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는 과정에 거의 아무 교류도 없었다. 곽태호도 아주 조용히 있었다.식사를 마친 후, 곽태호는 조금 어색한 시선으로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우영아, 네가 소영이랑 성훈 씨를 데리고 나가 놀아.”곽우영의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네!”이때 그들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12시 전엔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네.”곽우영은 연이어 고개를 끄덕인 후, 연성훈을 향해 눈을 깜박였다.연성훈도 지금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이때 뭘 떠올린 그가 곽태호를 보며 말했다.“아, 지분에 대한 일은 먼저 계약을 체결하죠.”“그건 급하지 않아요.”곽태호가 말했다.“먼저 우영이랑 함께 나가 놀아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네.”세 사람은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섰다. 밖에 나온 후, 곽우영이 이마를 쓱쓱 닦으며 말했다.“어우, 드디어 나왔네. 제길, 정말 답답해서 죽을 뻔했어.”연성훈은 이상한 시선으로 그를 보더니 물었다.“집안 분위기가 원래 이렇게 갑갑해?”곽우영이 한숨을 내쉬었다.“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그는 조용히 연성훈에게 말했다.“우리 아빠가 엄마를 좋아서 쫓아다녔어요. 예전에 엄마가 아빠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우리 집안이 좀 부유하잖아요. 그니까 엄마 집안에서 강제적으로 엄마를 아빠와 결혼하게 했어요, 뭐,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엄마도 습관 되긴 했는데 그래도 아빠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세요. 간단하게 말하면 아빠는 엄마를 쫓아다니면서 모든 걸 가졌지만 유독 엄마의 사랑만 갖지 못했다는 얘기죠.”“오빠, 함부로 말하지 마.”곽소영이 얼른 입을 열었다.“우리 집이 이렇게 된 건 오빠가 말한 게 일부분이긴 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빠 때문이에요. 엄마는 전에 집안일에 별로 관심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나중에 오빠가 연경에서 놀고먹는데 으뜸가는 도련님으로 뽑힌 다음부터 엄마가 가정 교육이 부족했다며 지금 이렇게 변했지 뭐에요.”곽우영이 머쓱한 듯 고개를 긁적였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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