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와 남구가 만나는 곳에는 큰길이 있었는데 그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입구에는 건장한 남자가 망치 두 개를 들고 서 있었다.이 사람은 크라임 시티, 지하 세계에서 모두 명성이 자자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육서준의 부하로 활약하고 있는 고수였는데 이름은 배수현이었다.배수현, 그는 “지”차트 4위였다. 당시 연성훈, 임성화, 프라이에 버금가는 사람이었다.쌍 망치를 든 그는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들을 보며 흥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핥았다.멀지 않은 곳에서 칼자국남과 연성훈이 사람들을 데리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연성훈 등에 있는 파공칼과 무명칼을 향했다.칼자국남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빠르게 다가가더니 배수현과 50m 정도 거리를 두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멈춰 섰다.“칼자국남... 네 주제에 감히 우리 보스에게 도전해?”배수현은 냉소를 지었다.그는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한 번 세게 빨자 자욱한 연기가 피어올랐다.칼자국남이 데려온 사람들이 의욕이 넘치는 것처럼 육서준도 부하들을 동원하기라도한 듯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반면, 그들의 얼굴에는 흥분이 서려 있었다.도착한 연성훈은 앞쪽이 아닌 높은 곳에 눈을 돌렸다. 그 옆에 있는 3층짜리 작은 건물 옥상에는 네 사람이 서 있었다.육서준, 앨런•히베르트, 제이훈, 그리고... 허남천이었다.연성훈의 시선은 허남천에게 꽂혔고 그의 눈빛은 아주 차가웠다.허남천은 그의 눈빛을 보고 몸이 살짝 떨었다.“연성훈, 한판 붙을래?”육서준이 그를 보며 도발하듯 말했다.칼자국남 쪽 사람들의 배짱이 대단한 또 다른 이유는 연성훈이 있기 때문이었다. 연성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는 못했지만 그가 메고 있는 그 두 자루의 칼을 봤기 때문이었다. 그 칼들은 병기 모음집에 있는 칼이었기에 다들 알고 있었다.그는 옆에 있는 황슬기를 힐끗 쳐다보았다.“대장, 부대장!”강백호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조심하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연성훈은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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