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의 모든 챕터: 챕터 501 - 챕터 510

513 챕터

제501화

연회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이민혁은 멍하니 서있는 서광은을 보면서 말했다.“날 상대할 다른 방법이 또 남아있습니까? 뭐든지 기꺼이 받아들이지요.”서씨 가문에 하나뿐인 성역 강자도 이민혁을 선배님이라고 칭하고 경찰 서장까지 그를 구속할 권한이 없다고 쩔쩔매는데 서광은에게 더 이상 상대할 방법이 남아있을 리가 없었다.서광은은 그제야 이민혁이 실력도 신분도 막강하고 신비로운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가문의 수장답게 더 이상 몸부림을 치지 않고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우리 서씨 가문이 졌다는 것을 인정하니 선배님이 원하는 걸 얘기만 하십시오.”이민혁은 담담하게 답했다.“무슨 요구든 다 들어준다면 당신들 가문이 무너지는 건 어떻습니까?”서광은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서씨 가문의 사람들도 덩달아 공포에 질렸다.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서호가 나서서 말리기 시작했다.“선배님, 저희 불찰로 자손들이 오만하고 무식하게 선배님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제가 사죄하고 앞으로 기꺼이 선배님의 추종자가 되겠습니다.”연회장 안에 있던 나이 많은 사람들과 무인들은 서호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른바 추종자라면 자기의 명예와 생명을 걸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해야 하고 배신하면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은 둘째 치고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다.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서호를 바라봤다.하지만 서호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제가 선배님의 추종자가 되겠다는 것은 진심입니다. 서씨 가문을 위해서라기보다도 선배님의 곁에서 수행을 배우면서 선배님을 위해 봉사하는 동시에 저의 수행 실력도 향상하고 싶습니다.”서호는 이민혁이 서씨 가문을 멸망시키겠다는 말은 절대 허황한 위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민혁은 가문의 멸망뿐만 아니라 서호를 단번에 죽일 수도 있는 존재였다.그러기에 서호가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춘 이민혁을 존경하는 마음에 그의 곁에서 수행 실력을 배우겠다는 마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추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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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서씨 가문의 완패는 말할 것도 없고 경찰 서장까지 그의 명령에 복종하는 상황에 그의 신분을 추측할 수도 없었다.진희는 자기의 인생이 완전히 끝장났다는 것과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그제야 자기가 멋도 모르고 오선영을 괴롭히고 더군다나 이민혁에게 폭언한 것들을 후회하기 시작했다.‘이하늘과 오 씨 남매가 날 용서하지 않겠지?’그녀는 무기력, 절망, 두려움 등 온갖 감정이 복받쳐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이때 이민혁은 서호를 향해 느긋하게 말했다.“네가 내 추종자가 되었으니 서씨 가문의 일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감사합니다.”서호는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서광은은 이민혁이 당연히 힘으로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더없이 가혹한 처벌을 내릴 거로 생각했는데 책임을 묻지 않는다니 놀라서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얼른 일어나 이민혁에게 감사함을 표했다.“선배님의 관대함에 감사드리며 저 서광은은 서씨 가문 전체를 대표하여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 과거의 잘못들을 깊이 반성하고 고치도록 하겠습니다.”“서씨 가문을 용서한다고 해도 서명욱과 진희는 용서할 수가 없네.”이민혁은 서씨 가문의 오만함은 용서할 수 있어도 서명욱과 진희가 오 씨 남매에게 한 일은 반드시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서광은은 바로 답했다.“선배님 안심하세요, 지금 당장 서명욱을 모든 직책에서 해임하고 서씨 가문에서 쫓아낼 것이고 진희는 앞으로 다시 연예계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오 씨 남매는 그제야 그동안 받았던 모든 수모가 씻겨 내려가면서 속 시원해졌다.서명욱은 절망에 눈에 초점이 없었고 진희는 영혼을 빼앗긴 것처럼 안색이 창백했다.“그럼, 자네한테 맡기도록 하지, 하지만 내 돈은 돌려받아야겠네.”말을 마친 이민혁은 오 씨 남매를 데리고 연회장 밖으로 나갔고 서호도 마치 남겨진 자손들은 걱정되지 않는 듯 환하게 웃으면서 그들의 뒤를 따랐다.연회장 안은 계속 죽은 듯 고요했고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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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이민혁은 오 씨 남매에게 물었다.“또 무슨 일 있나요?”오동훈과 오선영이 차례로 말했다.“선배님께서 큰 도움을 주신 걸 저희가 아직 제대로 감사 인사도 드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떠나시면 안 됩니다.”“그러니까요, 선배님! 며칠만 더 머무르세요.”하지만 이민혁은 그들의 만류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아직 서경에 많은 일이 남아 있어 오래 머물 수 없습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고 이만 떠날게요.”두 사람의 만류에도 이민혁의 의지가 굽혀지지 않자, 오동훈은 결국 이민혁과 서호의 비행기표를 끊어주고 공항까지 배웅했다.헤어지기 전, 오동훈은 이민혁에게 말했다.“선배님, 주식에 관한 일은 제가 모든 절차를 마치고 서경에 가서 설명해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그러지 않아도 돼요.”이민혁은 오 씨 남매의 반복되는 권유에 할 수 없이 주식을 받기로 결정했다.그 후, 이민혁은 서경 측에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일을 지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비행기에 올라타 서경으로 향했다.서경 공항에는 백오경이 마중 나와 있었고 세 사람은 차를 타고 해호섬으로 향했다.저녁 9시가 넘어, 이민혁은 서호를 데리고 해호섬의 한 회의실로 들어갔다.회의실에는 서규호, 정원, 민준과 백수지가 앉아 있었다.서규호와 정원은 서경의 3대 가문인 서씨 가문과 정씨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가장이었고 민준은 전 민씨 가문의 가장인 민경호의 죽음으로 그의 아들 민진 대신 자리에 오르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민준은 자리에 부임하자마자 서규호, 정원과 마찬가지로 이민혁에게 충성을 표했다.이민혁이 서호와 백오경을 데리고 들어오자, 네 사람은 얼른 일어나 인사했다.그는 가장자리에 앉으면서 사람들에게 말했다.“이분은 중해의 서호이고 갓 성역의 강자에 입성했습니다.”성역은 보통 존재가 아니었기에 모두 황급히 일어나 서호에게 인사하며 존경을 표했고 서호가 답례하고서야 자리에 다시 앉았다.이민혁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했다.“원래는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저와 다들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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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뒤이어 백오경도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선서했다.애초부터 외톨이었던 백오경은 그가 이민혁의 추종자가 되겠다고 해도 간섭할 사람이 없었다.마지막으로 일어난 민준은 수련도 못 하는 자기가 왜 민씨 가문의 주인이 되었는지 의문이었지만, 이민혁에게 예의를 갖춰 진실한 생각을 말했다.“민씨 가문은 그동안 선배님께 많은 폐를 끼쳐드렸습니다, 하지만 매번 선배님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희 가문을 용서해 주시고 그 어떠한 벌도 내리지 않으셨죠. 전 그저 보잘것없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선배님의 추종자가 되어 끝까지 모시겠습니다.”이민혁도 민준의 진심이 우러나오는 선서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로써 이민혁에게는 여섯 명의 추종자가 생겼다.물론 그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인 데다가 평범한 사람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서원, 안수연, 남지유 세 사람은 이민혁의 친구이자 연인이기에 그들에게는 자기 추종자가 되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었지만, 양예찬은 조금 달랐다.그리고 추소영은 혈신교의 협력자를 상대하기 위해 머무르고 있는 손님이었기에 추종자가 될 필요가 없었다.이민혁은 여섯 사람에게 다시 한번 말했다.“여러분이 직접 저의 추종자가 되겠다고 선택하셨으니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세운 규칙은 여러분도 잘 알 거로 생각합니다. 첫째, 검은 산업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둘째, 함부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다만,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순간에는 허용하도록 합니다.”이민혁은 검은 산업이 생기는 순간 강한 무력이나 이익을 위해 수시로 분쟁을 일으켜 사상자를 낼 거라는 것을 짐작했기에 이러한 규칙들을 만들었다.그가 만든 규칙이 사회와 나라가 안정하게 발전하는 데 한몫한 셈이었다.이민혁의 말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규칙을 지키고 영원히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맹세했다.이민혁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여기는 언제든 여러분들을 위해 열려 있기에 다들 각자 하던 일 하세요.”이어서 그는 서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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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남지유는 이민혁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민혁 씨, 또 무슨 일이에요?”이민혁은 미안한 표정으로 답했다.“마장현의 여동생이 급한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그녀는 얼굴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면서 이민혁의 팔을 붙잡았다.“그래요, 선영이랑 좋은 시간 보냈으니, 이제는 대학생을 만나러 가는 건가요?”이민혁은 그녀의 말이 황당하기만 했다. “무슨 소리예요? 친구 동생일 뿐이에요.”남지유는 이민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계속 물었다.“그럼, 중해에서 선영이랑 무슨 일 있었던 거죠?”이민혁은 황급히 답했다.“맹세하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요.”“선영이도 민혁 씨랑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그래도 명색에 연예인이잖아요.”이민혁은 몹시 당황했지만, 더 이상의 해명을 하지 않고 급하다는 핑계로 빠져나왔다.“설현이가 지금 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요.”남지유는 이민혁이 떠난 후에도 한참 동안 소파에 기대어 한숨만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오선영이 이민혁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민혁이 중해에 가 있던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속 시원하게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엄청 괴로웠다.이민혁의 공식 여자 친구로서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들을 대하고 싶어도 엄청난 능력과 매력을 겸비한 이민혁을 여자들이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아 신경 쓰이고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그럼에도 남지유는 자기의 선택을 원망도 후회도 할 수 없었고 이민혁을 믿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녀는 생각을 정리한 후, 소파에 누운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이민혁은 떠나기 전, 그는 마설현에게 문자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마설현의 말로는 백수민이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자기를 포함한 세 명의 룸메이트를 데리고 나갔고 백수민의 친구들이 2차로 기어코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섰다고 했다.하지만 과음으로 인해 수위와 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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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마설현의 말에 세 남자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다.노래를 부르던 남자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소파에 앉으면서 이민혁에게 물었다.“설현이 친구면 뭐라고 불러야죠?”“이민혁입니다.”그러자 백수민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마설현에게 말했다.“마설현, 사람이 왔으면 네가 소개를 해줘야지.”“아는 사이에 그냥 놀면 되지 무슨 소개가 필요해.”백수민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민혁에게 말했다.“그러면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백수민은 노래를 부르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이분은 JS그룹의 고기명 대표님이신데 자신이 600억 원 정도 되고 저와는 오래된 친구 사이입니다.”“고 대표님, 안녕하세요.”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고, 고기명은 그저 웃기만 했다.“그리고 이분은 HT그룹 노호 사장님이시고 연봉이 6억 원 정도 되십니다.”“노 사장님, 안녕하세요.”“마지막으로 이분은 음료를 만드는 에너지 회사의 석한 대표님이시고 연간 매출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석 대표님, 안녕하세요.”백수민은 소개를 하면서 자기가 이러한 고위계층의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했다.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고기명이 물었다.“이민혁 씨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지금은 별일 없이 한 기업의 잔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이민혁은 KP그룹에서 아직 제대로 된 직함이 없어 잔심부름을 해준다고 말했다.고기명은 그를 비웃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테이블 위의 양주 몇 병을 가리켰다.“이민혁 씨, 테이블 위에 있는 이 술들이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이민혁은 어깨를 한번 들썩이더니 말했다.“글쎄요, 제가 양주는 잘 안 마셔서 모르겠네요.”고기명은 계속 비꼬면서 말했다.“양주 몇 병에 600만 원 이상이 나오니까, 오늘 전체 소비가 적어도 1000만 원은 나오겠네요.”이민혁은 고기명의 돈 자랑에도 끄떡없이 웃으면서 말했다.“역시 사장님들이라 그런지 규모가 남다르시네요, 대단하세요!”이민혁이 살짝 비꼬면서 말하자, 고기명의 얼굴이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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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고기명은 썩은 웃음을 한번 짓더니 말을 이어 나갔다.“서경에서 누가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내가 만든 자리를 망치려고! 대체 날 뭐로 보는 거야!”그러자 백수민이 마설현에게 말했다.“설현아, 네 맘은 알겠지만 더 이상 고 대표님 심기 건드리지 말고 빨리 보내.”백수민은 고기명과 친구가 된 반년 동안 그의 주변 부자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그에게서 값비싼 선물과 돈도 받았었다.그녀는 젊고도 돈 많은 부자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해서든 고기명의 마음을 사로잡아 남은 인생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살려고 마음먹었다.그래서 백수민은 갑자기 나타난 이민혁 때문에 고기명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그녀는 부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별 볼 일 없는 이민혁을 감싸고 도는 마설현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설현은 끝까지 방을 나가려고 했다.“됐어, 민혁 오빠랑 먼저 갈 테니 재밌게 놀아!”마설현과 이민혁이 방을 나가려고 일어서자, 석한이 벌떡 일어나 크게 소리쳤다.“이민혁 씨, 오늘 당신이 두 발로 방을 빠져나간다면 내가 당신 성을 따르지.”마설현은 그의 선포에 놀랐다.“뭐 하려는 거야?”노호도 덩달아 일어나면서 소리쳤다.“네가 막무가내로 나오는데 우리도 네 체면을 세워줄 필요 없는 거 아니야?”그러자 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설현아,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너 먼저 가.”백수민은 당당한 이민혁의 말에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웃겨! 당신이 뭐라고 여기를 맡기고 가라는 거죠?”마설현은 무례한 백수민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민혁 오빠, 안 돼요! 같이 가야죠!”고기명은 계속되는 고집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마설현, 그만해! 수민이만 아니었으면 진작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이때 김하늘과 우하영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일어나서 말렸다.“설현아, 그만해! 고 대표님도 진정하시고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헤어지고 다음에 기분 좋게 또 마셔요.”백수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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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고기명은 마설현이 계속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 더 이상 볼 것 없으니 그냥 때려!”그 말에 노호와 석한은 술병을 집어 들고 이민혁을 에워쌌다.마설현은 놀라서 소리쳤다.“뭐 하는 거야! 경찰에 신고할 거야!”백수민은 마설현을 끌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너 미쳤어? 그냥 겁주는 거잖아!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학교에 알려지면 복잡해지니까 빨리 돌아가자!”그녀들이 나가자, 이민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친구 여동생 앞이라 너희들 체면을 세워줬더니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알고 까부는 거야?”그 말에 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제기랄, 아무것도 아닌 놈이 죽지 못해서 안달 났네!”이민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발로 고기명을 구석으로 걷어차 버렸고, 소파에 천천히 걸터앉으면서 말했다.“이놈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제멋대로 날뛰네!”노호와 석한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서 멍해 있었고, 고기명은 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 쥐면서 발악했다.“감히 날 때려? 넌 오늘 끝났어!”“그래, 네가 뭘 하든 기꺼이 상대해 줄게.”이민혁은 남자들이 돈만 믿고 싹수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소롭게만 느껴졌다.이때, 고기명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누군가에게 급히 연락했다.“유 사장, 내가 황족 노래방에서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모르는 놈한테 맞았는데 당신은 지금 어디서 뭐 하는 거지?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처리할 줄 알아!”잠시 후, 고기명은 전화를 끊고 이민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넌 끝났어! 오늘 널 내 앞에 무릎 꿇게 못 하면 내가 네 성을 따르지.”“하하하! 난 너같이 재수 없는 아들을 둘 생각이 없는데?”고기명은 계속되는 비꼬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딱 기다려! 유 사장이 오고 나서도 당당할 수 있는지 보자고!”“유 사장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너 같은 놈이 알 수가 없지! 유천이라고 황족 노래방의 대표이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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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이민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넌 또 누구야?”유천은 어이없는 듯 웃었다.“서경에서 나 유천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유천? 처음 들어보는데?”유천은 그 말에 안색이 완전히 굳어졌다.“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건방지게 나오면 나도 더 이상 못 참지!”고기명도 이민혁의 도발에 더욱 화가 났다.“유 사장, 당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유천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장사꾼인지라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차갑게 말했다.“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거야? 당장 이분들한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여기서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없도록 만들 테니까 조심해!”이민혁도 인상을 팍 쓰면서 말했다.“사과? 먼저 건방지게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 심기를 건드린 건 저놈들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당신이 저놈들 정신 차리게 한다면 나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게. 그렇지 않다면 네 사람 모두 다시는 서경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게 될 거야!”고기명과 친구들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유천에게 한마디씩 했다.“유 사장, 건방지게 떠드는 걸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유 사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저놈이 다시는 건방진 말을 못 하도록 당장 처리해!”하지만 유천은 오랫동안의 사업 경력으로 보아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반응하는 이민혁이 믿는 구석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이민혁을 떠보기로 마음먹었다.“젊은이, 쓸데없는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하지 않겠어? 당신이 강호 쪽 사람이라면 얼른 이름을 말해.”이민혁은 그 말에 유천을 더 비웃었다.“당신 보아하니 강호 쪽 사람인 것 같은데 어디 함부로 겁도 없이 내 이름을 묻는 거지?”유천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당신 설마 민씨 가문에 대해서 아는 거야? 장호에 대해서 아는 거야?”“그럼, 네가 민씨 가문의 사람인 건가?”하지만 유천은 쉽게 답할 수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 민씨 가문이 정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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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유천은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기며과 친구들이 VVIP였기 때문에 이민혁의 진정한 신분을 알기 전까지는 움찔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민혁은 담담하게 유천에게 자기 신분을 말했다.“잘 들어! 장호를 주먹으로, 민경호를 칼로 베어 죽인 사람이 바로 나야! 이제 내 정체를 알았으니 너희 같은 쓰레기들의 일에 내가 나선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말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가 더욱 오만한 태도로 나오는 것이 더욱 맘에 들지 않아 유천에게 따졌다.“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네!”“유 사장,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으니 빨리 처리해!”그들은 이민혁의 싸움 실력을 본인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걸 알기에 유천이 빨리 나서서 처리하기를 바랐다.하지만 유천은 전에 장호와 민경호가 모두 이씨 성을 가진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고, 이민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기에 얼굴이 창백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이민혁이 소문으로 들었던 그 젊은이라면 네 사람이 결코 무사하게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민혁은 얼굴이 창백해진 유천을 보고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물었다.“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한테 연락해서 확인까지 시켜줘야 하나?”이때 유천은 겁에 질린 얼굴로 갑자기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 잘못했습니다. 아까는 제가 눈이 멀어서 높으신 분한테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제발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유천은 이민혁이 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까지 안다는 걸 보면 그 전설 속의 인물이 틀림없는 것 같아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고기명과 친구들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유천이 갑자기 몇 마디에 무릎까지 꿇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기명이 먼저 멀뚱멀뚱 유천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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