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겠지만 이 두 무리는 한패가 아니다.민머리가 가볍게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곽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어이, 형씨, 우리가 김씨 형님 밑에 사람이거든? 사람을 뺏거든 신중하게 잘 생각해야 할 거야.”“김씨 형님?”곽진은 입을 삐죽이며 대꾸했다.“그렇다면 돌아가서 이 사람은 곽진이 데려갔다고 전해. 그럼 네 형님도 정을 봐서라도 나한테 넘길 거야.”“당신 곽씨 가문 사람이야?”민머리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곽진은 얼굴에 오만한 기색을 띠고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맞아.”민머리의 얼굴이 꿈틀하더니 웃는 듯 웃지 않는 표정으로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쯧쯧, 자식아, 넌 어떻게 연경에 있으면서 왕씨 가문 사람과 곽씨 가문 사람을 건드리냐? 간이 아주 배 밖으로 튀어나왔네.”말을 마치고 다시 곽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곽 도련님, 저희 목적은 그냥 이 자식에게 혼 좀 내주려는 것뿐입니다. 저희가 먼저 좀 때리고 그쪽에서 다시 처리하는 건 어떻습니까?”“큼큼!”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연성훈이 마른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그, 여기에서 계속 절 두고 뺏느냐 마냐 토론하시는데 제가 따라갈지 말지는 생각해보셨나요?”그러자 곽진이 연성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너한테 선택권이 있을 것 같아? 조금 전 나를 비웃었으니 내가 바로 날 비웃은 후과가 어떤지 체험시켜줄게.”이윽고 다시 시선을 민머리에게 옮겼다.“먼저들 움직이시죠. 숨만 붙여놓으면 됩니다. 마침 저녁에 일이 없으니 제대로...”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순간 연성훈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연성훈은 어느새 그의 앞에 성큼성큼 다가왔다.“응?”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 위협에 곽진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고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연성훈이 입가에 싸늘한 웃음기를 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펑!”이윽고 큰 소리와 함께 연성훈의 주먹이 옆에 있던 민머리의 얼굴을 가격했다.민머리는 예상하지 못한 맹공격에 연신 비명을 질렀고 그는 자신의 코가 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