다.여진수는 한동안 자리를 비운 밀실의 영기가 엄청 짙어진 걸 발견하고 엄청 기뻤다.하얀색으로 가득 차, 손을 뻗어도 다섯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이것도 아이스가 이미 많이 흡수한 상태다.여진수는 얼음 침대로 다가가 먼저 성운검을 뽑아 자세히 살펴보았다.이 검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전의 손실을 이미 다시 보충했다.여진수는 그걸 거둬들이고 시선은 얼음 침대 위 그 여인에게 머물렀다.그는 이제 이 영기가 얼음 침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니라, 이 여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의심했다.그는 이 선녀처럼 신비로운 여인을 바라보았다.그러더니 끝내 참지 못하고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여진수는 모든 힘을 다 썼지만, 다음 순간 튕겨 나와 피를 토했다.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역시 안 된다.비록 여진수의 실력이 이만큼 강해졌지만, 여전히 여진수는 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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