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이요!”황윤은 얼굴에 걱정하는 기색이 가득해서 말했다.“연성훈, 네가 먼저 황윤 씨와 함께 들어가서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봐줘. 난 여기서 추 의사를 기다릴게.”황슬기의 말에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은 사양할 때가 아니었다. 황윤은 연성훈을 데리고 저택 안으로 걸어들어가며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할아버지는 요즘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밤에는 계속 나와 수빈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요. 저녁에 야식을 조금 드시고 우리가 돌아왔을 때도 아주 정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일어서서 쉬러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갑자기 기절하셨어요.”황윤은 입술을 앙다물었다.“지금 호천욱 어르신이 이미 오셔서 할아버지를 진찰하고 계셔요!”호천욱은 허웅의 스승이었다.그들은 신속히 홀에 들어섰다.이때 홀은 아주 조용했고 적지 않은 황씨 가문 사람들이 서있었다. 그중에는 황수빈도 있었는데, 그는 혼자 맨 끝에 앉아 답답하고 괴로워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다.황씨 가문 삼대, 23명의 사람이 모두 홀에 서있었다.전체 황씨 가문 사람 중 연성훈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황윤이 연성훈을 데리고 방에 들어올 때 모든 사람은 어리벙벙해 있었다.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황윤, 이 사람은 누구야?”“둘째 삼촌, 이분은 할아버지 친구예요. 지금 이분을 데리고 할아버지를 뵈러 가야 해요.”“뭔 헛소리야!”황윤이 다급해서 대답하자, 둘째 삼촌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할아버지께 어떻게 이렇게 젊은 친구가 있단 말이야. 호천욱 선생이 말하길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전 그 사람을 믿지 않아요!”황윤이 담담하게 말했다.“흠, 호천욱 선생은 전체 연경을 떠나 전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의사야. 네가 못 믿을 게 뭐가 있어. 그럼 뭐 네 옆에 자식이 의술을 알기라도 한단 말이야?”황윤의 둘째 삼촌이 조급해하며 말하자 다른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서 물었다.“무슨 일이야?”“아빠, 이 사람은 연성훈 씨인데 할아버지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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