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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411 - Chapter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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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믿기지 않겠지만 이 두 무리는 한패가 아니다.민머리가 가볍게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곽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어이, 형씨, 우리가 김씨 형님 밑에 사람이거든? 사람을 뺏거든 신중하게 잘 생각해야 할 거야.”“김씨 형님?”곽진은 입을 삐죽이며 대꾸했다.“그렇다면 돌아가서 이 사람은 곽진이 데려갔다고 전해. 그럼 네 형님도 정을 봐서라도 나한테 넘길 거야.”“당신 곽씨 가문 사람이야?”민머리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곽진은 얼굴에 오만한 기색을 띠고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맞아.”민머리의 얼굴이 꿈틀하더니 웃는 듯 웃지 않는 표정으로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쯧쯧, 자식아, 넌 어떻게 연경에 있으면서 왕씨 가문 사람과 곽씨 가문 사람을 건드리냐? 간이 아주 배 밖으로 튀어나왔네.”말을 마치고 다시 곽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곽 도련님, 저희 목적은 그냥 이 자식에게 혼 좀 내주려는 것뿐입니다. 저희가 먼저 좀 때리고 그쪽에서 다시 처리하는 건 어떻습니까?”“큼큼!”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연성훈이 마른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그, 여기에서 계속 절 두고 뺏느냐 마냐 토론하시는데 제가 따라갈지 말지는 생각해보셨나요?”그러자 곽진이 연성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너한테 선택권이 있을 것 같아? 조금 전 나를 비웃었으니 내가 바로 날 비웃은 후과가 어떤지 체험시켜줄게.”이윽고 다시 시선을 민머리에게 옮겼다.“먼저들 움직이시죠. 숨만 붙여놓으면 됩니다. 마침 저녁에 일이 없으니 제대로...”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순간 연성훈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연성훈은 어느새 그의 앞에 성큼성큼 다가왔다.“응?”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 위협에 곽진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고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연성훈이 입가에 싸늘한 웃음기를 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펑!”이윽고 큰 소리와 함께 연성훈의 주먹이 옆에 있던 민머리의 얼굴을 가격했다.민머리는 예상하지 못한 맹공격에 연신 비명을 질렀고 그는 자신의 코가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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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어둑어둑한 골목길 안, 십여 명이 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었고 그들의 시선은 모두 눈앞에 있는 남성을 향했으며 사람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꺼림칙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주먹 한꺼번에 한 명.정말 한 번의 주먹으로 한 명을 때려눕혔다.그 주먹을 맞은 순간 그들은 자신의 뼈가 모두 으스러지는 고통을 느꼈다.물론 가장 비참한 것은 곽진이었다.그 시각, 곽진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연성훈이 코를 만지작거리며 옆에 있는 민머리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돌아가서 임성진한테 전해. 이건 내가 그 사람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그리고 이 기회는 방가희 얼굴을 봐서 주는 거야. 다음에 또 이러면 정말 죽여버릴 거야.”말을 마치고 연성훈은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연성훈은 사실 진지하게 손을 쓰지 않았다. 기껏해야 하루 이틀 정도 휴양하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곽진은 당연히 병원에서 조금 더 머물러야 할 것이다.골목길을 나온 뒤, 연성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택시를 불러 집으로 돌아갔다. 연성훈이 집으로 돌아오자 추인혜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또 싸운 겁니까?”연성훈이 싱긋 웃으며 답했다.“별 시답지 않은 놈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혼 좀 내줬어요.”그러자 추인혜의 미간이 더욱 구겨졌다.“성훈 씨, 일반인과 싸우는 건 이제 좀 자제하시죠. 자꾸 이렇게 손을 쓰시면 폭로될 위험이 있습니다.”연성훈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화제를 돌렸다.“아 맞다. 당직 아니세요? 왜 안 가셨어요?”“지금 성훈 씨 기다리고 있었잖아요!”명소민이 입을 열자 연성훈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무슨 일 있어?”그러자 추인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책상 위에 놓여있는 서류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걸 보세요.”연성훈이 걸어가 책상 위에 놓여있는 서류를 집어 들었다. 서류는 두툼하게 쌓여있었고 그 위에는 많은 이름과 주소가 기록되어 있었다.“이건, 연경 지하 세계에 거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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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연성훈이 멈칫했다.황슬기는 원래 자신의 존재를 심야 파수꾼에게 들키기 싫어했다. 하지만 탁일우가 나타나고 이것도 모두 의미가 없어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은 모두 그녀를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고 그녀에게 임무를 분배하지도 않았다. 황슬기의 상황을 묵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세게 때리셨어?”연성훈이 묻자 명소민이 답했다.“네… 민 아저씨 완전 얼굴에 멍이 얼룩덜룩 들 때까지 맞았어요. 그런데 갈 땐 또 의욕이 넘쳐서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군요.”“그 녀석은 좀 맞아야 해. 내가 보기엔 분명 좀 특이한 SM 취향이 있어.”이어 추인혜가 연성훈에게 물었다.“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그러자 연성훈이 자신의 입술을 쓱 핥으며 입맛을 다셨다.“앞으로의 계획이라… 제 얼굴이 아직 노출되지 않았으니 아주 간단합니다. 사냥이죠. 이건 저와 슬기에게 맡기시면 됩니다.”추인혜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연성훈과 추인혜가 한창 토론하고 있을 시각, 연경에 있는 어느 한옥 안, 4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 한 명이 한옥에 있는 흔들의자 위에 앉아있다.그는 손에 찻잔을 들고 흔들의자 위에 누워 천천히 의자를 흔들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용모가 매우 아리따운 여성 한 명이 앉아있었는데 그녀는 중년 남성을 위해 포도를 까며 다 깐 포도 한 알을 남성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민머리 이놈은 왜 아직도 보고하러 오지 않는 거야? 사람 하나 처리하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중년 남성은 눈살을 찌푸리는 동시에 포도를 받아먹기 위해 입을 벌렸다. 그리고 입이 벌어지면서 금니가 여러 개 드러났다.말을 하는 도중 입구 쪽에서 누군가가 허둥지둥 달려왔다.“형님! 형님!”민머리가 중년 남성을 외치며 달려왔다.“왜! 뭔데!”남성이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다.“내 이웃들 전부 연경에서 상류층 인물들인 거 몰라? 대체 왜 이렇게 꼴불견으로 허둥지둥 들어오는데? 똑바로 말하지 못해?”민머리가 숨을 고르고 자신의 가슴을 꽉 쥐며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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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연경! 왕씨 가문!왕씨 가문 1층의 방 하나가 이성진의 방이었다.최고의 무술 고수로서 그 역시 왕씨 가문에서 가장 뛰어난 경호원 중 한 명이었다.사실 임성진은 지하 세계의 사람이었는데 지하 세계의 죽고 죽이는 살기 넘치는 분위기에 지쳐 그곳을 떠나 연경으로 와 왕씨 가문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왕씨 가문이 그에게 은혜를 베풀며 임성진은 자원하여 왕씨 가문의 보디가드가 되었다.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없으며 왕씨 가문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방가희는 거의 임성진이 직접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임성진이 방가희에 대한 애정이 매우 특별했다. 하여 그는 방가희와 왕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녀의 아버지처럼 판단하고 선별했다.하지만 이러한 정도에서 그들은 대부분 방가희의 감정을 많이 무시했다.방가희는 매우 외향적인 아이였기에 친구를 사귀기 무척 좋아했다.하지만 임성진과 다른 가족들의 간섭하에 방가희 주위의 친구들, 특히 남성 친구들은 모두 재벌 집안의 자제들이었다. 예를 들면 전에 인해시에 있던 연석빈과 연경에 있는 친구들도 모두 재벌 집 자제들이다.그들은 방가희가 자신과 급이 동등한 재벌 집 자제들과 놀아야 방가희의 시야를 넓혀주고 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혼인도 포함이었다. 비록 방가희는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왕씨 가문은 이미 그녀의 미래를 모두 안배해놓았고 그녀의 남편도 모두 그들의 계획 속에 포함되었다.바로 손씨 가문의 손민호이다.손민호는 연경에서 젊은 사람들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이다. 현재 28살의 나이에 그는 손씨 가문의 첫 계승자가 되었고 현재 손씨 가문의 사업은 물을 타고 번창하고 있어 앞날이 더욱 창창하였다.방욱 부부도 모두 그를 눈여겨보고 있었고 이는 임성진도 마찬가지였다.하여 임성진에게 있어 방가희가 손민호가 아닌 다른 남자와 노는 것은 상당히 아니꼬운 일이었다.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모두 방가희의 감정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예를 들면 방가희가 심야 파수꾼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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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하지만 한 번에 맨손으로 열 몇 명을 상대하여 때려눕히다니.”방욱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조금 훈련을 거쳤을 뿐이겠죠. 감옥에서 9년 동안 지낸 데다 천성적으로 힘이 세 감옥에서 다른 사람한테서 조금 무술을 배웠나 봅니다. 지금 나와서 무력으로 가희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걸 보면 조금 과장해서 언젠가는 왕씨 가문을 밟고 하늘을 날 셈이겠어요.”여기까지 말하자 임성진이 피식 냉소를 터뜨렸다.“연성훈을 왕씨 가문에 들게 해도 그는 자격이 없습니다.”“그렇다면 당신의 계획은...”방욱이 잠시 멈칫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만일 그가 정말 실종되었다는 파수꾼 0호라면 어떡합니까?”“심야 파수꾼 0호는 이미 실종된 지 3년이 되었고 당시 홍연과 블랙 섀도우를 선두로 지하의 많은 조직이 몇백 명의 실력자를 불러 그를 둘러싸고 죽이려 했습니다. 전 0호가 이미 그때 죽었다고 생각해요. 만약 아직 살아있다고 해도 아마 불구가 되었겠죠.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정말 아직 잘 살아있다면 그는 심야 파수꾼 측에서 3년 동안 숨겼던 비밀 무기, 아니 최고의 무기일 텐데 연경에 와서 가희를 보호하려고 할까요?”임성진이 담담하게 주장을 펼쳤다.“확실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방욱이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제가 저놈 한번 만나보겠습니다.”임성진이 냉소를 터뜨리며 이를 갈았다.“두 번이나 경고했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도 모자라 주제도 모르고 나를 협박하다니. 조금 훈련했다고 자기가 정말 승천이라도 했다고 생각하나.”“그래도 분수에 맞게 행동하도록 하세요.”흥분한듯한 임성진의 모습을 지켜보던 방욱이 눈살을 찌푸렸다....연성훈은 당연히 그가 임성진에 대한 그의 경고가 임성진을 그만두게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임성진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렇다. 임성진은 매우 오만했고 자신을 최고라고 치부해왔다.최고급 수준이란 세계를 놓고 봐도 실력자에 속하는 정도였고 최고급 수준 이상의 사람들은 거의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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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연성훈은 쪽지를 봤다며 접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후 밖으로 나가 회사로 향했다.카드를 찍은 그는 곧장 영업2팀으로 달려갔다.임아인은 이미 서류들을 품에 안고 연성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를 보고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또 늦으셨네요.”연성훈은 멋쩍은 듯 연신 헛기침했다.“잠시만요. 표 대표님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네, 다녀오세요.”임설아가 말했다.연성훈은 표현준의 사무실로 다가가 노크하고 들어갔다.그가 들어서자마자 표현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무슨 일로 오셨어요?”“오늘 연경에서 재벌 2세들이 모이는 연회가 있다던데 알고 계세요?”연성훈이 물었다.“당연히 알죠.”표현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봉운 그룹 곽 대표님이 주최한 연회예요. 아마 아들인 곽우영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 같네요.”“길을 열어주다뇨?”연성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그는 봉운 그룹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곽씨 가문과 여러 번 거래를 한 적 있었다.곽진뿐만 아니라 예전에 황수빈도 곽우영에 대해 언급했었고 그 덕에 연성훈은 곽씨 가문의 고위층도 일부 알게 되었다.당시 황영호를 구할 때 곽씨 가문에서도 연성훈에 의해 두 명이 구해졌다. 하여 처음부터 봉운 그룹으로 들어갈까 싶은 생각도 했다.연성훈이 아는 사람은 단 둘뿐이다. 하나는 곽씨 가문의 터줏대감인 곽태호, 다른 하나는 곽소영이라는 여자아이다.“맞아요. 길을 열어주는 거죠.”표현준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알고 있겠지만 곽우영은 연경에서 유명한 부잣집 도련님이에요. 이제 나이가 많으니까, 아버지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여러 사람을 만나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하기를 바라는 거죠. 후계자로 키우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곽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줬을 수도 있고... 아참, 곽우영의 아버지는 봉운 그룹의 회장인 곽태호예요. 그런데 갑자기 이건 왜 물어보시는 거죠?”표현준이 물었다.“입장권이 필요해서요. 곽태호 회장이라면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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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임성진은 기분이 언짢은 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당장이라도 발끈할 기세였으나 주위를 둘러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따라와요.”연성훈은 거절하지 않고 임성진을 따라 작업실에서 나섰다.작업실은 1층밖에 불과했지만 꽤 넓은 공간을 차지했다. 밖으로 나온 뒤 임성진은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봐, 실력 좀 있다고 내 앞에서 나대도 된다고 착각하지 마요.”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입을 열었다.“제가 나댔어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어제 저한테 경고했었죠?”임성진이 말했다.“그렇다고 할 수 있죠.”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지들은 마음대로 때리고 욕하고 할 것 다 하면서 당한 사람은 찍소리도 하지 말고 쥐 죽은 듯이 지내라?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뻔뻔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임성진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자기 주제를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전 단지 그쪽이 가희에 비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당신 같은 인간은 가희 옆에 있을 자격조차 없거든요.”연성훈은 흥미로운 듯 웃으며 임성진을 바라봤다.“그러고 보니 제가 주제를 모르고 나대는 게 맞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실래요? 말 나온 김에 물어보는 건데 그건 혼자 생각해 낸 아이디어인가요? 아니면 방씨 가문의 아이디어인가요?”걸핏하면 사람을 비교하는 임성진의 행동은 엄청난 혐오감을 일으켰고 자격이 없다는 말을 버릇처럼 입에 달고 사는데, 솔직히 모든 게 밝혀지면 전세 역전의 상황이다.연성훈은 심야 파수꾼의 최강무기라고 불리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심야 파수꾼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등에 업고 있는데 방씨 가문 곁에 있을 자격조차 없다는 말이 얼마나 우스운가?신분이 밝혀지면 방씨 가문에서 머리를 조아려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정말... 자신감이 넘치시네요?”순간 임성진의 말투가 싸늘하게 돌변했다.“기억해요, 저와 방씨 가문은 늘 같은 뜻이니까.”말을 하던 임성진은 갑자기 연성훈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연성훈은 눈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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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임성진은 순간 아연실색했다.그는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세계 탑급이라는 걸 뜻했고 이 정도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다.연성훈은 기껏 해봐야 서른 살도 안 됐을 텐데 탑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임성진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당신...”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은... 심야...”연성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밝힐 생각은 없었는데 네가 계속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됐네. 난 조용히 티 안 나게 가희 씨를 보호할 계획이었어. 만약 홍연이나 다른 조직에서 내 존재를 알게 되어 내가 없는 틈을 타 가희 씨를 위험에 빠뜨리면 그 책임은 너한테 있다는 걸 잊지 마. 아참, 말하는 걸 깜빡했네.”연성훈은 말을 이었다.“홍연에 잡힌 너 같은 부잣집 자제들은 대부분은 크라임 시티에 보내져. 예쁘장하게 생긴 사람들이 크라임 시티에 보내지면 어떤 일을 당하지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임성진은 표정이 잔뜩 굳어졌다.“전...”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멍청한 것.”연성훈은 싸늘하게 웃었다.“나이도 어리지 않은 것 같은데 사람 깔보는 버릇 좀 고쳐.”말을 마친 그는 임성진을 무시하고 뒤돌아 작업실로 걸어갔다.임성진은 많이 놀란 듯 오랫동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넋을 잃은 채로 멍하니 자리에 서 있었다.연성훈이 안겨준 충격은 너무 컸다.어린 나이에 탑급 실력을 소유한 사람도 처음이었고 방금 연성훈이 했던 말은 그가 심야 파수꾼인 걸 인정한 셈이다.임성진은 어린 데다가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연성훈이 3년 동안 사라진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거의 확신했다.3년 전의 심야 파수꾼 제로는 움직인다는 소식만으로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을 겁에 질려 벌벌 떨게 만든 사람이었다.물론 현재의 심야 파수꾼 제로도 유명하지만, 연성훈만큼의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그 전설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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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오후에 누군가 연성훈에게 전화를 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대장 한 장을 받게 되었다. 연성훈은 초대장을 손에 들고 웃으며 방가희의 사무실로 들어섰다.“저녁에 재벌 2세 파티가 있다고 들었는데 가희 씨도 갈 거죠?”“맞아요.”방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어떻게 아셨어요?”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답했다.“제가 지성 그룹을 대표해서 참석하게 됐거든요.”방가희는 지성 그룹이 초대장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깜짝 놀랐다.이번 연회는 곽씨 가문에서 주최한 것으로, 곽우영의 앞날을 위해 그에게 길을 열어주는 자리이자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이기도 하다.연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경에서 대기업 출신이거나 내로라하는 재벌 2세들이다.비록 곽우영은 지금도 연경에서 명성이 자자하지만, 이번 연회는 한 걸음 더 위로 올라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디딤판 같은 것이기에 자연스레 지성 그룹 같은 회사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방가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부모님들이 하도 가라고 해서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성훈 씨가 같이 간다고 하니 지루하지는 않겠네요.”“차 얻어 타도 되죠?”연성훈이 웃으며 물었다.“당연하죠!”방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아참, 정장을 갖춰 입을 필요는 없겠죠?”연성훈이 물었다.그는 정장 입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이 끝나기도 전에 심야 파수꾼에 들어간 그는 매번 전우의 장례식에서만 정장을 입었기에 극도로 반감이 있었다.하지만 대부분 정장이나 드레스를 입는 연회 자리에서는 평범하게 입으면 오히려 더 눈에 띄게 된다.방가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엄숙한 게 아니라 가벼운 파티 같은 분위기라서 정장 안 입어도 괜찮아요. 아저씨가 친구 사귀라고 만든 자리라고 소개했는데 자식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걸 저희도 다 알고 있거든요.”“가희 씨도 곽우영 씨랑 잘 아는 사이예요?”연성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그렇다고 할 수 있죠.”방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저희 오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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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방가희는 재빨리 소개했다.“지성 그룹은 대표해서 연회에 참석한 분이자 제가 인해에 있을 때 알게 된 연성훈 씨예요.”연성훈은 미소를 지으며 적극적으로 손은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손민호는 연성훈이 뻗은 손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가볍게 치켜올렸으나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 결코 악수하지 않았다.옆에서 보다못한 손인혁이 미간을 찌푸린 채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안녕하세요, 손인혁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저의 사촌 형인 손민호입니다.”손민호는 연성훈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무덤덤하게 말했다.“지성 그룹에서 초대장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네. 아저씨는 아무한테나 초대장을 보내신 건가? 가희야, 얼른 들어가자.”손을 거둔 연성훈은 멋쩍은 듯 코를 만지작거렸다.이때 손인혁이 그의 파란 머리를 흩날리며 말했다.“둘이 얘기 좀 하고 있어. 나는 네 오빠랑 놀아야겠다.”“또 부잣집 아가씨 꼬시러 가는 거죠?”방가희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뭐래... 난 그런 사람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거든? 자칫 사고라도 치면 책임져야 하잖아. 그런 것보다 책임 안 져도 되는 여자가 훨씬 좋아.”손인혁이 말을 이었다.“아빠가 계속 재촉하고, 곽우영 그 자식이 하도 오라고 생떼를 써서 어쩔 수 없이 온 거야. 이런데 올 바엔 차라리 황수빈이랑 같이 클럽에 놀러 가지.”그 말을 들은 연성훈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씰룩였다.말이나 행동은 황수빈을 복사한 것처럼 똑같았고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면 황수빈보다 훨씬 잘생겼다는 것이다.“나 간다.”손인혁은 연성훈 곁으로 걸어와 자연스레 그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말했다.“저랑 같이 들어가시죠.”연성훈은 그가 손민호와 방가희에게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방금 손민호의 말과 행동을 보면 연성훈에게 약간의 적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은 듯 코를 만지작거렸다.방가희 같은 어린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기에 그는 신경 쓰이지 않는 듯 손인혁과 함께 홀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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